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체인지업, 2019시즌 최고의 구종" 美 통계사이트

길준영 2019. 11. 6. 16:0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박준형 기자] 류현진. / soul1014@osen.co.kr

[OSEN=길준영 기자] 미국 야구통계사이트 팬그래프가 류현진(32)의 체인지업에 주목했다.

팬그래프는 “류현진의 체인지업은 2019년 가장 효과적인 구종일까?”라는 글을 통해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분석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29경기(182⅔이닝)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 상 최종 후보 3인에도 이름을 올렸다. 

류현진이 이렇게 빼어난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비결 중 하나는 주무기인 체인지업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통계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류현진 체인지업의 피안타율은 1할9푼(253타수 48안타)에 불과했다.

팬그래프는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는 다양한 변형이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구종이다. 특히 다양한 그립으로 던질 수 있는 체인지업은 서클 체인지업, 벌칸 체인지업, 포쉬 체인지업, 스리핑거 체인지업, 스플릿 체인지업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며 “루이스 카스티요, 카일 핸드릭스, 마이크 마이너, 잭 그레인키 등은 뛰어난 체인지업을 던지는 투수들이다. 하지만 2019시즌 가장 효과적인 체인지업을 던진 투수는 류현진이라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팬그래프는 “어떤 구종이 ‘효과적’이라고 말할 때는 고려해야할 점이 많다. 류현진의 체인지업은 그 자체로 뛰어난 구종일까, 아니면 직구가 체인지업을 훌륭히 보완하는 것일까”라면서 “100스케일(wCH/C)로 구종가치를 표시했다. 류현진은 80이닝 이상, 체인지업 비율 20% 이상을 기록한 투수 중 구종가치 1위(3.26)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체인지업 구종가치 순위 / 출처=팬그래프

류현진의 체인지업 회전축(112도)과 회전수(1487rpm)를 소개한 팬그래프는 “류현진의 체인지업은 타구의 wOBA(0.257)가 마이크 마이너에 이어서 두 번째(500구 이상, 체인지업 20% 이상 기준)로 낮았다. 체인지업 타구 절반 이상이 땅볼 타구였고 이 땅볼 타구의 wOBA는 12번째(타구 25개 이상 기준)로 낮았다”고 설명했다.

팬그래프는 “투수들이 경기를 운영하면서 여러가지 요소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심판의 스트라이크 존이 넓거나 빡빡할 수 있고 포수들의 프레이밍에도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류현진은 체인지업의 44%를 섀도우존(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을 확률이 50%인 구간)으로 던졌다. 류현진과 자주 호흡을 맞춘 러셀 마틴은 베테랑 포수로 400이닝 이상 소화한 포수 중 프레이밍 11위에 올랐다. 마틴은 류현진의 체인지업에 스트라이크 17개를 벌어다줬는데 전체 스트라이크의 27%를 차지했다. 프레이밍이 결정적인 요소는 아니지만 분명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주무기 체인지업과 함께 포심, 투심, 커터,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다. 팬그래프는 “류현진은 다양한 구종을 섞어서 던진다.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직구만큼이나 체인지업을 자주 사용한다. 우타자를 상대로는 언제나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좌타자를 상대로는 불리한 카운트(26%)에서 스트라이크를 잡거나 2스트라이크에서 결정구(29%)로 던진다”고 분석했다.

또 “직구계열 구종은 90마일 초반대에서 80마일 후반대, 체인지업은 80마일대, 커브는 70마일대로 다양한 구간에 구속이 형성된다. 덕분에 류현진은 압도적인 구위나 셋업 피치 없이도 타자의 밸런스를 무너뜨릴 수 있다. 류현진의 투구 시퀀스를 보면 류현진이 얼마나 다양한 조합으로 타자들에게 공을 던지는지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팬그래프는 “류현진의 체인지업은 직구와 수평 무브먼트가 비슷하다. 그렇기 때문에 좌타자에게 효과적이다. 우타자에게는 수평 무브먼트 차이가 큰 커터와 체인지업 조합이 위력적이다”라고 류현진의 위력적인 구종 조합을 소개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이 끝나고 FA 자격을 얻었다. 지난해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했기 때문에 올해는 '보상픽' 없이 자유롭게 다른 팀으로 이적할 수 있다.

팬그래프는 “류현진의 예상 계약규모를 고려하면 LA 다저스와 재계약을 하기는 힘들 것이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따냈고 FIP(수비무관평균자책점) 6위에 오른 류현진은 부상 이슈가 있지만 많은 팀의 관심(팬그래프 FA 랭킹 13위)을 받을 것이다. 언제든지 타자들의 무릎을 꿇게 만들 수 있는 정상급 체인지업을 보유한 류현진과 계약하는 팀은 프론트라인급 선발투수로 팀 전력을 급상승 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류현진의 오프시즌을 전망했다. /fpdlsl72556@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