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투수 리치먼드 "한국에서의 지난 일, 다 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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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야구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한국을 찾은 스콧 리치먼드(40)는 "지난 일은 다 잊었다"고 말했다.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C조 조별 리그 쿠바와 1차전을 앞두고 만난 리치먼드는 과거 KBO 리그에서의 일을 떠올리며 이같이 밝혔다.
리치먼드는 2013년 1월 28일 롯데 자이언츠의 괌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첫 훈련을 치르다가 무릎 인대를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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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유지호 신창용 기자 = 캐나다 야구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한국을 찾은 스콧 리치먼드(40)는 "지난 일은 다 잊었다"고 말했다.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C조 조별 리그 쿠바와 1차전을 앞두고 만난 리치먼드는 과거 KBO 리그에서의 일을 떠올리며 이같이 밝혔다.
키 196㎝의 장신 우완 투수인 리치먼드는 KBO 리그에서 단 한 경기도 뛰지 않았지만, 여전히 그를 기억하는 국내 팬들이 적지 않다.
리치먼드는 2013년 1월 28일 롯데 자이언츠의 괌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첫 훈련을 치르다가 무릎 인대를 다쳤다.
리치먼드는 수술을 받으러 미국으로 떠났고, 롯데 구단은 그해 3월 11일 리치먼드를 퇴출하고 크리스 옥스프링과 계약했다.
문제는 금전적인 부분에서 불거졌다.
리치먼드는 훈련 중 발생한 부상이기에 보장된 금액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에 대해 롯데 구단은 리치먼드가 KBO에 정식 등록된 선수가 아니라는 점을 들어 지급할 이유가 없다고 맞섰다.
양측의 갈등은 결국 소송으로 이어졌고, 리치먼드는 1심에서 패소했으나 결국 대법원에서 연봉 70만달러 중 27만달러를 받아내며 일부 승소했다.
KBO 리그에 도전했다가 상처만 안고 돌아간 리치먼드는 올해에는 미국 독립리그인 애틀랜틱리그의 롱아일랜드 덕스에서 뛰었다.
리치먼드는 "오래전 일이고, 운 나쁜 사고였다"며 "롯데에서 뛰었더라면 좋았을 테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그는 오랜 기간 법정 다툼을 벌인 롯데에 대해서는 "유감은 없다. 이미 다 지나간 일"이라며 "나는 원한을 오래 품는 타입이 아니다"고 했다.
캐나다는 6일 쿠바와의 프리미어12 개막전에서 3-0으로 승리하며 만만찮은 전력을 뽐냈다.
최근 일본 오키나와에서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1승 1패를 거둔 게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점을 입증했다.
리치먼드 역시 자신감이 상당했다.
그는 "우리는 올해 7월 팬아메리칸(팬암·범미주대륙) 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하고 이곳에 왔다"며 "선발진과 타선이 좋고, 오래 손발을 맞춰온 선수들이 많다"고 소개했다.
리치먼드는 한국 팬들도 캐나다를 대한민국과 더불어 C조 최강으로 꼽는다고 하자 "역시 한국 팬들은 야구를 보는 수준이 높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하지만 국제대회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슈퍼라운드에 오를 만한 팀으로 평가받는 건 기분 좋은 일이다. 꼭 승리해서 증명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은 7일 오후 7시 고척스카이돔에서 캐나다와 2차전을 치른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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