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예의 MLB현장] 류현진, "가족들과 함께 밟은 레드 카펫, 뭉클했다"

조회수 2019. 7. 10. 07:2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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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기분 좋고, 특별한 날이다.”

류현진은 얼굴에 웃음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올스타 게임에서 레드 카펫이 가장 기대된다고 말했고, 가족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던 류현진. 그는 아내 배지현 씨, 그리고 부모님, 형과 함께 올스타 게임 레드 카펫 쇼로 향하는 트럭에 올라탔습니다.

사진=선수측 제공

올스타 선수단 숙소에서 레드 카펫 쇼가 열리는 경기장 부근까지 트럭을 타고 이동했습니다. 트럭 타고 오는 동안 어떤 기분이 들었느냐고 물으니 “팬들에게 손 흔들면서 왔는데, 즐거웠고, 편하게 왔다”라며 가족들과 특별한 경험을 했음을 알렸습니다.

류현진-배지현 부부는 깔끔한 레드 카펫 룩을 선보였습니다. 화이트 드레스를 입은 아내와 시원해 보이는 푸른색 슈트에 흰색 티셔츠와 신발로 포인트를 준 신랑 류현진.

아내 배지현 씨가 한국 미디어를 보고 먼저 반가운 표정을 짓습니다.

곧바로 류현진도 인사를 합니다. 이미 류현진은 트럭에서 내려 많은 팬들에게 사인을 하느라 조금 늦게 도착한 상태였습니다.

한국 미디어를 발견한 류현진-배지현 부부가 걸어오고 있습니다.

사진 촬영을 위해 자리 잡으려고 하자, 팬들이 사인을 요청합니다. 류현진 야구 카드를 내민 팬이었습니다. 인터뷰를 하기 전, 팬에게 다가가 사인을 해주었고, 다시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드닷없이 카메라 렌즈에 얼굴을 들이밀며 거울 보듯 헤어를 점검하는 류현진. 

그런데 류현진은 카메라를 보자마자 렌즈에 얼굴을 들이밀며, “아 머리(헤어스타일), 내 머리 다 망가졌어”라며 취재진에게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트럭을 타고 이동했고, 트럭에 내려서는 팬들에게 사인을 하면서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레드 카펫을 밟으며 걸어오는데 하필 바람이 많이 불었던 거죠. 아닌척했지만, 류현진은 오늘의 패션을 위해 엄청난 공을 들였습니다.

헤어 손질도 직접, 코디도 직접 했다는 후문입니다.

의상이 참 깔끔하고 멋있다고 말하니, “레드 카펫 오는데, 이 정도 의상은 준비해야 한다”라며 레드 카펫을 위한 의상임을 알렸습니다.

모든 게 완벽했습니다. 류현진은 “생애 한 번도 하지 못할 일인데, 지금 굉장히 만족하면서 즐기고 있다”라고 말하며 얼굴에 미소가 번졌습니다.

“이런 행사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하는 일이다. 새롭고, 부모님과 형도 함께했는데, 정말 의미 있다. 오늘은 정말 특별한 날이다.”

류현진의 아내 배지현 씨에게 올스타 레드 카펫을 밟은 소감을 물으니 “꿈꾸는 것 같다”라고 표현합니다.

그리고 “남편과 가족이 모두 이 자리에 참석하게 돼 정말 행복하고, 이런 상황이 믿기지가 않는다”라고 말합니다. “의미 있는 자리에 함께하게 돼 너무 좋다”라는 말도 잊지 않았습니다.

참 잘 어울리는 부부입니다. 결혼 후, 모든 일들이 잘되고 있어 서로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류현진의 아버지 류재천 씨와 어머니 박승순 씨는 뭉클한 심정을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올스타 레드 카펫 위에서 찍은 가족사진은 평생 추억으로 남을 한 컷입니다.

아버지 류재천 씨는 “모든 국민이 응원해주고, 성원해주신 덕분이다”라며 큰 힘이 되는 팬들에게 모든 공을 돌렸습니다. 그리고 “아프지 않고 마운드에 오르게 된 아들 류현진에게 더할 나위 없이 고마움을 느낀다”라고 전했습니다.

어머니 박승순 씨는 “어려서부터 야구를 하면서 이런 자리가 모든 이들의 꿈이었을 것이다”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인터뷰를 하는 내내 벅찬 마음을 쉽게 표현하지 못했습니다.

“내 아들이 이런 꿈의 무대에 선다는 게 가슴이 뭉클하고 눈물이 난다. 로버츠 감독님을 비롯한 구단 가족들, 그리고 응원을 아끼지 않는 국민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전했습니다.

류현진의 부모님은 이 시간을 마음껏 즐기면서도 뭉클하고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수술을 할 때만 해도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일들인데, 지금 모든 걸 경험하고 있으니까요.

두 분은 이구동성으로 이런 말을 전했습니다.

“아들 현진이가 수술을 하고 2~3년 동안 고생을 정말 많이 했다. 어렵게 그 시간을 극복해 내서 지금 더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 재활을 이겨내고, 이 자리에 서게 돼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류현진은 이제 한국 시각으로 8시 30분에 열리는 2019 올스타 게임에 내셔널리그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릅니다.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올스타 경기에서 최고만이 오를 수 있는 선발 투수의 자리. 한국 야구의 역사적인 순간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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