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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예의 MLB현장] '이주의 선수상' 류현진의 소감, "잘해서 받은 상이라 뜻깊다"

조미예 입력 2019.05.1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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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미소가 가득합니다. 한국 시각으로 5월 15일(이하 한국 시각) 샌디에이고와의 홈경기가 열리기 전,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류현진은 내셔널리그 이주의 선수 상을 수상한 소감을 전했습니다.

“미국 와서 처음 받은 상이다. 한 주 동안 잘해서 받은 상이니 기분 좋다.”

경기가 없는 날 발표된 이주의 선수상. 류현진은 오늘 경기장에 출근하자마자 동료들로부터 축하 인사를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축하 인사는 자주 받았으면 좋겠다”라며 건강하게 더 잘 던질 것을 다짐했습니다. 처음 받아보는 상이라 남다른 기분이고, 더 기쁜 상이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야구 인생에 의미가 될 상입니다.



로버츠 감독도 류현진에게 축하 인사를 잊지 않았습니다.



클럽하우스에서 인사를 건네지 못했던 벨린저는 타격하는 류현진에게 다가와 축하 인사를 건넸습니다. 투수조와 야수조 타격 훈련 시간이 다른데, 축하하기 위해 일부러 다가왔습니다.



# 칭찬은 몬스터도 춤추게 한다.

단순 칭찬이 아닌 찬사, 극찬이 이어집니다. 우리나라 선수라서, KBO 출신 선수라서가 아닌 메이저리그라는 무대에서 당당히 실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제는 미국 언론이 더 자세하고, 적극적으로 류현진의 활약을 알리고 있습니다. 올스타, 사이영상 후보로 분류되고 있을 정도로 세부 기록이 뛰어납니다. 게다가 어깨, 팔 수술이라는 극적인 스토리를 가진 선수이기에 지금과 같은 활약을 기적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사진=다저스 포토블로그. 5월 8일 수훈선수에 선정된 류현진과 저스틴 터너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4일, 내셔널리그 이주의 선수로 류현진을 선정했음을 알렸습니다. 17이닝을 소화하고, 5피안타 1볼넷 15탈삼진 무실점. 류현진이 지난 2경기에서 보여준 기록입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는 완봉승, 워싱턴 내셔널스 경기에선 7이닝까지 퍼펙트를 기록하다 8회 안타 하나를 허용했을 뿐입니다. 도저에게 볼넷 하나를 내준 게 뉴스거리가 될 정도입니다.

사진=다저스 포토블로그. 5월 13일 수훈선수에 선정된 류현진과 코리 시거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완벽한 제구력을 보이는 류현진은 9이닝당 볼넷 비율이 0.52로 리그 전체 1위, 이닝당 출루 허용률( WHIP)도 0.73으로 리그 전체 1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다승 공동 1위(5승 1패), 평균자책점 3위(1.72), 이닝 소화 8위(52.1)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지 모르지만, 내셔널리그 모든 선수 중에 가장 큰 활약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류현진에 대한 기대도 더 커지고 있습니다.

요즘 집중적으로 이어지는 찬사가 부담되지는 않을까. 류현진은 되려 웃으며 말합니다.

“칭찬 들으면 좋죠. 당연히 좋고, 기분 좋은 일이다. 이에 맞게 더 잘하면 된다.”

코리안 몬스터는 이어지는 팬과 언론의 찬사에 부담을 느끼기보단,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기대에 맞게 좋은 피칭을 유지할 자신감도 엿보였습니다. 류현진의 인터뷰에서 강한 자신감과 여유가 느껴집니다. 경기 시작부터 마운드 내려올 때까지 몸 상태가 계속 좋고, 그 결과도 좋으니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자신감과 여유입니다.



마운드에서 감정 표현이 크지 않은 류현진. 실제로도 그럴까. 지난 13일 8이닝 무실점 눈부신 호투를 펼친 날. 동료 워커 뷸러는 류현진에게 다가가 기습 뽀뽀를 했습니다. 감탄, 존경, 찬사를 담아 장난 섞인 표현을 한 것입니다.



이 장면을 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와중에 류현진도 반응을 적극적으로 했더라면 더 재미있었겠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류현진이 뽀뽀할 상대는 따로 있었습니다. 힘든 시간을 잘 견뎌 준 고마운 존재. 바로 그의 왼팔입니다. 우여곡절(부상, 수술, 재활)이 있었지만, 잘 견뎌내고 지금의 모습까지 와준 왼팔입니다. 그래서 류현진은 그의 왼팔에 “대견하다”라며 칭찬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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