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예의 MLB현장] 다저스타디움에서 시구한 배지현, "남편 류현진이 있어 편안했다"

조회수 2019. 7. 3. 13:3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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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릿찌릿한 표현이 맞을지 모르겠다. 이렇게 큰 무대에서 시구를 한다는 게 영광이면서도 긴장을 정말 많이 했다. 시구하기 며칠 전부터 설렜다. 그런데 포수석에 앉아 있는 남편을 보니 마음이 편안해지더라.”

LA 다저스 류현진이 등판할 때마다 다저스타디움을 찾아 묵묵히 응원을 보냈던 배지현 아나운서. 남편 류현진의 경기를 지켜볼 때마다 간절한 마음으로 응원을 보냈는데, 막상 본인이 같은 마운드에 올라 시구를 할 생각으로 하니 또 다른 느낌의 긴장이 됐다고 말합니다.

7월 3일 다저스타디움 마운드에서 류현진-배지현 부부는 환하게 웃으며 포옹을 했습니다. 성공적인 시구를 서로 축하하는 의미였습니다. ‘스타워즈 데이’를 맞아 다저스가 특별 패키지 티켓을 구매한 팬들에게 ‘현 솔로’ 바블헤드를 증정했고, 이를 기념해 류현진-배지현 부부가 시구를 했습니다.

많은 취재진이 이들의 시구에 관심을 갖고 취재했습니다. 오랜만에 수많은 카메라 앞에 선 배지현 아나운서는 “오랜만에 카메라 앞에 서니 떨린다. 신랑 류현진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영광스러운 시구를 하게 돼 기분이 좋다. 멋진 시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 현재 1위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는 남편 류현진이 어떤 조언을 해줬느냐고 물으니, “예쁘게만 던지라고 하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습니다. 잘 던지고 싶었던 아내 배지현 씨와는 다르게 예쁜 시구를 원했던 류현진입니다.

스타워즈 캐릭터와 류현진의 캐릭터를 합친 ‘현 솔로’가 탄생했습니다.

갑작스럽게 배지현 씨에게 창을 건네며 대결을 신청하니, 당황한 웃음을 보입니다.

그런데 처음에 당황했던 배지현 씨도 센스 있게 맞대응했습니다. 긴장됐던 마음이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좋은 추억이자, 영광이었던 자리였습니다.

스타워즈 캐릭터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남편 류현진이 그라운드에 나타났습니다.

배지현 씨는 “집에서 연습을 했다. 체인지업을 던지고 싶었으나, 남편이 포심으로 던지는 게 좋을 것 같다”라고 조언을 해줘 포심으로 던졌음을 알렸습니다.

그런데 투구폼이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실제 시구에서는 포수에 못 미쳐 원 바운드됐지만, 던지는 자세가 메이저리거의 아내 다웠습니다.

시구에 앞서 연습을 함께 한 류현진은 “좋다”라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습니다.

남편의 든든한 지원이 있었지만, 여전히 긴장됐던 배지현 씨.

더 많은 연습 시구를 하고 싶었지만, 갑자기 류현진이 연습을 중단 시킵니다. 몇 번의 공을 받아 본 류현진은 “완벽할 때 멈추고 실전에 돌입해야 한다”라며 중단 시킨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연습을 많이 했고, 잘 해야 한다는 긴장감이 있었습니다.

“투구폼이 정말 예사롭지 않았다”라고 물으니, “어제 남편 류현진이 투구폼을 알려줬다”라며 “알려준 대로 했다”라고 말합니다.

비록 포수 류현진의 글러브에 못 미쳐 원바운드 됐지만, 괜찮은 시구였습니다.

환하게 웃으며 남편 류현진에게 다가가는 배지현 씨. 긴장하면서 시구를 준비했는데, 막상 마치고 나니 후련하고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다시 한 번 말했습니다.

“이렇게 의미 있는 시즌에 이런 영광스러운 기회가 주어져서 정말 기뻤다”라고.

결혼 후, 더 좋은 기록을 세우며 호투를 펼치고 있는 류현진. 그리고 남편 덕분에 영광스러운 시구를 했다는 배지현 씨. 둘은 지금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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