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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비리포트] 'FA급' 해외파-'밀레니엄'키즈가 온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입력 2018.09.14. 11:11 수정 2018.09.1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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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신인 드래프트 10개구단 리뷰: 해외파 약진, 고교 강세! 대학 약세

지난 10일  [2019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지명회의가 열렸다. 2차지명에 앞서 발표된 1차지명자 10명을 포함해 총 110명의 선수들이 프로구단의 부름을 받았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는 이른바 ‘베이징 키즈’로 각광받으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세계 청소년 야구 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기대를 높인 베이징키즈들은 신인왕이 유력한 강백호를 필두로 이미 많은 선수들이 데뷔 첫 해부터 1군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올해 드래프트 대상자들 역시 지난해 못지않게 기대가 크다. 드래프트 2차지명 회의 당일 한국 청소년 야구 대표팀은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린 아시아 청소년 야구 선수권대회에서 대만을 7-5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은 고시엔(일본 고교야구 전국대회) 스타들이 총 출동한 일본과 아시아의 강호 대만을 연달아 격파하며 뛰어난 기량을 과시했다.

2차지명 전체 1-2순위 지명을 받은 이대은, 이학주. 롯데 1차지명 서준원(사진: OSEN)

또한 이대은, 이학주 등 역대급 해외파 선수들이 드래프트에 참가해 선택의 폭이 여느 때보다 높았다. 이대은이 전체 1순위로 KT, 이학주는 전체 2순위로 삼성의 지명을 받았고 4순위 넥센이 윤정현을 선택하는 등 해외파 선수들이 상위 지명을 휩쓸었다.

반면 대학선수들은 고교선수와 해외파 선수들에게 밀려 올해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대학 선수는 총 21명. 불과 19명이 지명됐던 지난 드래프트보다는 많았지만 여전히 지명 비율이 20%를 넘지 못했다(19.1%).

#고교 강세-해외파 약진, 대학 약세 지속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최근 3년간 신인 드래프트는 고교선수들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고교선수의 지명 비율은 2017 신인 드래프트에서 74.5%를 기록한 이래 지난해 81.8%, 올해 75.5%로 3년 연속 70%가 넘는 비율을 기록했다.

2016 신인 드래프트에서 60.9%에 머물렀고 2012-2015 신인 드래프트에서 모두 50%대를 기록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대단한 반전이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의 해외파 선수풀은 그야말로 ‘역대급’이었다. 2015 프리미어12와 2017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했고 퓨처스리그에서 2년간 뛰며 검증을 마친 선발투수 이대은과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 최고 유망주 출신인 유격수 이학주가 KBO리그로 유턴했다.

뿐만 아니라 윤정현, 하재훈, 김성민 등 미국 야구를 경험한 수준급 선수들이 다수 포진했다. 또한 일반인 출신으로 해외파 트라이아웃에 참가했던 한선태는 146km/h 속구를 뿌리며 스카우트들의 눈길을 끌었고 결국 10라운드에서 LG의 지명을 받아 역대 최초로 비선출 출신 지명자가 됐다.

대학선수들은 이번 드래프트에서도 힘을 쓰지 못했다. 여전이 풀이 좋았던 고교선수에 해외파까지 가세하면서 지명 비율이 2년 연속 20%는 넘지 못했다. 동아대 이정용이 대학선수로는 유일하게 1차지명(LG)를 받았고 2차지명에서는 4라운드에서야 처음으로 대학선수의 이름이 불렸다(KT 4라운드 영남대 이상동).

#경북고 7명 최다, 고려대-성균관대-중앙대 0명

경북고는 7명(고교 4명, 대학 3명)의 지명자를 배출하며 이번 드래프트 최다지명의 영예를 안았다. 에이스 원태인이 예상대로 삼성에 1차지명됐고 원태인 못지않은 활약을 한 오상민도 5라운드에서 삼성의 부름을 받았다.

경남고는 6명을 배출해 두 번째로 많았다. 올해 고교야구 최고의 투수라고 해도 손색이 없었던 에이스 서준원은 롯데 1차지명, 최고의 타자 중 1명이었던 노시환은 한화의 1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북일고와 장충고는 각각 5명씩 지명자를 배출했다. 특히 북일고는 3루수 변우혁이 한화의 1차지명을 받았고 2루수 고승민은 1라운드(롯데), 쌍둥이 투수 최재성(SK)-최재익(NC)은 3라운드에서 연달아 지명되며 상위 라운드에서 강세를 보였다.

반면 고려대와 성균관대, 중앙대는 단 한 명도 프로지명을 받지 못해 대학 선수 약세를 실감했다. 연세대와 재능대가 각각 3명씩 지명돼 대학교 중에서는 가장 많은 지명자를 배출했다.

#2019 신인 드래프트 구단별 한 줄 평

#KT - 강백호-이대은으로 일낸다.

KT는 2016 신인 드래프트부터 4년 연속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행사했다. 3시즌 연속 리그 최하위를 했다는 의미인만큼 좋지만은 않은 기록이다. 하지만 최근 2년간의 드래프트에서는 최하위를 감수해도 좋을만큼 좋은 자원을 얻었다.

지난해 2차지명 최대어인 강백호를 지명했던 KT는 올해 역시 최대어라고 할 수 있는 해외파 투수 이대은을 지명했다. 이대은은 두 차례 국가대표로 활약했을 만큼 검증된 선발투수로 당장 다음 시즌 선발진의 한 축을 맡을 전망이다.

* 강백호-이대은을 모두 지명하는데 성공한 KT 


#삼성 - 포스트 김상수-강민호 준비?

KT가 2차지명 최대어인 이대은을 지명한 상황에서 전체 2순위 삼성에게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었다. 하나는 완성도 높은 해외파 야수 최대어인 이학주, 다른 하나는 잠재력이 높은 고교 야수 노시환이었다.

삼성의 선택은 해외파 이학주였다. 이학주는 탬파베이 레이스 시절 골드 글러브 수상이 가능하다는 평이 있을 정도로 뛰어난 수비력을 인정받은 유격수다. 삼성으로서는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 김상수를 대체할 수 있는 자원을 확보한 셈이다.

1차 지명에서 투수 유망주 원태인을 확보한 삼성은 2라운드에서는 고교 최고의 포수 중 한 명인 김도환을 지명했다. 포수는 육성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강민호 이후를 준비하는 지명으로 보인다.

*원태인 투구 영상(촬영: 전상일 기자)


#한화 - 내야수 올인.

앞선 KT와 삼성이 모두 해외파 선수를 지명하면서 한화는 고교 야수 중 최고라고 판단한 선수를 지명할 수 있었다. 노시환이 그 주인공이다. 타격에서는 이번 드래프트 고교 선수 중 최상급의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는 평이다.

*노시환 타격 영상(촬영: 전상일 기자)

한화는 1차지명 변우혁을 비롯해 2차지명 1-2라운드에서 모두 내야수를 지명하면서 이번 드래프트 최상위 지명권 3장을 모두 내야수를 지명하는데 사용했다. 뿐만 아니라 하위라운드에서도 내야수를 지명하면서 11장의 지명권 중에서 5장으로 내야수를 선택했다.

현재 한화 1군 내야진을 보면 키스톤에는 강경학, 하주석, 정은원 등 어린 선수들이 포진해 있는 반면 코너 내야에는 김태균, 정근우, 송광민 등 베테랑 선수들이 자리잡고 있다.

변우혁과 노시환은 양 코너에서 주축선수로 성장하는 것이 기대되는 선수들이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수혈된 내야수들은 세대교체의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변우혁 타격영상(제공: 김은화님)


#넥센 - 2년 연속 1픽은 해외파.

넥센은 2년 연속으로 해외파를 1라운드에서 지명했다. 지난해에는 김선기, 올해는 윤정현을 선택했다. 김선기가 상무 복무를 막 마친 즉시 전력감이었던 반면 윤정현은 현역 복무를 마쳐 직후여서 기량이 불투명한 면이 있다. 대신에 윤정현은 해외파 트라이아웃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해외파 선수는 계약금이 없다는 것도 넥센의 선택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후 상위 지명에서는 투수에 투자를 하고 하위 라운드에서는 야수를 지명하며 투타 고루 보강하는데 신경을 썼다. 특히 포수를 2명 지명하며 예기치 못한 포수 공백을 메우는 모습이었다.

*백송고 최초로 프로행을 이룬 조영건 투구영상 (제공: 유선영님)


#LG - 투수. 투수. 투수. 1

LG는 올 시즌 마운드의 고전을 의식한 듯 투수들을 대거 지명했다. 11명 중 투수만 8명을 지명해 두산과 더불어 가장 많은 투수를 지명했다.

1차지명을 포함해 상위 3장의 지명권을 모두 185cm가 넘는 좋은 하드웨어의 파이어볼러(이정용, 이상영, 정우영)를 선택했다. 또한 10라운드에서는 비선수 출신의 한선태를 깜짝 지명했다. 한선태는 학생시절 선수로 뛴 경험이 없지만 일본 독립리그에서 활약했고 해외파 트라이아웃에서 최고 140km 중반대 빠른 공을 뿌려 눈길을 모았다. 1차지명에서는 유일하게 대학 선수를 지명했다.

*유일하게 1차지명을 받은 대학투수 이정용 투구 영상(제공: 최평규님)


#SK - 편식은 좋지 않아, 중요한건 밸런스.

고교선수가 강세를 보인 이번 드래프트에서 SK는 가장 균형잡힌 지명을 한 구단이다. 고교선수 지명이 6명으로 가장 적었고 대학선수 3명, 해외파 2명을 지명했다. 포지션 역시 투수 5명, 포수 1명, 내야수 3명, 외야수 2명으로 고루 지명했다.

1라운드에서는 고교 최고 유격수로 꼽힌 김창평을 뽑았다. 1차 지명과 2-3라운드에서는 좌완 백승건, 우완 하재훈, 사이드암 최재성을 지명하며 다양한 유형의 투수들을 모두 모았다.

*김창평 타격 영상(촬영: 전상일 기자)


#NC - 유망주는 어릴수록 좋다.

1차지명 연고지에 두각을 드러내는 투수가 없어 내야수 박수현을 선택한 NC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서인듯 2차지명 상위 지명권 4장으로 연달아 투수를 지명했다.

NC가 지명한 송명기, 전진우, 최재익, 배민서는 모두 최고 140km 중반대에서 150km까지 던질 수 있는 파이어볼러들이다. 좋은 평을 받았던 투수 유망주 송명기가 뒤로 밀리는 행운이 따랐다.

이후 6장의 지명권으로는 투수와 내야수를 번갈아 지명하며 야수 자원 역시 소홀히 하지 않았다.

*송명기 투구 영상(촬영: 전상일 기자)


#롯데 - 경남고 에이스와 북일고 2루수로 투타 기둥세우기

롯데는 1차지명에서 경남고 사이드암 서준원, 2차지명 1라운드에서는 북일고 2루수 고승민을 지명했다. 1차지명에서 북일고 3루수 변우혁, 1라운드에서 경남고 3루수 노시환을 지명한 한화와는 연고지 명문고 최고 자원을 나란히 나눠 가진 모양새다.

1라운드 이후에는 투수 3명을 연달아 지명하며 투수 보강에 중점을 뒀다. 1차지명부터 2차 8라운드까지 모두 고교선수를 뽑았지만 포지션으로 보면 투수 5명, 포수 1명, 내야수 3명, 외야수 2명으로 균형 있는 지명을 했다.

*서준원 투구 영상(촬영: 전상일 기자)


#두산 - 투수. 투수. 투수. 2

1차지명에서 서울 3팀 중 가장 먼저 지명할 수 있었던 두산은 김대한이라는 투타에서 재능이 넘치는 선수를 얻었다. 하지만 2차지명에서는 9순위였기 때문에 최대어들이 줄줄이 지명되는 것을 지켜봐야했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두산은 투수 보강에 중점을 둔 지명을 했다. 투타 양면에서 모두 재능이 있는 김대한은 일단 투수로 육성하기로 했고 총 11장의 지명권 중 8장을 투수 지명에 사용했다. 2라운드에서 지명한 송승환은 뛰어난 타격을 갖춘 포수다. 다만 두산은 송승환을 3루수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투타 모두 뛰어난 김대한 타격 영상(촬영: 신철민기자)


#KIA - 투수는 공이 빠르고 봐야지.

1차지명에서 김기훈이라는 뛰어난 좌완을 얻었다. KIA는 기세를 몰아 2차 4라운드까지 계속 투수만 지명하면서 상위 지명권을 모두 투수에 투자했다.

*김기훈 투구영상(제공: 정수지님)

1라운드에서 지명한 홍원빈은 최고 150km가 넘는 빠른 공을 뿌리는 파이어볼러다. 또한 홍원빈에 이어서 지명된 장지수, 이태규, 양승철 모두 150km를 뿌릴 수 있는 강속구 투수다. 5라운드부터는 연달아 야수 4명을 지명하며 야수보강에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대학 선수를 4명이나 지명한 점도 이색적이다.

*홍원빈 투구영상(촬영: 신철민기자)

[기록 출처 및 참고 : 야구기록실 KBReport.com, 한국고교야구]


취재 및 정리: 길준영 기자/김정학 기자 (kbr@kbreport.com/아마야구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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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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