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했던 고양의 늪 수비, 부천 김륜도가 깼다

김태석 2015. 10. 3.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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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했던 고양의 늪 수비, 부천 김륜도가 깼다

(베스트 일레븐)

부천 FC가 고양 Hi FC의 지독한 수비를 극복하는 데 성공했다. 모두 무승부를 예상하고 있을 때 극적 득점이 터지며 마지막 순간에 웃을 수 있었다.

부천이 3일 오후 4시 부천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5 36라운드에서 고양에 1-0으로 승리했다. 부천은 후반 45+2분 김륜도가 터뜨린 극적 결승골에 힘입어 난적 고양을 상대로 짜릿한 승리를 연출했다.

초반부터 부천의 일방적 공세 속에 경기가 진행됐다. 부천은 호드리고, 김륜도, 공민현으로 이어지는 스리톱을 앞세워 고양 수비진을 깨뜨리기 위해 총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전반부터 작심하고 수비에 치중한 고양을 공략하는데 있어 무척 애먹는 모습이었다. 호드리고가 좌우 측면을 번갈아 오가며 상대 수비를 교란하고 스피드가 좋은 공민현과 김륜도가 배후를 공략하려고 했으나 내려서서 버티는 고양 수비진의 틈을 도통 찾지 못한 것이다. 이 때문에 전반 36분 페널티아크 중앙에서 터진 공민현의 슈팅처럼 외곽 지역에서 확률이 낮은 슈팅으로 일관할 수밖에 없었다.

고양은 역습시 발이 빠른 진창수를 통한 세트 플레이 찬스 만들기로 승부를 보였다. 빌드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다 보니 정지된 상황에서 골을 노릴 수 있는 찬스를 모색한 것인데, 이 때문에 진창수는 측면에서 무리하게 돌파를 펼치기보다는 고의적으로 상대에게서 코너킥을 얻어내거나 상대 문전에서 파울을 얻어내는 데 집중했다. 이를 통해 전반 44분에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는 김준태의 오른발 프리킥이 골키퍼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드는 장면을 만들기도 했다.

후반전 양상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경기를 통해 대행 꼬리표를 뗀 송선호 부천 감독은 밀집 수비 대형으로 버티는 고양을 무너뜨리기 위해 공격수 숫자를 크게 불리는 전술적 판단을 내렸다. 후반 8분에는 부천의 ‘크랙’ 구실을 하고 있는 루키안까지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이 때문에 고양 문전에 부천 공격수들이 상당히 많이 깔린 장면이 무척이나 많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양의 골문을 열릴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후반 11분과 후반 19분 공민형이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수비수를 제친 후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연거푸 골문을 노렸으나 빗나갔고, 루키안도 후반 22분 페널티아크 중앙에서 오른발 강슛을 시도했으나 고양 수문장 여명용에게 막히는 불운을 맛봤다. 후반 28분에도 김영남이 고양 수비수 2명을 제친 후 페널티아크 중앙까지 파고들어 오른발 강슛을 시도했으나 아슬아슬하게 골문을 벗어났다.

고양은 단단한 수비를 통해 아예 승점 1에 만족하려는 경기 운영에 집중했다. 페널티박스 안에 수비수 6~7명이 상시 대기하며 부천의 공세를 막는데만 집중했다. 결국 이 경기는 한 골도 터지지 않고 마무리되는 듯했다. 하지만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부천은 기어이 골문을 열었다. 절묘하게 페널티박스 안 수비 배후로 투입된 볼을 잡은 김륜도가 부천 골키퍼 여명용까지 여유롭게 제친 후 가볍게 득점에 성공했다. 결국 이 골이 결승골이 됐다.고양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절묘하게 깨뜨린 김륜도의 지능적 플레이가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노리는 부천에 희망을 안겼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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