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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상식 감독 "백승호 원했지만, 수원 가는 게 맞다"

정다워 입력 2021. 02.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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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식 전북 현대 감독은 백승호가 수원 삼성과 먼저 협상하는 게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감독은 21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보도를 통해 수원과 백승호의 과거 계약 관계를 알게 됐다. 처음 영입 작업을 진행할 때 알지 못했던 사안이다. 사실을 인지한 후 영입 작업을 중단했다. 전북은 백승호와 아직 계약을 하지 않았다. 현재 시점에서는 아무런 관계가 아니다"라면서 "당시 작성했던 계약서에 따라 백승호는 수원으로 가는 게 맞다고 본다. 우리가 영입을 원했고, 협상도 했던 게 사실이지만 도의적인 차원에서 수원의 입장을 고려해 한 발 뒤로 물러나겠다. 백승호와 수원이 협상 테이블에 앉고, 협상이 이뤄진다면 수원에 입단하는 게 맞다"라는 생각을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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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김상식 감독이 지난해 11월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최종전 전북 현대와 대구FC의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전부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김상식 전북 현대 감독은 백승호가 수원 삼성과 먼저 협상하는 게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감독은 21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보도를 통해 수원과 백승호의 과거 계약 관계를 알게 됐다. 처음 영입 작업을 진행할 때 알지 못했던 사안이다. 사실을 인지한 후 영입 작업을 중단했다. 전북은 백승호와 아직 계약을 하지 않았다. 현재 시점에서는 아무런 관계가 아니다”라면서 “당시 작성했던 계약서에 따라 백승호는 수원으로 가는 게 맞다고 본다. 우리가 영입을 원했고, 협상도 했던 게 사실이지만 도의적인 차원에서 수원의 입장을 고려해 한 발 뒤로 물러나겠다. 백승호와 수원이 협상 테이블에 앉고, 협상이 이뤄진다면 수원에 입단하는 게 맞다”라는 생각을 얘기했다.

전북은 겨울 이적시장 막바지에 백승호 영입을 추진했다. 다름슈타트와 이적료 협상을 벌였고, 백승호 개인 협상도 원활하게 진행됐다. 가장 큰 걸림돌인 것처럼 보였던 ‘5년룰’에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돼 무난하게 이적이 마무리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수원에서 권리를 주장하면서 전북은 계약 작업을 전면 중단했다.

수원은 최근 일부 언론을 통해 과거 계약 관계를 내세우며 백승호의 타구단 입단에 대한 부당함을 알렸다. 백승호는 지난 2009년 수원 산하 유스팀인 매탄중 입단에 합의했다. 그런데 2010년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유학 기회가 생겨 수원에 지원을 요청했다. 3년간 매해 1억원씩을 지원받는 내용의 합의서도 썼다. 실제로 수원은 3억원을 모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1차 합의서에는 수원의 지원 내용뿐 아니라 2012년12월31일 이후 매탄고 진학을 약속한다는 내용도 써 있다. 변수는 백승호가 바르셀로나와 계약하면서 발생했다. 백승호의 매탄고 진학이 불가능해지면서 수원은 2013년3월 2차 계약서를 작성해 ‘K리그 복귀 시 수원 입단을 약속하며, 위반 시 지원비 반환은 물론 손해 배상을 청구한다는 내용’을 명문화했다.

김 감독과 전북은 수원의 이러한 입장을 고려하기로 했다. K리그의 한 구성원으로 수원과 마찬가지로 유스팀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누구든 부당하다고 여길 수 있는 선례를 만들면 안 된다는 생각에서다. 물론 전북은 백승호와 수원의 계약 관계를 무시하고 영입을 진행할 수 있다. 프로축구연맹 규정에 따라 K리그 구단은 다른 구단 산하 유스팀 소속이었던 선수를 영입할 수 없다. 원 소속팀을 탈퇴하거나 동의를 받아야만 입단이 가능하다. 그런데 백승호와 수원의 계약은 이 규정이 만들어진 2012년9월 전에 이뤄졌다. 과거의 사건이라 현재 규정의 영향을 받지 않고 전북행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영입을 강행할 수 있음에도 김 감독은 “당연히 백승호를 영입하고 싶지만 수원의 입장을 이해한다. 백승호 측에도 우리 뜻을 전달했다. 수원이 백승호 영입 협상을 원만하게 진행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전북은 지난해에도 비슷한 상황에 놓인 적이 있다. 정확히 1년 전 기성용 영입을 추진했는데 FC서울과의 계약 관계에 따라 위약금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 협상을 중단, 결국 영입을 포기했다. 당시에도 영입할 여건은 충분했으나 공생관계에 있는 타구단과의 갈등을 막기 위해 욕심을 내려놓은 바 있다. 김 감독과 전북은 이번에도 같은 자세를 취하고 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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