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수탉 로고' 100주년, 팬들 분노 "악마(슈퍼리그)에 영혼 팔려고 했어"

이승우 입력 2021. 4. 23.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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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상징인 '수탉 로고'가 탄생한지 100주년이 됐지만 팬들은 최근 수뇌부의 결정에 분노를 가라앉히지 못하고 있다.

토트넘은 23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토트넘 홋스퍼가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젊은 수탉 문양을 셔츠에 새긴지 100주년이 되는 날이다"라고 밝혔다.

지난 1921년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FA컵 결승전에 팀을 상징하는 '수탉 로고'가 탄생한 날이다.

토트넘을 상징하는 것은 수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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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토트넘 공식홈페이지

[OSEN=이승우 기자] 토트넘의 상징인 ‘수탉 로고’가 탄생한지 100주년이 됐지만 팬들은 최근 수뇌부의 결정에 분노를 가라앉히지 못하고 있다. 

토트넘은 23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토트넘 홋스퍼가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젊은 수탉 문양을 셔츠에 새긴지 100주년이 되는 날이다”라고 밝혔다. 지난 1921년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FA컵 결승전에 팀을 상징하는 ‘수탉 로고’가 탄생한 날이다. 하지만 토트넘 팬들은 여전히 슈퍼리그 참가로 인한 배신감에 분노하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 1882년 크리켓팀을 모체로 탄생한 팀이다. 1972년 유럽축구연맹(UEFA)컵(현 유로파리그)에서 초대 우승을 차지하는 등 굵직한 족적을 남겼고, 현재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소위 빅6로 통할 정도로 대형 구단이 됐다. 현재 한국 국가대표팀 주장인 손흥민(29)이 주축 선수로 활약 중이다. 

토트넘을 상징하는 것은 수탉이다. 1900년대 초 한 은퇴 선수가 홈 경기장 서쪽에 다리에 박차를 단 수닭 청동상을 세운 것을 시작으로 팀의 상징이 됐다. 이는 14세기 말~15세기 초 잉글랜드의 귀족 헨리 퍼시가 투계의 다리에 박차를 단 것에서 유래했다. 

퍼시란 인물은 구단명의 어원이 될 정도로 토트넘 역사에서 유서가 깊다.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곡 ‘헨리 4세’에 등장할 정도로 역사적인 인물로, 용감한 성격 때문에 ‘홋스퍼(Hotspur)’라는 별명이 붙었다. 훗날 퍼시 가문이 초기 토트넘 경기장의 주인으로 전해지면서, 팀의 공식 명칭이 ‘토트넘 홋스퍼’가 됐다. 

1921년 수탉이 구단 로고로 새겨진 이후 숱한 변천사가 있었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수탉은 토트넘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다. 오는 26일 열리는 맨체스터 시티와 카라바오컵 결승전이 열리는 웸블리 스타디움 관중석에 초기 형태의 수탉 엠블럼이 표시될 예정이다. 

토트넘의 역사에 길이 남을 날이지만 팬들은 분노하고 있다. 슈퍼리그 참가 의사를 밝혔다 철회한 것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한 팬은 SNS를 통해 “클럽은 구단주와 다니엘 레비 회장이 슈퍼리그 때문에 돈 갖다 버리고 있으면서 자랑스러운 역사에 대해 이야기한다”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팬들은 “이런 날에 레비 회장은 악마에게 팀의 영혼을 팔려고 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raul1649@osen.co.kr

[사진] 토트넘 공식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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