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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비리포트] 김이환-김주섭-문보경, 신인지명 나도 있소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입력 2018.08.1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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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철민의 아마야구리포트] 제 52회 대통령배 고교대회 결산

올해 준우승 징크스에 시달리던 대구고가 지난 8월 13일, 15년만에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가 막을 내렸다.

지난 청룡기에 이어 이번에도 ‘대-통-령-배’ 네 글자를 키워드로 금년 대회에서 인상을 남긴 장면과 선수들, 고교 야구 대회의 명암을 살펴봤다.

우승 후 환호하는 대구고 선수단 (사진 제공: 유선영님)

"대"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는 직전 대회인 청룡기 대회보다 한층 더 심한 폭염 속에 진행됐다.

한 때 낮 기온이 40도 이상으로 오르는 등 사상 최악의 폭염으로 인해 낮경기가 취소되는 등, 경기 일정 조정까지 감행되기도 했다.

애초 일정보다 기간이 3일이 늘어나며 경기 일정이 비교적 여유로워져, 각 팀은 투구수 제한 규정에서 어느정도 자유로워 질 수 있었다. 다만 곧바로 열리는 봉황기 일정으로 인해, 8강전부터 결승전까지 3일연속 경기가 진행된 점은 경기력 향상 차원에서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다.

대회의 주인공인 대구고는 화끈하게 터진 타선과 안정된 마운드가 어우러지며 투타의 조화 속에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15년만의 대통령배 우승을 차지, 황금사자기 준우승의 아쉬움을 말끔하게 지웠다.

반면 경기고는 1905년 창단이래 2008년 준우승을 기록한 뒤로, 10년 만에 결승전에 진출하며 창단 첫 대통령배 우승을 노렸지만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하며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52회 대통령배대회 개인시상 내역

"통"

통상 고교대회에서 멀티홈런을 기록하는 선수는 대부분 1명에 불과하다. 즉, 멀티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해당 대회의 홈런왕에 오르기 마련이다. 바로 직전 대회인 청룡기만 해도 2개의 홈런을 기록한 박주홍(장충고)이 최다홈런상을 차지했다.

시간을 거슬러, 2개이상의 홈런을 기록한 선수가 복수로 나온 경우는 2016년 열렸던 제 44회 봉황대기에서 나종덕(용마고, 현 롯데), 이동희(대구고, 현 경남대) 2명이 각각 2개씩의 홈런을 기록했던 것이 가장 최근의 일이다.

하지만 이번 대통령배 대회에서는 무려 4명의 선수가 멀티홈런을 기록하며 장타력을 뽐냈다. 장이재(성남고3, 1루수), 문보경(신일고3, 3루수), 김범준(대구고3, 지명), 현원회(대구고2, 포수)가 그 주인공이다.

대회 홈런상을 차지한 성남고 장이재(사진: 유선영님)

홈런왕은 4명의 선수 중 가장 높은 6할의 타율을 기록한 성남고의 장이재가 차지했다.(개인상 대상자는 동일한 성적일 경우에 타율-최소타석수-최소타수-타점-루타-홈런 순으로 결정한다.)


"령"

전국의 '영'플레이어들을 만나 볼 수 있는 자리답게, 청룡기 때와는 또 다른 유망주들의 실력을 확인할 수 있는 대회였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2019 KBO리그 2차 신인드래프트를 앞두고 막판 옥석 고르기에 들어간 각 구단 스카우트들의 주목을 끌었던 선수들의 면면은 다음과 같다.

@옥준우 (대구고 / 179cm-80kg / 외야수 / 우투우타 / 3학년)

대구고 옥준우(사진: 유선영님)

올시즌 1호 홈런을 결승전에서 쐐기 투런포로 기록하며 대구고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대회 내내 꾸준히 활약하며 대회 수훈상과 최다안타상을 거머쥐고 일약 대통령배 스타로 떠올랐다.

황금사자기에서는 타율 0.133으로 부진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팀의 리드오프의 역할을 확실히 해내며 타율 5할, 출루율 6할을 기록, 황금사자기에서의 부진을 완전히 떨치고 궤도에 오른 모습이다. 프로 지명이 될 경우 경쟁력있는 우타 외야수로의 성장이 기대된다.

@김주섭 (대구고 / 180cm-92kg / 투수 / 우투우타 / 3학년)

대구고 김주섭 (사진: 유선영님)

투구수 제한 규정으로 황금사자기 결승전엔 등판하지 못하며 팀의 준우승을 바라만 봐야했던 대구고 에이스 김주섭. 하지만 이번에는 꿈에 그리던 결승전에 등판해 팀의 우승을 이끌고 우수투수상을 받았다.

초등학교 때부터 에이스로 활약하며 제구와 경기운영능력이 뛰어난 선수로 평가 받고 있다. 속구 스피드는 140㎞ 정도지만 수준급의 체인지업, 커브 등을 구사한다. 선수 자신의 롤모델인 삼성의 윤성환을 연상시킨다는 평도 있다.

한때 삼성의 1차지명 후보로 거론되었을 만큼 상당한 재능을 갖춘 유망주, 프로 입단 후 구속만 좀더 빨라진다면 선발 투수로 성장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김이환 (신일고 / 183cm-87kg / 투수 / 우투우타 / 3학년)

신일고 김이환(사진: 유선영님)

신일고가 준결승까지 진출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는 에이스 김이환의 역할이 컸다고 할 수 있다. 8강전에서 올해 야수 No.1으로 평가받는 노시환을 상대로 삼진 2개를 잡아내는 등, 경남고를 상대로 7이닝 8K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팀의 준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관련 기사: 경남고 '야구천재' 노시환, 제 2의 강백호?

최고 140km 중반대 속구를 주무기로하며, 종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가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점 위기에서 흔들리지 않고 오히려 더 좋은 제구를 보이는 모습은 장점으로 꼽힌다. 이번 2019 KBO 리그 2차 신인드래프트에서 상위 지명을 기대해도 좋을 듯 싶다.

@문보경 (신일고 / 182cm-89kg / 3루수 / 우투좌타 / 3학년)

신일고 문보경(사진: 박정민님)

마운드에 김이환이 있었다면, 타선에서는 문보경이 신일고 돌풍을 이끌었다. 이번 대회에 홈런 2개를 터뜨리며 올해 총 4개의 홈런을 기록, 거포로서의 자질을 뽐냈다.

대구고와의 준결승전에서 투수로 등판할 정도로 어깨가 강하고 전형적인 '야잘잘' 스타일이다. 타격 밸런스가 좋으며 스윙이 부드럽고 타격시 임팩트가 좋다는 평을 받고 있다. 공수주에 모두 능한 선수로, 대형 내야수로의 성장이 기대된다. 청소년 대표에는 승선하지 못했지만 상위 지명이 예상된다.

@김창평 (광주일고 / 182cm-77kg / 유격수 / 우투좌타 / 3학년)

광주제일고 김창평(사진: 유선영님)

올해 고교 유격수 No.1으로 평가받는 이유를 스스로 입증한 대회였다. 전반기 주말리그에서는 타율 0.261로 이름값에 미치지 못했지만 황금사자기에서 0.412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안정적인 유격수 수비와 함께 좋은 송구능력을 보이며 고교 유격수 중 최고로 평가 받고 있고 또한 타격과 주루툴도 상당하다는 평이다. 동성고 김기훈이 없었다면 1차지명 0순위로 거론되었을 만큼, 강력한 2차 1라운드 후보다.

"배"

창단 후 첫 우승을 위해 배수의 진을 펼쳤던 경기고. 절반의 성공에 그치고 말았다.

에이스 박주성(넥센 1차지명)을 결승전에 등판시키기 위해 광주일고와의 준결승전에서 박주성 대신, 청소년대표로 발탁된 사이드암 이호현(3학년)을 선발로 내세웠다.

하지만 이호현이 3이닝 4실점으로 무너지자 급한 불을 끄기 위해 박주성을 등판시켰고, 박주성은 6이닝 8K 2실점 (1자책)호투로 팀의 결승진출을 이끌었다.

하지만 투구수 제한규정으로 결승전엔 등판할 수 없었고, 1905년 이래 창단 첫 대통령배 우승을 노렸던 경기고는 대구고에게 10대 2로 패배하며 다음 기회를 노리게 되었다.

[관련기사] '투구수 제한' 고교야구, 보완 조치도 시급해

대구고 역시 황금사자기 4강전에서 경기고를 상대로 김주섭을 등판시키며 승리를 거두었으나 결승전에서 광주일고에게 10대 2로 패배,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그 때의 기억을 발판 삼아 에이스 김주섭을 결승전에 등판시키며 10대2로 승리, 2010년 봉황대기 이후 8년만에 전국대회 우승을 거뒀다.

금주 15일(수)부터는 전국 76개교가 참가하는 제 46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봉황대기 대회에는 역대 최다 학교가 출전하며, 전국 모든 고교야구 팀이 참가하는 토너먼트 대회로 예상치못한 이변이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9월 10일 열릴 [2019 KBO리그 2차 신인드래프트]에 앞서 ‘2018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기 고교야구대회’가 남아있긴 하지만 대개 2주 전이면 구단별 신인 지명 대상자가 대부분 확정된다. 신인 드래프트를 앞두고 펼쳐지는 실질적인 마지막 쇼케이스인지라 지명 대상자인 3학년 선수들의 투지도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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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및 정리: 신철민/김정학 기자 (kbr@kbreport.com/아마야구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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