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승우, 포르투갈 1부 포르티모넨스행 확정

송지훈 2021. 2. 2.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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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 후 이적..2일 협상 타결
유럽리그에서 도전 이어가기로
FIFA 이적동의서 발급 후 발표
유럽파 공격수 이승우가 포르투갈 1부리그 포르티모넨스로 임대 이적한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벨기에 프로축구 신트트라위던 소속 한국인 공격수 이승우(23)가 포르투갈 1부리그 포르티모넨스 스포르팅클럽에서 새출발한다.

이승우 이적 협상을 담당한 유럽 굴지의 에이전트사 P&P매니지먼트(이하 P&P) 관계자는 2일 중앙일보와 전화 인터뷰에서 “포르티모넨스와 임대 이적에 합의했다. 계약서에 올 시즌을 마친 뒤 완전 이적하는 옵션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계약은 급박하게 이뤄졌다. 이적시장에서 이승우의 동향을 꾸준히 관찰하던 포르티모넨스가 이적 마감 시한(유럽 현지 기준 2일 0시)을 하루 앞두고 과감한 베팅으로 이승우측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K리그행을 비롯해 다른 옵션을 우선적으로 검토하던 이승우측이 포르티모넨스의 오퍼를 확인한 뒤 협상 방향을 급선회했다.

P&P 관계자는 “남은 시간이 길지 않았던 만큼, 협상이 급박하게 진행됐다. 마감 시한을 불과 몇 분 남기고 구단과 선수가 계약서에 사인했다. 포르투갈리그 등록 선수 명단에도 이미 이름을 올린 상태”라고 설명했다.

구단이 곧장 발표하지 않은 이유는 행정적인 문제 때문이다. 이적이 완료되려면 포르투갈축구협회가 소속 리그 내 이적 선수 명단을 정리해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출해야한다. 이적의 최종 과정인 국제이적동의서 발급을 위해서인데, 전산상 문제로 이 절차가 늦춰졌다. P&P측은 “축구협회와 FIFA 사이의 과정인 만큼, 선수 등록에는 문제가 없다는 점을 구단과 국제변호사에게 확인 받았다. 유럽 현지 시간 2일 오전 중으로 공식 발표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올 겨울 이승우 이적 관련 이슈는 원소속팀 신트트라위던이 띄웠다. 지난달 신트트라위던이 터키 1부리그 괴체페와 이승우 임대를 위한 물밑 협상을 진행했는데, 이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며 이승우 거취가 주목 받기 시작했다. 선수 동의를 거치지 않은 구단간 협상이었기에 괴체페 행은 최종 무산됐지만, 이승우가 이적시장에 나온 사실을 확인한 유럽 안팎의 여러 구단이 경쟁적으로 영입 전쟁에 뛰어들었다.

이승우는 1년 반 동안 이어온 신트트라위던 생활을 사실상 마무리한다. [사진 신트트라위던 홈페이지]


이미 알려진 마카비 하이파(이스라엘), 칼바(UAE), 라스팔마스, 미란데스(이상 스페인) 뿐만 아니라 프랑스, 미국, 일본 등 여러나라 클럽들이 직간접적으로 영입 의사를 전달했다. P&P 관계자는 “이승우가 최근 들어 소속팀에서 좀처럼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관심을 보이는 팀들 사이에서는 연습경기에서 꾸준히 골을 넣는 등 경기력에는 문제가 없다는 게 알려진 상태였다. 지난달 말에는 하루에 세 팀과 협상을 진행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냈다”고 했다.

협상 과정에서 K리그 진출 가능성도 타진했지만, 고심 끝에 이승우는 유럽 현지에서 도전을 이어가는 걸로 결론을 내렸다. 포르티모넨스는 지난 시즌 극적으로 1부리그 잔류에 성공한 뒤 올 시즌 공격력 보강에 힘을 쏟고 있다. 이승우의 공격 재능을 앞세워 득점 역량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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