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예의 MLB현장] 건강한 류현진, 첫 번째 라이브 피칭은 어땠나?

조회수 2019. 2. 20. 07:3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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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 그뤠잇~”

류현진이 공을 던질 때마다 로버츠 감독 입에서 이 같은 단어가 툭툭 튀어나왔습니다. 류현진은 “생각보다 제구가 잘 된것 같지는 않다”라고 첫 번째 라이브 피칭을 평가했지만, 불펜 피칭부터 지켜봤던 로버츠 감독은 “좋다”라며 그의 피칭을 칭찬했습니다. 이제 겨우 실전 피칭의 시작 단계지만, 그가 비시즌 동안 어떻게 준비를 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라이브 피칭이었습니다.

건강한 류현진은 늘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에 다저스팀에서도, 감독 입장에서도 류현진의 호투는 반갑습니다.

로버츠 감독뿐만 아니라, 프리드먼 사장도 류현진의 피칭을 지켜봤습니다. 류현진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한 가장 큰 이유가 ‘직접 보니 훌륭한 피칭을 한 선수라는 것’. 지난 시즌 프리드먼 사장은 류현진의 피칭을 시즌 내내 직접 확인할 수 있었고, 세부 데이터를 살핀 결과 약 200억 원의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했습니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이 건강하게 시즌을 치를 수 있다면 20승도 가능한 투수라고 말했습니다. 류현진에 대한 기대가 있는 LA다저스입니다.

비시즌 동안 개인 훈련을 통해 몸을 잘 만들었고, 스프링캠프에 합류해서도 두 번의 불펜 피칭을 하며 투구 감각을 끌어 올렸던 류현진. 그는 이날 불펜에서 25개, 라이브 BP에서 20개의 공을 던졌습니다.

류현진은 던질 수 있는 구종은 모두 던져서 점검했다고 전했습니다.

“던질 수 있는 공은 모두 던졌다. 개수도 알맞게 던진 것 같다. (패스트볼 비중이 컸지만) 체인지업 2개, 커브 3개, 슬라이더 2개 등 다 던졌다.”

허리 수술로 인해 잠시 자리를 비운 허니컷 투수 코치 대신 찰리 허프 코치가 류현진의 라이브 피칭을 지켜봤습니다. 찰리 허프 코치는 류현진의 변화구가 돋보였다는 평가를 했습니다. 변화구의 속도와 각이 좋았다는 것. 

라이브 피칭을 마치고 공을 받아 준 오스틴 반스와 꽤 많은 대화를 나눴는데, 주로 구종 이야기를 나눴다고 귀띔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커터가 좋았다는 평가를 했다고.

로버츠 감독, 찰리 허프 코치, 오스틴 반스는 모두 류현진의 투구를 칭찬했는데, 정작 본인은 생각만큼 제구가 잘 안 되었다고 말하며 구종 테스트한 것에 만족했습니다.

전력 피칭은 아니었지만, 류현진은 마운드에 올라 좌타자 맥스 먼시와 우타자 데이빗 프리즈를 각 두 번씩 네 타석 상대하며 20개의 공을 던졌습니다. 그중 강한 타구는 첫 타석에 오른 먼시의 1루수 방면 강습이 전부였습니다.

내조의 여왕 배지현 씨도 다저스 캠프장을 찾아 류현진의 첫 라이브 피칭을 지켜봤습니다. 응원차 방문한 그녀는 류현진의 건강을 위해 식단 관리도 철저하게 하고 있음을 알렸습니다. 류현진이 인터뷰에서도 강조했던 ‘건강한 시즌’을 위해 아내 배지현 씨도 노력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성공적으로 첫 번째 라이브 피칭을 마친 덕에 아내의 표정도 밝습니다.

류현진은 아내에게 가벼운 인사를 하고 팬들에게로 걸어갔습니다. 그런데 그 가벼운 인사 한마디가 취재진의 시선을 쏠리게 했습니다.

류현진의 말 한마디에 취재진이 모두 배지현 씨에게 카메라를 돌리고 있다. 

류현진이 아내에게 한 말은 “예쁘게 하고 왔네”라는 말이었기 때문. 그리고 류현진은 팬들에게 다가가 사인하는 것으로 훈련을 마무리했습니다.

이제, 류현진에게 팬서비스는 훈련을 마무리하는 일과가 됐습니다. 불펜 피칭, 라이브 피칭을 한 날도 팬서비스하고 있습니다.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팬서비스하겠다고 다짐했던 류현진은 꾸준히 실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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