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대 할머니부터 볼보이까지 '찐사랑', 류지현은 행복한 감독이다

한용섭 입력 2021. 4. 12. 20:17 수정 2021. 4. 12.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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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지현 LG 감독은 트윈스의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LG 사령탑에 취임했다.

선수 시절 명유격수로 활약하며 '꾀돌이'로 사랑받은 류지현 감독을 향한 LG팬들의 팬덤은 두텁다.

또 LG 열성팬인 90대 신계순 할머니가 직접 구단 사무실을 찾아와 류지현 감독 취임을 축하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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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최규한 기자]경기 시작을 앞두고 열린 LG 홈 개막전 행사, LG 류지현 감독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dreamer@osen.co.kr

[OSEN=한용섭 기자] 류지현 LG 감독은 트윈스의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LG 사령탑에 취임했다. 선수 시절 명유격수로 활약하며 ‘꾀돌이’로 사랑받은 류지현 감독을 향한 LG팬들의 팬덤은 두텁다. 

지난해 11월 감독 취임식 때는 ‘우유빛깔 우리 감독님 꽃길만 걸으시길, 오빠한테 낚여서 27년째 엘지팬 일동’이라는 축하 인사말이 적힌 대형 화환 선물이 구단 사무실로 배달되기도 했다. 또 LG 열성팬인 90대 신계순 할머니가 직접 구단 사무실을 찾아와 류지현 감독 취임을 축하해줬다.

1994년부터 27년을 트윈스에서만 선수와 코치로 지낸 ‘원클럽맨’ 류지현 감독을 향한 대단한 팬심이 또 있었다. 

류 감독은 지난 9일 홈 개막전에 앞서 아주 특별한 선물을 받고 감동했다. 류 감독은 “볼보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친구가 있는데, 홈 개막전을 앞두고 찾아와 만년필을 선물로 주더라. 정말 감사하게 받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몇 년 전부터 볼보이를 해서 얼굴을 아는 친구다. 외야수처럼 공을 잘 잡는다. 왼손잡이다. 오랜 LG팬이라더라. 반갑게 인사하고 말을 걸어주곤 했는데, 감독이 되서 좋다며 선물을 준다고 하더라. 너무 감사했다”고 울컥하는 심정을 보였다. 

류 감독은 아르바이트로 얼마 벌지 못하는데 마음 씀씀이에 감동했다. “알바비로 샀느냐고 했더니 그 정도 용돈은 된다고 하더라. 그런 마음을 써 줬다는 것에 너무 감사한 선물을 받았다. 받고서 사인볼과 유니폼으로 답례했다”고 사연을 이어 말했다. 

[사진] LG 트윈스 제공

LG 홍보팀은 류 감독이 만년필과 함께 편지도 받았다고 전했다. 편지에는 “감독님, 취임과 더불어 감독으로서 첫 승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5년 전에 3루코치로 처음 뵙을 때부터 인사하면 항상 웃으며 인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LG 볼보이로서, LG 팬으로서 감독님과 LG의 건승과 오랜 숙원이었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응원하겠습니다"고 써 있었다.

류지현 감독은 "코로나19 시기만 아니었다면 더 많은 팬들이 야구장을 찾아주실 것이다. 팬들의 에너지를 많이 못 느껴서 아쉽기도 하고, 얼른 상황이 정상화돼서 팬들이 많이 찾아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한편 류지현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LG는 시즌 초반 5승 2패를 거두며 1위를 달리고 있다. 1994년 이후 한국시리즈 우승에 목말라 있는 LG의 출발이 좋다. 

/orange@osen.co.kr

[OSEN=잠실, 최규한 기자] LG 열성팬들이 보낸 류지현 신임 감독 취임 축하 화환.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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