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예의 MLB현장] 다저스전에서 통증 느낀 오승환, 다저스전에서 복귀할까?

조회수 2018. 9. 17. 11:4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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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스트링 통증으로 7경기째 결장한 오승환. 그는 현재 휴식을 취하면서 치료와 운동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17일(이하 한국 시각)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 경기에 앞서 불펜 피칭 29개를 소화했지만, 투구 다음 날 몸 상태를 살펴야 등판 여부가 확실해집니다.

오승환의 햄스트링 부상에 대해 미국 언론에도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은 상황. 휴식을 취한 뒤, 곧 등판할 것이라는 짧은 소식만 전해져서 정확한 상태가 궁금했습니다. 지난해와 지지난해에도 9월에 햄스트링 부상으로 휴식을 취한 이력이 있기에, 같은 부위의 통증이 재발했을 거란 추측을 했습니다. 그런데 오승환은 “지난해 부상 부위와는 반대쪽이다”라고 말하며, 같은 부위 부상 재발이 아님을 알렸습니다. 그리고 “경기 중에 통증을 느꼈다”라며 지난 8일~10일에 있었던 다저스와의 경기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백업플레이를 하면서 경미한 통증을 느꼈다.”

지난 9월 8일 쿠어스필드, 다저스가 4-2로 앞서고 있는 7회. 다저스 공격이었고, 콜로라도 마운드엔 투수 머스그레이브가 올랐습니다. 타석엔 먼시. 그레이브는 먼시를 6구 만에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다음 타석에 오른 벨린저에게 4구 볼넷을 허용했습니다.

같은 지구에서 선두 싸움을 하는 팀이라 한 경기 한 경기가 매우 중요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아웃 카운트 하나를 잡고 볼넷 하나를 내줬을 뿐이지만, 경기를 뒤집어야 했던 콜로라도는 불펜 투수로 곧바로 교체했습니다. 콜로라도 벤치에선 오승환을 불렀습니다.

7회 1사 1루에서 구원 등판한 오승환. 그가 처음 상대한 키케 에르난데스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고, 1루 주자 벨린저는 3루까지 진루, 그다음 타석에 오른 반스는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아웃 카운트를 늘렸습니다. 이때, 1루 주자 키케는 2루 진루를 시도했고, 포수 드류 부테라는 재빨리 2루로 송구했습니다. 하지만 3루 베이스를 밟고 있던 벨린저가 홈을 노리고 있던 터라 추가 실점을 막기 위해 다시 3루로 송구. 이 과정에서 마운드에 있던 오승환은 백업 플레이를 하느라 바삐 움직였습니다. 7회 1사 1, 3루 위기에서 오스틴 반스를 삼진으로 처리하고, 더블 스틸을 시도하던 코디 벨린저를 홈에서 잡으며 이닝을 종료했습니다.

그런데 이때, 백업 플레이를 하던 오승환은 왼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꼈습니다.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지만, 햄스트링 통증이라는 부상을 얻었던 것. 당시에도 오승환은 기자들과 인터뷰를 진행했지만, 통증 사실을 알리지 않았습니다.

평소와 달랐던 오승환, 역시나.

오승환은 이틀 후, 다저스와의 3차전에 또 등판했습니다. 통증이 심하지 않았던 터라 휴식 없이 등판을 소화했습니다. 팀이 5-8로 뒤진 8회초 제이크 맥기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지만, 터너에게 2루타, 마차도 3루 땅볼, 푸이그를 상대하는 과정에서 폭투로 터너를 3루까지 진루시켰습니다. 푸이그가 볼넷으로 출루하고, 터너가 3루 베이스를 밟게 되자, 버드 블랙 감독은 오승환과 머스그레이브를 교체했습니다.

아웃 카운트 하나만 잡고 교체된 것입니다. 그래도 끝판왕 오승환인데, 아웃 카운트 하나라니. 결과는 무실점이었지만, 투구 내용은 좋지 못했습니다.  

평소와 다른 피칭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제야 이해되는 오승환의 부진입니다. 

오승환은 이날 경기 후에도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늘 같은 경기가 나오면 안 된다”라며 자책했을 뿐, 햄스트링 통증을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되려 상대 타자 터너를 칭찬하기 바빴습니다. 

오늘 불펜 피칭을 마친 오승환은 안도했습니다. 그리고 큰 부상을 방지했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피로가 좀 쌓여 있었던 상황이었다. 다저스전에서 백업플레이를 하면서 경직 상태가 왔다. 뻐근함보다는 경직이라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다행히 구단과 트레이너에게 일찍 상태를 이야기했고, 치료하게 됐는데, 큰 부상으로 번지는 것을 막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게 중요한 것 같다.”

오승환은 경기장에 출근하자마자 치료, 운동, 그리고 테스를 거칩니다. 통증은 가라앉은 상태지만, 등판을 할 수 있는지 확인 절차가 필요한 상황. 러닝을 하면서도 통증 없음을 느꼈고, 불펜 피칭 29개를 던지면서도 이상 없음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건, 피칭을 한 다음 날 통증이 있느냐 없느냐입니다.

오승환은 내일 다저스타디움에 도착해 수비 훈련을 하면서 마지막 테스트를 할 예정입니다. 불펜 피칭 다음날 통증이 없고, 수비 훈련까지 완료하면 등판 준비 완료. 내일 수비 훈련까지 통과되면, 오승환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등판할 예정입니다. 류현진과 오승환이 같은 날, 같은 경기에 등판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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