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의 '역대급' 서브.. 어느 정도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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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의 달인' 카일 러셀(28ㆍ한국전력)이 역대급 강서버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15일 현재 러셀은 21경기(88세트)에서 세트당 서브 득점 0.830개로 리그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1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 경기에서도 팀은 세트스코어 2-3(23-25 25-15 19-25 25-23 12-15)으로 패했지만 러셀은 서브로만 5득점(전체 35득점)하며 '서브왕'의 위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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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의 달인’ 카일 러셀(28ㆍ한국전력)이 역대급 강서버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15일 현재 러셀은 21경기(88세트)에서 세트당 서브 득점 0.830개로 리그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부문 2위 노우모리 케이타(KB손해보험ㆍ0.549개)나 3위 알렉스(우리카드ㆍ0.500개)보다 훨씬 많다. 1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 경기에서도 팀은 세트스코어 2-3(23-25 25-15 19-25 25-23 12-15)으로 패했지만 러셀은 서브로만 5득점(전체 35득점)하며 ‘서브왕’의 위력을 과시했다.
특히 서브 실책은 92개로 실책율 25.8%인데, 이 역시 케이타(34.0%)보다 훨씬 좋고 알렉스(22.6%) 정지석(23.1%)과 비슷한 수준이다. 강력하면서도 정교하고 안정적인 서브를 구사한다는 뜻이다.
서브만 놓고 보면 러셀은 ‘역대급 선수’로 평가된다. 2005년부터 시작된 V리그 남자부에서 역대 최고 ‘강서버’는 그로저(전 삼성화재)다. 2015~16시즌 31경기(123세트)에서 102개의 서브 득점을 올리며 세트당 0.829개를 기록한 적이 있다.
하지만 최고의 강서버였던 그로저도 169개의 서브 범실을 했는데 범실율 32.8%로 러셀(25.8%)보다 훨씬 높았다. 강력했지만 그만큼 실패 확률도 높은 ‘양날의 검’이었다. 러셀을 놓고 “서브만으로도 이미 A급”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최근에는 크리스티안 파다르와 요스바니 에르난데스가 강력한 서브로 배구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파다르는 현대캐피탈 소속이던 2018~19시즌 세트당 0.767개(범실율 29.2%)로 리그를 압도했고 요스바니(OK금융그룹)도 같은 시즌에 0.764개(범실율 40.4%)를 기록하며 파다르와 나란히 1, 2위 경쟁을 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득점율이나 범실율에서 러셀보단 한 수 아래다. 이들 외엔 V리그에서 세트당 0.700점을 넘은 선수는 없다. 밋차 가스파리니(대한항공)가 2017~18시즌 세트당 0.676개(범실율 24.4%)로 근접했을 뿐이다. 역대 최고 외인으로 꼽히는 시몬(OK금융그룹)도 2015~16시즌 세트당 0.636개(25.0%) 정도였다.
득점이 나지 않았지만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든 ‘유효 서브’에서도 러셀은 돋보인다. 강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어 ‘다이렉트 킬’ 기회를 만들거나, 상대 리시브 후 공이 직접 아군 진영으로 넘어오도록 ‘턴 오버’를 자주 만든 것이다.
15일 한국배구연맹에 따르면 러셀은 다이렉트킬 기회를 12번, 턴 오버를 6번 만들었다. 한국전력은 앞으로 15경기를 더 치르는데, 시즌이 끝나면 이 수치는 더 오른다. 반면, 그로저는 다이렉트 킬 9번, 턴 오버 13번(2015~16시즌)이었고 파다르는 각각 다이렉트 킬 8번, 턴 오버 8번(2018~19시즌)을 기록했다.
이는 러셀의 서브 구질이 다소 흔들리면서 상대 코트에 침투하는데다 코스도 좌ㆍ우 구석구석 마음 먹은 대로 때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범실률도 낮아 득점 확률을 더 높이고 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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