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빛가람까지?..산둥 루넝의 거침없는 선수 수집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2021. 2. 17.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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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울산 윤빛가람이 지난해 12월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우승에 기뻐하며 우승컵을 들고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중국 슈퍼리그 산둥 루넝이 뒤늦게 전력 보강에 뛰어들면서 윤빛가람을 둘러싼 이적설도 제기됐다.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 에이전트는 17일 “산둥이 윤빛가람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윤빛가람의 의지에 따라 산둥 이적은 진행될 수 있다”고 밝혔다.

산둥이 윤빛가람을 주목하는 배경은 ‘가성비’에 있다. 올해 슈퍼리그가 선수들의 임금 상승을 제한하는 샐러리캡을 도입했는데, 천문학적인 연봉을 자랑하는 외국인 선수들이 타깃이 됐다. 실제로 각 팀들은 외국인 선수 한 명에게 최대 300만유로(약 40억원)까지 지급할 수 있고, 외국인 선수들의 몸값 총액은 1000만유로(약 132억원)를 넘어서는 안 된다.

이 때문에 산둥은 주축 선수인 그라치아노 펠레가 이탈리아의 파르마로 돌아갔고, 호제르 게드스는 브라질 파우메이라스로 이적하고 싶다는 의지를 공공연히 밝히고 있다. 산둥은 이미 지난해 K리그1 MVP(최우수 선수)인 손준호를 데려온 것에 이어 윤빛가람을 영입해 전력 손실을 최소한으로 줄이겠다는 계산이다. 지난해 울산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을 이끌면서 MVP까지 수상한 윤빛가람은 기존 연봉(10억6500만원)의 두 배를 보장해도 샐러리캡 유지에 문제가 없다.

산둥의 이런 의지는 지난 16일 공개된 일본 J리그 우라와 레즈 주포 레오나르도 영입에서도 잘 드러난다. 레오나르도는 브라질 명문 산투스 출신으로 아시아에서 이름값을 높인 선수다. J3리그(가이나레 돗토리)와 J2리그(알비렉스 니가타)에서 모두 득점왕에 오른 그는 2020년 J리그 우라와 소속으로 팀내 최다인 11골을 넣었다. 예년 같으면 산둥이 욕심낼 수준은 아니지만 이적료 250만달러(약 28억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울산은 윤빛가람의 이적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새롭게 부임하면서 윤빛가람을 중원의 주춧돌로 끌어 올렸는데, 그가 개막 직전에 떠난다면 큰 타격을 받기 때문이다. 그러나 윤빛가람이 울산에 입단할 당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의 바이아웃 조항을 보장받은 게 변수다. 산둥이 앞서 손준호(550만달러)와 레오나르도의 영입에 투자한 이적료 수준을 감안하면 울산의 의지보다는 윤빛가람의 결정에 따라 이적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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