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구윤경의 포토카툰] 차분했던 세리머니 속 이별을 예감한 전북 팬들과 최강희

구윤경 입력 2018.10.22.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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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플릿 라운드가 시작되기도 전에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지은 전북현대가 10월20일 팬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 시상식을 가졌다.

우승팀의 저력을 과시하며 인천에 3-2로 역전승을 거둔 후 기분좋게 우승 세리머니를 즐겼다. 어느덧 6번째. 이제 시상식 순서까지 다 꿰고 있을 정도로 우승이 익숙한 그들의 세리머니는 차분했다.

연례행사처럼 우승 시상식을 치르다 보니 스태프부터 선수단까지 어느 하나 우왕좌왕 헤매는 이가 없었다. 차분하게 차례대로 취재진 앞에 기념사진을 찍고, 관중석에 인사를 전했다. 2009년 처음으로 K리그 우승을 확정짓던 날 전 관중이 그라운드로 달려나와 기뻐했던 그때와 비교하면 너무나 다른 풍경이다. 그 사이 전북은 K리그에서 5차례나 더 우승을 거머쥐었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도 우승을차지했다. 시상식이 능숙할 정도로 많이 성장한 것이다. 

대게 우승 세리머니는 취재진이 우승컵을 따라 정신없이 움직이며 촬영하기 마련인데, 이번에는 우승컵이 있는 자리에 선수들이 다가와 순서대로 포즈를 취했다. 그만큼 익숙한 분위기 속에 세리머니가 진행됐다.


#최강희 감독의 댄스 세리머니

어딘가 심심했던 분위기를 바꾼 것은 역시 최강희 감독이었다. 장내 아나운서의 댄스 요청에 최강희 감독은 전혀 동요할 것 같지 않은 무표정으로 몸을 들썩이기 시작했고, 지켜보던 이들 모두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전북 구단은 21일 최강희 감독의 톈진 취안젠 이적을 공식 발표했다. 팬들이 혹시나 싶어 준비한 메시지는 그에게 전하는 마지막 편지가 됐다.



"팀은 커지는데 오히려 팀이 나로 인해 정체되는 느낌을 받는다"며 마지막까지 팀을 더 걱정하던 최강희 감독. 새삼스럽지만 우리 K리그에도 오랜시간 추억과 역사를 함께 한 퍼거슨 같은 감독이 있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늘 '최초' '최다'의 수식어를 달고 혼자만의 싸움을 견뎌낸 그에게 깊은 감사를 뜻을 전한다.  

글 사진=구윤경 기자 ( 스포츠공감/kooyoonky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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