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의 축구일기] '하나의 팀' 홀슈타인 킬

조회수 2021. 5. 1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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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세요, 가족들과 잘 지내고 계신가요? 

분데스리가 1,2부 모든 팀들이 12일 수요일부터 시즌이 끝나는 기간까지 호텔에 합숙을 하게 돼서, 저는 현재 호텔에서 생활을 하면서 남은 경기들을 치르고 있습니다. 이번주에도 저의 이야기를 여러분들에게 전할 수 있어서 기쁩니다. 일주일동안 계속되는 경기 일정에 여러분들에게 전해드릴 이야기가 다양하지는 않지만 반가운 소식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곳에 찾아와주시고 늘 관심을 가져주시는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좋은 시간 되세요.  


VS 하노버


이번 경기를 앞두고 개인적으로 다른 경기때보다 부담이 조금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전경기에서 제가 휴식을 취했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 팀을 위해 좋은 활약을 해줘야 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랬습니다. 그 누구도 저한테 부담을 준적이 없지만 저 스스로 부담을 가졌던것 같습니다. 정말 다행히도 1대0으로 팀이 승리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전 경기를 쉬어서 회복이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경기장에서 뛸때는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뛰었고 소중한 승리를 얻어 기뻤습니다. 그리고 이 날 경기에서 제가 골을 넣었는데 저도 모르게 그만 손으로 넣고 말았습니다. 바로 심판에게 손에 맞았다는 의사를 표현했고 심판도 솔직하게 말해줘서 고맙다고 말해주었습니다. 


경고 없이 웃으면서 무사히 장면이 넘어갔습니다. 축구 경기도 그렇지만 요즘 세상에는 비밀은 없는것 같습니다. 언젠가 밝혀지기 마련이기 때문에 순간순간에 진실된 마음으로 살아가야 된다는걸 다시 한번 느낄수 있는 하루 였습니다. 


VS 레겐스부르그

모든 경기가 중요하지만 이번 경기는 저희 팀에게 정말 정말 큰 승리였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두번이나 먼저 실점을 했는데 따라갔고 마지막에는 역전까지 해서 기쁨이 두배가 되었습니다. 이번 경기가 현재 우리팀의 분위기를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선수들,코칭스태프,구단 사람들,팬들 모든 사람들이 같은 목표를 가지고 나아갈때 큰 힘이 발휘된다는 걸 느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 경기에서는 지난 경기와는 다르게 뛰면서 체력적으로 덜 힘들었고 어떻게서든 경기를 이기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함으로써 저희 모두가 바라는 승격의 꿈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고 생각합니다. 




VS 카를스루에


출처: 구글 분데스리가2 정보


결국은 마지막까지 긴장에 끈을 놓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저 뿐만이 아니라 오늘 저희 팀 전체가 힘들어 했습니다. 아무래도 지금까지 경기를 많이 소화해서 체력적으로 지쳐있었고 더군다나 오늘 날씨가 갑작스럽게 해가 뜨면서 기온이 오르고 잔디는 물기가 없어서 더욱 더 저희를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경기장 분위기가 너무 산만해서 여느 경기때보다 집중하기가 힘들었습니다. 공사를 하고 있어서 락커룸도 임시로 된 컨테이너를 사용하고 경기장에는 시계가 없어서 몇분이 지났는지 확인조차 할 수가 없었습니다. 여러가지로 힘든 조건이었습니다. 저희 팀 모두가 이번 경기를 통해서 승격을 확정 짓고 싶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서 지금까지 좋았던 분위기가 다운이 되어서 조금 걱정이 됩니다. 하지만 마지막 경기가 남아 있고 다행히도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회복을 잘하고 잘 준비해서 마지막에는 저희가 그토록 원하고 바라던 목표를 달성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정말 시즌이 끝나기까지는 일주일이고 딱 한경기만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을 치르면서 여러가지 장면들이 떠오르지만 전체를 쭉 돌이켜보면 팀으로써 정말 좋은 시즌이었다고 생각되고 경기장에서 좋은 축구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경기가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결과를 떠나 후회가 없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모든 에너지를 경기장에서 발산하고 싶습니다. 다음 이야기에서는 여러분들에게 꼭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여러분들도 최선을 다하는 한주가 되시고 후회없는 삶을 사시기를 바랍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모두 힘냅시다!❤️


축구일기를 읽으면서 궁금하신 점이나 하실 말씀이 있으신 분들은 이재성의 축구일기 톡채널에 댓글을 남겨 주세요. 댓글 직접 다 확인하고 있고 참고해서 다음 축구일기에 이야기 나눌 수 있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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