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VNL 연전연패..40여일 앞 도쿄 성적 '빨간불'

권혁진 2021. 6. 1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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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승8패.

2021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를 소화 중인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의 3주차 성적표다.

올림픽 한 달 전이라면, 최정예로 막판 담금질에 임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현재 대표팀은 상황이 좋지 않다.

올림픽에 앞서 김수지와 김희진의 회복이 가능하다고 봐도 지금 태극마크를 달고 있는 15명 중에서 도쿄올림픽 최종 명단 12명의 대다수를 추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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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NL 1승8패..도쿄 진출권은 확보했지만 전력 '불안'
이재영·다영 자격정지 등 주전선수 대거 이탈
올림픽 같은조인 세르비아·브라질전 '관심'
[서울=뉴시스]스테파노 라바리니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이 9일 태국 나콘라차시마 찻차이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예선 조별리그 B조 3차전 카자흐스탄과의 경기에서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국제배구연맹 제공) 2020.01.0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1승8패. 2021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를 소화 중인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의 3주차 성적표다.

중국전 패배로 대회를 시작한 한국은 태국을 잡고 분위기를 바꾸는 듯 했다. 하지만 한일전에서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무너지더니 폴란드, 도미니카공화국에 연거푸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벨기에전에서는 풀세트 대결에서 졌다.

3주차에서도 승리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최정예 전력을 내세우지 않은 이탈리아에 졌고, 그나마 비벼볼만 하다던 독일과의 만남에서도 맥없이 돌아섰다. 16개 국가 중 우리보다 아래 있는 팀은 전패의 태국 뿐이다.

이번 대회는 어느덧 50일도 남지 않은 2020 도쿄올림픽 대비 성격이 짙다.

당장 세계적인 팀들과 대등한 승부를 벌이는 것도 좋지만 '진짜 승부'인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우선과제다. 스테파노 라바리니(이탈리아) 감독도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어보인다.

올림픽 한 달 전이라면, 최정예로 막판 담금질에 임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현재 대표팀은 상황이 좋지 않다.

라바리니 감독이 중용하던 이재영, 이다영(이상 흥국생명) 쌍둥이 자매가 학교 폭력으로 자격정지를 받아 이탈했고, 김수지와 김희진(이상 IBK기업은행), 강소휘(GS칼텍스) 등도 크고 작은 부상으로 합류가 불발됐다.

올림픽에 앞서 김수지와 김희진의 회복이 가능하다고 봐도 지금 태극마크를 달고 있는 15명 중에서 도쿄올림픽 최종 명단 12명의 대다수를 추려야 한다.

새 얼굴 찾기가 가장 절실한 포지션은 아무래도 쌍둥이 자매가 동시에 빠진 세터와 레프트다.

세터는 베테랑 염혜선(KGC인삼공사)과 데뷔 후 처음으로 V-리그 베스트 7에 오른 안혜진(GS칼텍스), 현대건설의 김다인이 눈도장 찍기에 나섰다. 비교적 고르게 기회를 부여받고 있지만 아직 도드라지는 선수는 보이지 않고 있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28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2020-2021 도드람 V-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경기에서 흥국생명 김연경이 작전타임 때 벤치로 들어가고 있다. 2021.03.28. park7691@newsis.com.

레프트는 주장 김연경(상하이)의 승선과 주전 출격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이소영(KGC인삼공사)이 이재영의 대체자로 자리를 잡는 모양새다.

이변이 없다면 도쿄올림픽에서도 이 조합이 가동될 공산이 크다. 사실 지금으로서는 마땅한 대안도 없다. 두 선수가 풀어줘야 한다.

세터와 레프트에 관심이 쏠려 있지만 다른 포지션에서도 올림픽행을 위한 선의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 중이다. 두 자리가 배정된 리베로 포지션도 교통 정리가 필요하다.

라바리니 감독은 출국 전 인터뷰에서 "VNL에 참가하지 않은 선수들에게도 기회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VNL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올림픽 최종 명단에 선발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있는 자원에서 최대한 옥석을 가리겠다고 선언했다.

VNL 남은 경기는 '6'으로 줄었다. 어느 정도 입지를 다진 이들에게는 '굳히기'의, 아직 확실한 믿음을 심어주지 못한 이들에게는 '장점 뽐내기'의 시간이다.

내부 경쟁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너무 패배가 쌓이는 것은 결코 달갑지 않다. 이기는 법을 체득하고 느끼는 것도 훈련의 일환이다.

도쿄올림픽에서 한 조에 속한 세르비아(13일), 브라질(18일)전에서는 결과를 떠나 상대 약점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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