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예의 MLB현장] 들뜬 마음으로 클리블랜드 도착한 류현진과 짝꿍들

조회수 2019. 7. 8. 16: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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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 시각으로 새벽 1시경. 류현진은 아내와 함께 구단에서 마련해준 올스타 선수 전용기를 타고 클리블랜드에 도착했습니다. 숙소에 도착하니 새벽 2시쯤. LA에서 낮 경기를 마치고 곧바로 출발했음에도 3시간 시차가 있어 새벽에서야 도착했지만, 그들의 얼굴엔 행복이 가득했습니다. 이동하는 내내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사진=선수측 제공

행복해 보이는 류현진과 배지현 부부의 뒤엔 김용일 트레이너와 통역 이종민 씨도 보입니다. 류현진의 짝꿍들이 총출동 한 셈입니다. 가장 힘들 시기에 함께 해줬고, 그를 도와준 사람들. 지금의 류현진이 있게 한 1등 공신입니다.

김용일 트레이너는 동료들의 부러움을 샀다고 전했습니다. "평생을 메이저리그에서 일하면서도 한 번도 가보지 못했는데, 류현진 개인 트레이너로 합류한지 5개월 만에 이런 영광을 누리게 됐다"면서 말이죠. 

메이저리그에서 올스타 선수로 선정된다는 건 많은 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그중에서도 내셔널리그 선발 투수로 낙점이 된 류현진. 별들의 잔치에서 가장 빛나는 별이 됐다는 의미입니다.

한국 선수로는 최초이자, 아시아 선수로는 두 번째(1995년 노모 히데오)입니다. 기적같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류현진. 전반기에만 17 경기 등판해, 10승 2패,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올스타행 예상했습니다. 그리고 선발 투수까지 낙점.

사진=선수측 제공

개막전 선발, 완봉승, 이주의 선수, 이달의 선수, 올스타 게임 선발 투수까지 최고의 투수가 누릴 수 있는 모든 것들을 경험했습니다. “건강하게 차근차근하던 대로 하겠다”라며 현재에 충실했던 류현진은 단계를 차근차근 밟았더니 정말 많은 것들을 이루게 됐습니다.

사진=다저스 SNS

다저스는 류현진을 포함해 총 7명이 클리블랜드로 향했습니다. 클레이튼 커쇼, 코디 벨린저, 맥스 먼시, 워커 뷸러, 작 피더슨, 류현진, 그리고 로버츠 감독. 구단에서 마련해준 전세기 덕에 편하게 이동을 했습니다. 올스타 선정 선수만이 누릴 수 있는 혜택입니다.

사진=다저스 SNS

류현진은 “올스타 게임에서 레드 카펫이 가장 기대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깔끔하게 종료하겠다”라는 다짐했습니다. 하지만 그가 정말 하고 싶은 건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드는 일입니다. 아내는 물론이고, 부모님, 형까지 올스타 게임에 초대한 류현진.

그는 별들의 축제라 불리는 올스타 게임에서 가족들과 함께 가장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말합니다.

류현진은 지난 5월 8일 애틀랜타전에서 완봉승을 거둔 직후 이런 말을 했습니다. “사실 나도 놀랍다”

어깨 수술, 팔꿈치 수술을 한 선수가 완봉승을 거둔다는 것 자체가 믿기지 않는다는 의미였습니다. 그런데 그는 완봉승에 이어 이달의 투수, 올스타 게임 선발 투수, 그리고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가 되어 시즌을 보내고 있습니다.

류현진은 기적을 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서 지금의 기쁨, 행복을 마음껏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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