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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비리포트] '고교 최고' 유격수 김창평, 프로에서 통할까?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입력 2018.09.05. 10:56 수정 2018.09.05.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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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일의 유망주리포트] 2차 1라운드 지명 유력한 고교 No.1 유격수 광주일고 김창평

[2019 KBO 신인 2차 지명] 행사가 채 일주일도 남지 않았다. (2018.9.10 예정)

이번 2차 드래프트에서 상위 지명이 유력한 야수를 꼽으라면 큰 이견 없이 경남고 노시환과 광주일고 김창평이 거론된다.

이 중 김창평은 내야 수비의 핵심인 유격수로 이번 2차지명 판도를 흔들 수 있는 태풍의 눈으로 꼽히고 있다. 유격수 전력 보강이 시급한 팀들이 그의 일거수 일투족에 주목하며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다.


1. 2018 황금사자기, 김창평을 세상에 드러내다

광주일고 김창평(183/76, 우투좌타, 내야수, 3학년) /사진: 전상일

김창평은 학강초등학교 - 무등중학교 출신으로 초등학교 4학년 때 야구를 시작했다. 무등중 시절부터 재능이 있다는 평을 받았지만 지금처럼 큰 주목을 받는 선수는 아니었다.

"(김)기훈이랑 중학교 동창입니다. 저도 못하진 않았는데 중학교 때는 저보다 기훈이가 더 잘했습니다.(웃음)"

(그는 지금도 라이벌이자 절친으로 광주동성고의 투수 김기훈을 꼽고 있다).

김창평이 전국구 유격수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계기는 바로 2018년 황금사자기다. 8강에서 극적인 역전타를 비롯 엄청난 활약으로 팀을 정상으로 이끌었고 대표팀에까지 뽑히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 또한 “황금사자기 때는 유달리 감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라고 회상할 정도다.

덕수고전에서 역전타를 때려낸 김창평 (사진: 전상일)

그의 인생을 바꾸고 팀을 우승으로 이끈 계기가 바로 황금사자기 8강전 덕수고와의 경기다.

덕수고의 강속구 투수 장재영(1학년/넥센 장정석 감독의 아들)을 상대로 쳐낸 역전 적시타는 '김창평'이라는 이름을 전국에 널리 알렸다. (김창평 역시 덕수고 전을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꼽았다).

이후 대구고와의 결승전에서도 4타수 3안타 2도루로 광주일고의 8년 만의 황금 사자기 우승(통산 6회)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초등학교 이후 전국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한 번도 없었던 김창평에게도 황금사자기가 야구 인생 첫 우승이었다.


2. 컨택능력, 장타력에 빠른 발까지 갖춘 팔방미인 유격수

타격 재능을 인정받고 있는 김창평 (사진: 전상일)

김창평은 타격 재능이 뛰어나다. 우투좌타인 그의 컨택능력은 고교 레벨에서는 이미 정평이 나있다. 팀에서 1~4번까지 다양한 타순을 소화한 이유이며  0.387의 고타율 또한 이를 증명한다.

타율만 높은 것이 아니다. 홈런이 무려 4개다. 웬만한 거포 선수들도 홈런 4개를 때려내기가 쉽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본인 스스로 세운 올시즌 홈런 목표가 3개였는데 이미 초과달성했다.


# 청룡기 유신고전, 밀어친 적시타

“동계훈련 때 일본에서 연습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코치님께 조언도 많이 구하고 영상도 찍으면서 타격 쪽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올해 가장 많이 바뀐 부분은 다리를 들 때 긴 시간 동안 오래 들어서 타이밍을 오래 잡는다는 생각으로 타격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팔 위치를 조금 올린 것 또한 제게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안 맞을 때는 팔 위치가 자꾸 내려가다 보니까 많이 쳐진 느낌이 있었는데 올해는 그런 부분이 잘 교정된 것 같습니다”

다리를 높게 드는 식으로 타격자세를 바꾼 김창평 (사진: 전상일)

실제로 그는 작년에 비해 다리를 꽤나 높게 들고 이를 토대로 타이밍을 맞춘다. 컨택능력이 뛰어난 김창평이기에 가능한 타격기술이다.

무엇보다 동계훈련에서 스윙 훈련을 많이 한 것이 배트스피드의 향상으로 이어져 좋은 타구가 많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 선수 본인의 진단이다.

배트스피드가 빠르고 배트가 간결하게 나오기 때문에 몸쪽 공에도 크게 약점이 없다. 150km/h 대 속구를 뿌리는 장재영을 상대로 적시타를 친 것에서 알 수 있듯 145km/h 이상의 빠른 속구를 상대로도 쉽게 밀리지 않는다.

광주일고 성영재 감독 역시 타격 재능은 프로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고 자신할 정도다. 왼손타자임에도 왼손투수 공도 잘 친다.

“작년까지만해도 왼손투수의 공이 쉽지 않았지만 올해는 좌투수 상대로 홈런도 치고해서 자신감을 갖게 됐습니다. 왼손 투수가 나오면 바깥쪽만 보고 들어갑니다. 그래야 어깨가 안 열린다고 코치님들께서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 봉황대기 화순고전, 당겨친 우전 안타

그는 장기인 컨택능력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제 타격의 가장 큰 장점은 공을 맞추는 재주입니다. 또 체구가 호리호리한 것에 비해 장타력도 있습니다. 프로에서는 테이블세터로서 수비를 흔들고 가끔 장타도 칠 수 있는 중거리형 타자가 되고 싶습니다”

타격 뿐이 아니다. 그는 올시즌 무려 18개의 도루를 기록할 정도로 발도 빠르다.

“도루는 투수 타이밍을 잘 훔치면 언제든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팀에서 그린라이트입니다. 도루 사인이 난 적은 한 번도 없었고 제가 알아서 시도합니다” 


3. 평가 엇갈리는 유격수 수비 능력

유격수 수비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는 김창평 (사진: 전상일)

고교야구에서는 수비 능력이 가장 뛰어난 야수가 무조건 유격수로 간다. 하지만 모 구단 스카우트 팀장은 “팀 사정에 의해서 어쩔 수 없이 유격수를 맡은 선수와 유격수가 진짜 잘 맞는 선수를 구별해야한다” 라는 입장을 보였다.

그리고 현재 김창평이 어느 부류에 속하는지에 대해서는 각 팀 별로 의견이 엇갈린 상태다.

광주일고 성영재 감독 역시 수비능력이 김창평의 프로에서의 성공을 판가름할 중요한 부분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타격이나 발은 프로 레벨로 봐도 충분하다. 문제는 수비다. 창평이는 중학교 때 사이드암 투수였기 때문에 송구의 구질이 기본적으로 좋지 않다. 현재는 많이 교정이 된 상태” 라고 평했지만 아직 송구력은 썩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실책(8개).

포구에 비해 불안한 송구(사진: 전상일)

김창평의 수비에 대해서는 스카우터들이 상반된 평가를 내놓는다.

A구단 스카우터는 “유격수 김창평의 가치는 팀마다 다르게 판단할 문제다. 다만 고교 레벨에서 현재 수준이라면 훨씬 강한 타구를 날리고 발이 빠른 타자들이 많은 프로에서는 유격수로 크게 메리트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2루수로서는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B구단 스카우터는 “현재 김창평의 단점은 연습량으로 충분히 극복가능하다”라는 상반된 견해를 내놓기도 했다.

엇갈리는 평가에 대해 김창평 본인의 반응은 담담했다.

“유독 실수하는 장면을 보셔서 그런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엔 방망이보다 수비에 좀 더 자신감이 있습니다”

다만 올시즌 실책 목표가 3개 이내였는데 많이 초과해서 아쉽다며 조금 더 수비를 보완하겠다는 말을 차분히 덧붙일 뿐이었다.


4. 청소년대표팀 주장 김창평 "고교 최고 유격수는 바로 접니다"

청소년 대표팀 주장으로 선임된 김창평 (사진: 전상일)

김창평은 황금사자기를 포함 전국대회에서의 맹활약을 바탕으로 당당히 청소년대표팀에 선발되었다. 대표팀 선발 뿐이 아니라 주장으로 선임됐다.(참고로 그는 광주일고에서도 주장을 맡고 있다).

“감독님께서 주장하고 싶은 사람은 손을 들어보라고 하셨습니다. 경남고 이현민과 제가 손을 들었고 감독님께서 제가 더 잘생겼다고 주장하라고 하셨습니다.(웃음)”

대표팀에서 주장을 맡은 만큼 팀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싶다는 말로 대표팀에 임하는 각오를 다진다. 단순히 대표팀 뿐만 아니다. 그는 9월 10일 열리게 될 신인 2차지명 1라운드의 유력 후보다.

김창평은 “최대한 높은 순위에 뽑히는 것이 목표”라는 소박한 목표를 밝혔다.

오히려 그는 개인적인 목표보다 부모님에 대한 애틋한 효심을 먼저 드러냈다.

“형제들 야구 뒷바라지로 그동안 부모님께서 많이 힘드셨을텐데 프로가 되서 조금이나마 보답하고 싶습니다. 앞으로는 부모님이 웃으실 일만 만들어 드리려구요”

2차 1라운드 상위 지명이 목표인 김창평 (사진: 전상일)

마지막으로 그에게 “2018년 고교 최고 유격수는 김창평이 맞느냐”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김창평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이내 웃는 얼굴로 당차게 답했다.

“청소년대표 팀에 선발되었고 주장까지 되었으니 제가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프로야구 선수가 되면 무엇보다 "팬들의 성원에 진심으로 보답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한 캡틴 김창평.  첫 관문인 2차 신인 지명에서 1라운드 상위 지명의 소망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김창평은 4일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린 아시아 청소년야구선수권 홍콩전에서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했다.)


# 다음스포츠 독자에게 보내는 광주일고 김창평의 영상 편지

[기록 출처 및 참고 : 야구기록실 KBReport.com, 한국고교야구]


글/취재/촬영: 전상일 아마야구 전문기자, 감수 및 편집: 김정학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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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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