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의 축구일기] 다시 시작된 자가격리와 새로운 취미

조회수 2021. 4. 13. 15:58 수정
음성재생 설정

이동통신망에서 음성 재생시
별도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 드립니다. 잘 지내고 계신가요?

오랜시간 자리를 비운채 아무런 소식을 전하지 못하다가 다시 글을 쓰려고 하니 조금 어색하지만 여러분들에게 저의 소식을 전할수 있다는 것이 기쁘고 감사합니다. 우선 저는 최근 팀에서 확진자가 나왔기 때문에 반복되는 격리생활을 하고 있지만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이번 이야기속에 특별한 소식은 없지만 그냥 저의 최근 근황과 일상들을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저의 이야기가 여러분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되었으면 좋겠고 편한 마음으로 읽을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새로운 취미

저번 이야기에서 취미에 대해 이야기 한적이 있는데 드디어 제가 또 다른 취미를 하나 찾았습니다. 그것은 바로 레고 조립하기 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지내는 중에 친한 지인으로부터 우편물을 하나 받았습니다. 그 우편물 속에 편지와 조립하는 장난감이 하나 들어있었습니다. 편지를 읽고 장난감을 꺼내서 설명서를 보면서 하나씩 조립을 하는데 오랜만에 즐겁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 즐거움을 잊지 못하고 있는 와중에 다음 날 마트에 장을 보러 갔는데 마침 또 레고를 파는 곳이 있었습니다. 그냥 지나칠수가 없어서 둘러 보는데 마음에 드는 레고를 하나 발견해서 사서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집에 도착해서 레고를 조립 하는데 그때처럼 즐거웠고 축구 외적으로 집중하는 것이 없었는데 온전히 집중하고 있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다 만들고 나면 작지만 완성했다는 성취감을 느낄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완성품을 장식하는것도 즐거웠습니다. 앞으로 저의 완성품을 하나씩 보여드릴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슬기로운 자가격리

자가격리가 해제된 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금방 또 다시 격리를 할거라고는 진짜 상상도 못했습니다. 자가격리를 하면서 힘든 이유가 여러가지 있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몸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는게 가장 힘듭니다. 격리 기간동안 영상을 통해서 팀 운동을 하지만 아무래도 평소 운동과는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체중은 늘어나고 근육양은 줄어들어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게 상당히 어렵습니다.

안그래도 격리 해제 후 2경기를 모두 지고 팀 전체가 힘들어 했는데 개인적으로도 많이 속상하고 더군다나 앞으로의 경기들이 모두 중요하기 때문에 더 아쉽습니다. 남은경기들을 잘 소화할 수 있을지 걱정이 크지만 그래도 이미 벌어진 일이라 또 슬기롭게 이 상황을 잘 견뎌내야 할 것 같습니다. 자가격리만 벌써 4번째인데 이번만큼은 지난 격리때보다 더 나은 생활이 되기 위해 스스로 노력해보려 합니다.

모교와의 인터뷰

졸업한 대학교에서 인터뷰를 하고 싶다고 해서 정말 오랜만에 모교와 인터뷰를 하게 되었습니다. 인터뷰 취지는 ( 현재 고대신문에서는 고려대학교 구성원들에게 본교 졸업생분들의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전달하고자 ‘사람들’이라는 코너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각 분야의 졸업생분들을 인터뷰하며 다채로운 삶의 교훈과 의미를 얻어왔으며 이번에는 이재성 선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신문을 읽는 독자들에게 세계적인 축구선수의 삶과 가치관을 전하고 싶습니다. ) 이러했습니다.

인터뷰 기사 보러가기

저의 삶과 가치관을 사람들에게 전한다는것이 기쁘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그만큼 책임감을 많이 가지게 되는게 사실입니다. 지금 축구일기를 적는거 또한 마찬가지고요. 저의 바램은 제 이야기를 통해서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이 되기를 바라는데 혹시나 부정적인 영향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걱정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 걱정 때문에 축구일기를 한동안 못 적었던 시간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야기를 전하는 이유는 소식을 기다리는 분들이 계시고 저의 바램처럼 저의 이야기를 통해서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힘을 내시는 여러분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 뿐만이 아니라 서로의 삶을 통해서 배우고 힘을 얻고 용기를 얻을 수 있다는게 함께 살아가는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상 속의 생각과 사진들

마지막으로 요즘 드라마를 보면서 느끼고 있는 한가지가 있는데 그 이야기와 함께 최근 독일 생활에서 찍은 제 일상의 사진을 몇장 공유하고 이야기를 마치겠습니다. 정말 재밌게 봤던 드라마를 다시 보려고 보면 처음 봤을때보다 재미가 확실히 떨어집니다. 그 이유가 뭔지 생각해봤는데 이미 내용과 결과를 다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우리 인생이 이미 내용과 결과를 아는 옛날 드라마와 같은 인생이라면 재미가 없을거 입니다. 다행히도 우리 인생은 처음 본 드라마처럼 앞으로 어떻게 이야기가 전개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재밌고 흥미로운것 같습니다. 결과를 알지 못해서 불안과 걱정도 있겠지만 희망과 꿈도 함께 있기 때문에 자신만의 인생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모두 각자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고 그런 과정속에서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함께 힘내고 꼭 서로 만날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하고 만나게 된다면 서로의 이야기를 공유하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이 저에게 응원과 관심을 가져주시는만큼 저도 여러분들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저의 이야기를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축구일기를 읽으면서 궁금하신 점이나 하실 말씀이 있으신 분들은 이재성의 축구일기 톡채널에 댓글을 남겨 주세요. 댓글 직접 다 확인하고 있고 참고해서 다음 축구일기에 이야기 나눌 수 있도록 할게요^^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