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의 축구일기] 오랜만에 찾아온 휴식과 독일에서의 일상

조회수 2021. 1. 25.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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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세요, 이재성입니다. 지난 한주간은 행복하셨나요? 어떤 마음으로 어떤 생각을 하면서 지내셨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오랜만에 쉬면서 몸도 마음도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답니다. 이번주를 시작하면서 가졌던 저의 마음과 그리고 제가 한주간 지내면서 생각했던 이야기를 적어봤어요. 이번 일기를 읽으면서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즐거운 시간되세요. 



오랜만에 찾아온 휴식

이틀간의 휴식동안 특별히 한 건 없지만 집에서 청소도 하고 반신욕도 하고 편안하게 정말 푹 잘 쉬었습니다. 앞으로 있을 경기들이 짧은 간격으로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몸관리에 최대한 신경을 써야될 것 같습니다. 이제부터 남은 경기들이 다 중요하기 때문에 가장 기본적인 일들부터 잘 지키면서 하루에 최선을 다하며 준비하는 날들이 되려고 노력해야겠습니다. 지금 저에게는 먼곳을 바라보기 보다는 지금 앞에 놓여있는 일들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1. 제 시간에 일어나는거,자는거 

2. 하루 세끼 잘 챙겨먹는거

3. 훈련때 집중하고 최선 다하는거 

4. 회복 (마사지와 얼음물 5분)

5. 영양보충 (프로틴과 각종 영양제 섭취)

6. 개인적인 시간 잘 활용하기 


만남

저는 삶을 살아가면서 누군가와의 만남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의 소개든 우연이든 그 만남을 통해서 정말 여러가지를 상대방으로부터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수도 있고 반대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수도 있습니다. 예를들어 긍정적인 부분은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지식과 경험을 배울 수도 있고 그 사람이 풍기는 여러가지의 감정(사랑,긍정,밝음,희생)들을 느낄수 있죠. 하지만 반대로 부정적인 부분은 도움이 되지 않은 경험을 하게 하고 좋지 않은 감정(질투,분노,미움)들을 느낄 수 있죠. 그만큼 우리가 현재 만나고 있는 사람들과 주로 연락하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으로부터 자신이 어떤 영향을 받고 있는지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것도 아닌것 같지만 사람으로부터 받는 그 영향으로 인해 삶이 다양하게 바뀔 수도 있다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자기가 원하고 바라는 삶에 맞게 자기의 주변도 맞춰야 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그 사람들을 생각하기 전에 나 자신은 과연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지 생각해 보는게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혼자만의 힘으로는 절대 살아갈 수 없는 세상이기 때문에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새로운 관심사 '환경'

여러분 제가 요즘 관심이 생긴게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세계적으로 정말 중요한 문제인 환경에 대해서인데요.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코로나로 인해서 현재 독일 모든 식당들이 포장주문만 가능한 상태입니다. 그런 상황속에서 제가 하루에 1,2번은 식당에 가서 음식을 포장해서 끼니를 해결하는데 어느 날 분리수거를 하려고 정리하는데 유독 플라스틱 쓰레기가 평소보다 엄청나게 많은 걸 보게 되었습니다. 



그걸 보는 순간 예전에 뉴스에서 플라스틱에 대한 이야기가 떠오르면서 더이상 이러면 안되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한 식당에서 도시락 통을 판매하길래 그걸 구매해서 현재는 모든 음식들을 도시락 통에 받아서 먹고 있습니다. 



그 결과 정말 많았던 플라스틱 쓰레기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것을 확인 했습니다. 현재 한국에서도 엄청난 배달의 양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그 모든 음식물이 플라스틱에 포장되면서 그만큼 플라스틱 쓰레기가 나오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런 상황들이 계속 해서 이어진다면 아무도 예상 못 한 코로나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것처럼 언제 어떻게 환경적으로 재앙을 받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재앙이 오기전에 우리들이 노력한다면 충분히 막을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주 작은 일이지만 큰 일을 하기 위해서는 작은 일부터 하는게 순서라고 알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뿐만이 아니라 우리 삶 속에서 환경을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실천하면 너무나 좋을것 같습니다. 같이 노력해봐요. 환경에 대해 찾아보다가 우리가 할 수 있는 현실적인 부분을 소개합니다. 더 많은게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알고 있으시거나 현재 실천하고 있는 것들이 있으면 소개해주세요. 


1. 도시락 통을 사용한다. 

2. 텀블러를 사용한다. 

3. 대나무 칫솔을 사용한다. 

4. 샴푸바,린스바를 사용한다. 


Zoom으로 만나는 사람들

제가 요즘 들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어플이 Zoom 입니다. 아마 여러분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한곳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렇게 영상으로나마 볼 수 있다는게 감사합니다. 저는 이 어플을 통해서 예배도 드리며, 친구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미팅도 하면서 예전에 일들을 대체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영상으로 모든 걸 한다는게 불편함이 있었는데 지금은 이 어플을 잘 활용하면서 지내고 있고 최근에는 킬에 사는 청년들과 공부하는 방을 만들어 마치 도서관에 있는 기분으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혼자 공부를 하면 얼마 못가서 다른 행동을 하는데 영상속에 친구들이 공부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다른 행동을 안하게 되고 평소보다 집중력도 더 좋아져서 아주 좋습니다. 그리고 쉬는시간에는 서로 이야기도 하면서 즐겁게 지내고 있습니다. 


직접 대면하지 못하고 Zoom으로 만나는 지인들


리그 17라운드 경기소감

리그에서 최근 3경기동안 승리가 없어서 오늘 경기를 꼭 이겨야 한다는 마음으로 준비 했는데 바람대로 이겨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특히나 한주간 우리 팀이 훈련때 준비한대로 경기장에서 플레이를 했다는 점과 그것으로 인해 많은 찬스를 만들었다는 점이 더 기쁩니다. 


앞으로 경기들이 짧은 간격으로 계속 있는데 체력적으로 잘 회복하고 전술적으로 잘 준비해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쌓는게 목표이고 또 바로 다음주 화요일에 다시 다름슈타트와 포칼 16강 경기가 있기 때문에 승리의 기쁨을 마음껏 누릴 여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번주와 마찬가지로 오늘 경기도 코리안더비 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승호를 보면 어릴때부터 해외에 나와서 있는 동안에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을텐데 자기의 꿈을 향해 묵묵히 나아가는 모습이 참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승호가 아프지 않고 자기가 생각한 목표를 이루었으면 좋겠고 축구말고도 행복한 삶을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백승호선수도 많이 응원해주세요. 


톡채널 Q&A

Q. 이재성선수가 생각하는 독일이라는 나라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우선 개인적으로 생각해보면 독일 사람들이 삶의 여유가 있다는걸 느꼈어요. 일은 하지만 하루에 자기만의 시간들이 있다는게 참 좋은것 같아요. 저도 이곳에서 축구도 하지만 개인적인 시간들이 많이 생겨서 기쁘고 그 시간들을 통해서 제 삶의 질이 향상된것 같아 좋아요. 그리고 사람들이 매너가 좋아요. 특히 제가 운전하면서 많이 느끼는건데 서로 양보하고 손짓으로 고맙다고 인사하며 지나갈때 뭔가 마음이 따뜻해지고 기분이 좋아요. 한국에서는 모든 차들이 과하게 썬팅을 해서 얼굴조차 볼 수 없는데 이곳에서는 운전자의 얼굴을 다 볼 수 있도록 되어 있거든요. 그리고 도심마다 공원이 많아서 좋아요. 맑은 공기를 마시고 산책도 자주 갈 수 있다는 점이 좋은것 같아요. 


Q. 페널티킥 외에 극복해내신 두려움이 있나요? 어떻게 극복했나요?

두려움 보다는 제가 요즘 느끼는 저의 모습을 말해드리자면 예전에는 제 성격이 소심하고 내성적이라 저의 의견이나 머릿속에 있는 생각들을 잘 표현하지 못하고 혼자만 가지고 있었던 편이었는데 요즘은 그래도 제 의견이나 생각들을 상대에게 표현하려고 노력하는 중이에요. 축구일기도 그런 부분에서 많은 도움이 돼서 좋아요. 


Q. 한국에선 축구하고 따뜻한 국밥 한그릇 하잖아요. 독일에선 경기 후 주로 먹는 음식이 뭔가요?

국밥 얘기하시니까 요즘 같이 추운 날씨에 더 많이 생각나고 먹고 싶네요. 독일에서는 주로 파스타나 닭고기,생선,야채 그리고 빵을 먹어요. 


Q. 웨이트는 어떤 부위를 하나요?

아무래도 모든 부위가 중요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해줘야 되는데 한번에 다 하지 않고 부위별로 나눠서 일주일에 두,세번정도 하고 있어요. 하체,가슴과 복근,어깨와 등 이런식으로요. 저는 여기서 피지컬 코치의 도움을 받으면서 하는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요. 


Q. 무심코 지나가고 시간이 지나서 생각날때 그때가 고맙고 감사한 일이 있는지?

우리가 무언가를 가지고 있을때와 어떠한 혜택을 누리고 있을때는 그것이 감사한 일인지 못 느끼는데 없어지거나 누리지 못하게 되면 참 소중하고 감사했던 순간이었다고 생각하게 되는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우리가 가진것들 누리고 있는것에 대해 만족하고 감사하는 참 마음이 중요한것 같아요. 

 저에게도 그런 순간들이 너무나 많죠. 그중에 하나를 예를 들자면 전북현대에서 킬로 처음 왔을때 정말 많이 느꼈어요. 아무래도 전북현대라는 팀이 세계적으로 손에 꼽힐만큼 좋은 시설을 갖추고 있어서 선수로서 좋은 환경에서 혜택을 누리면서 지냈는데 킬은 작은 구단이다 보니 시설에서 차이가 많이 난다는걸 느꼈죠. 그리고 전북에서 숙소생활을 했기 때문에 밥 걱정,집안일 걱정은 전혀 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제가 모든 걸 책임지고 스스로 해결해야 되죠. 


독일에서 경기 후 먹는 음식들


Q. 자주 연락하는 선수는 누구인가요?

독일에 있는 지동원, 박이영, 권창훈, 최경록, 황희찬, 백승호 선수들과 가장 연락을 많이 하고 친구인 손흥민, 황의조 선수와도 가끔 연락하면서 지내요. 그리고 전북에서 함께 뛰었던 김신욱, 김보경, 이주용 선수와 연락을 하면서 지내요. 




지극히 개인적인 저의 이야기이지만 늘 이렇게 찾아와주셔서 읽어 주시고 응원도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관심을 가져주시는 덕분에 요즘은 축구일기를 꼭 일주일에 한번은 연재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매일 반복된 삶이라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드리는게 어렵긴 하지만 그래서 더 다양한 방면으로 생각하는 계기가 되고 그걸 소개함으로써 저도 많은 공부가 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축구일기를 통해 여러분들과 소통하고 이야기를 전하는 통로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곳에 찾아와주신 모든분들 이번 한주도 건강하시고 어려운 시기이지만 작은 것에도 감사함을 느끼며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모두 화이팅 합시다.


축구일기를 읽으면서 궁금하신 점이나 하실 말씀이 있으신 분들은 이재성의 축구일기 톡채널에 댓글을 남겨 주세요. 댓글 직접 다 확인하고 있고 참고해서 다음 축구일기에 이야기 나눌 수 있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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