[조미예의 MLB현장] 처음부터 RYU에게 적극적이었던 토론토

조회수 2019. 12. 23. 16:5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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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적극적이었다."

대부분의 구단이 류현진의 부상 이력과 나이를 단점으로 꼽으며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을 때에도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류현진에게 적극적인 구애를 펼쳤습니다.

류현진 측 관계자는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류현진이 한국에 들어가기 전부터 구애를 펼쳤다”라고 귀띔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토론토는 처음부터 4년을 제시했고, 류현진이 한국을 떠나기 전부터 깊은 관심이 있었다. 직접 만나고 싶어 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한국행이 예정돼 있었고, 이를 취소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류현진은 구체적인 내용이 진행된다면 언제든지 미국으로 오겠다고 말하고 귀국을 했습니다. 그리고 23일(이하 한국 시각). 류현진과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계약 합의(4년 8천만 달러)를 완료했습니다.

토론토는 류현진이 한국에 들어가기 전부터 적극적인 구애를 펼쳤지만, 계약 합의 발표가 되는 날인 23일은 급박하게 진행됐음을 알렸습니다. 어떻게든 크리스마스 이전에 계약을 체결하고 싶었던 토론토는 서둘러 마지막 제안을 했고, 보라스도 마지막 협상 테이블이라고 생각하고 류현진에게 연락을 취했습니다. 그 시간은 한국 시간으로 새벽 2시가 조금 넘은 시간. 당연히 선수는 잠든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23일이 마지막 협상 시간이라고 데드라인을 잡았던 토론토였기에 잠든 선수를 깨워서라도 세부 조항을 모두 확정 지어야 했습니다. 새벽에 수십 번의 전화를 걸어 잠든 류현진을 깨우고, 그때부터 마지막 조율을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류현진의 배짱이 또 한 번 드러났다고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지난 2013년 LA 다저스와 계약할 때도 마지막 30초까지 굽히지 않았던 류현진이었는데, 이번 계약도 그 배짱은 발휘됐다. 마지막 5분까지 고심을 하고 또 했고, 그래서 마지막까지 선수도 원하는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

그 세부 조항에는 류현진이 선택한 10여 개 구단의 트레이드 거부권이 포함돼 있고, 개인 트레이너와 개인 통역까지 모두 구단에서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류현진이 개인 트레이너를 고용했던 것과는 다른 시스템이 된 것입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전구단 트레이드 거부권이 포함됐다고 알렸지만, 사실을 확인해 본 결과 류현진은 직접 선택한 10여 개의 구단만 거부권이 포함됐습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류현진이 원하는 조건을 모두 수용했고, 류현진은 블루제이스의 일원이 됩니다. 이제 그는 곧 토론토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뒤, 입단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입단식 관련해서는 아직 정확한 일정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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