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들의 춤 [정지윤의 사진톡톡]
[스포츠경향]
아티스틱스위밍은 수영과 체조, 발레, 음락이 어우러진 예술스포츠다. 음악에 맞춰 헤엄치면서 기술과 표현의 아름다움을 연기한다. 원래는 ‘싱크로나이즈 스위밍’이라는 명칭으로 불렸다. 2017년 대중의 관심을 높이기 위하여 종목을 더 직관적으로 묘사한 ‘아티스틱 스위밍’으로 개칭하여 불리고 있다.
1907년 뉴욕에서 유리 수조에 들어가 물고기들과 함께 헤엄치며 수중 경기를 한 오스트레일리아의 수영선수 아네트 켈러먼이 최초의 수중 발레리나로 기록되었다. 1945년 미국체육협회가 전국선수권대회에 정식종목으로 채택하면서 수중 공연에서 정식 스포츠로 인정받았다. 1954년 국제수영연맹(FINA)이 정식종목으로 승인하였다.
아티스틱 스위밍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처음 하계올림픽 정식종목이 됐는데, 초반에는 예술성에 보다 더 중점을 뒀다. 다이내믹한 리프팅 동작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건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이후 부터다. 그리고 점점 고난도 기술이 더해지기 시작하더니 최근에는 리프팅 후 공중에서 몸을 돌리는 트위스팅 무브먼트가 아티스틱 스위밍의 중요한 매력 요소가 됐다.
경기종목 및 방법으로는 선수 인원에 따라 솔로(1명), 듀엣(2명), 팀(4~8명), 콤비네이션(10명)으로 구분한다. 각각의 경기는 필수 요소를 포함하는 테크니컬 루틴(규정 종목)과 안무와 음악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프리 루틴(자유 종목)으로 구성된다. 대회 규모에 따라 실시하는 종목에 차이가 있다.
테크니컬 루틴은 경기 시간을 솔로(2분), 듀엣과 혼성 듀엣(2분 20초), 팀(2분 50초)로 제한하며, 15초의 미달과 초과는 허용된다. 프리 루틴은 솔로(3분 30초), 듀엣(4분), 팀(5분), 프리콤비네이션(4분), 하이라이트 루틴(2분 30초)로 제한하되, 테크니컬 루틴과 마찬가지로 15초의 미달과 초과는 허용된다.
물 속에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숨을 참는 것도 힘든데 아티스틱 스위밍은 물 속에서 끊임없이 고난도 동작을 하면서 숨을 참아야 한다. 아무래도 가장 힘든 부분을 꼽으라면 훈련을 통해 극한의 폐활량을 키워야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힘든 순간에도 웃는 표정을 유지하면서 몸 선의 아름다움을 신경 써야 하는 등 전체적인 예술성까지 갖춰야 한다. 아티스틱 스위밍 경기를 보면 경기 후 선수들이 웃는 얼굴을 유지하면서도 안쓰러울 정도로 숨을 헐떡이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아티스틱 스위밍의 특징 중 하나는 심사위원 숫자가 많다는 점이다. 또한 다수의 심사위원을 또한 번 패널로 묶어서 나눈다. 패널별로 심사를 하는 분야가 다르다.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선수들이 동작을 할 때 손끝, 발끝까지 모두 하나처럼 딱딱 맞춰야 한다. 엄청난 훈련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아티스틱 스위밍이 예쁜 여자 선수들의 우아한 움직임 정도라고 생각하면 이 종목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기본적인 수영 능력이 베이스로 깔려 있어야 하고, 여기에 최대한의 폐활량과 근력을 키워야 한다. 또한 안무를 소화하고 표현해내는 예술적인 능력과 동료들과 동작을 똑같이 맞출 때까지 끊임없이 연습하는 시간도 필요하다.
정지윤 선임기자 colo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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