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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예의 MLB현장] '이런 감동 또 없습니다' KK 김광현이 받은 팬들의 엄청난 환호

조미예 입력 2020.02.2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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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이하 한국 시각), 로저 딘 스타디움 마운드에 가장 먼저 올랐던 김광현. 1회초 마운드에 올라 15개의 공으로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낸 김광현은 2회초도 역시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습니다. 2회에 뿌린 공도 15개. 최고 구속 94마일(약 151km)를 찍었고, 패스트볼(14개)과 슬라이더(8개), 커브(8개)를 섞어 마이애미 타자를 압도했습니다.



2이닝 동안 6타자를 상대하면서 퍼펙트 피칭을 보여준 KK 김광현에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베테랑 웨인라이트가 환하게 웃으며 다가갑니다.



베테랑 웨인라이트가 메이저리그 신인 KK에게 먼저 손을 내밀고,악수를 합니다.



그리고 KK를 꼭 안아줍니다.

몇 년 전 카디널스 동료였던 오승환에게 한국말로 “쩔어”를 외쳤던 웨인라이트는 새로 맞이한 KBO 출신 KK에게 또 한 번 감탄했습니다. 투피치로 알고 있었던 김광현이 보여준 이날 피칭은 구속 조절로 타자를 압도하는 모습이었고, 이를 본 베테랑 웨인라이트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김광현은 “정말 잘 던졌다는 말을 많이 해줬다. 웨인라이트가 변화구 던질 때, 구속 변화를 주는 게 인상 깊었다는 이야기를 해주면서 잘 했다고 해줬다”라고 더그아웃에서 나눈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구속 조절을 하면서 타이밍을 많이 빼앗았다. 선발로 등판한 만큼 변화구와 직구 모두 힘과 스피드 강약 조절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슬라이더 한 개, 커브 한 개지만, 속도 조절하면서 변화를 준 게 주효했다”라며 덧붙여 설명했습니다.



온통 칭찬 일색이었습니다.

동료들의 한 마디 한 마디가 큰 힘이 되고, 기뻤습니다. 하지만 김광현은 이럴 때일수록 마인드 컨트롤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코치님도, 동료들도 굿 피칭이라고 칭찬해줬다. 다들 칭찬을 많이 해주는데, 그럴수록 자만하지 않기 위해 나 스스로 억제하고 누르려고 한다. 앞으로가 중요하다.”



정말 원했던 마운드였습니다. 그리고 그 마운드를 경기 도중이 아닌 1회초 가장 먼저 밟았습니다. 선발 보장이 된 상황은 아니지만, 김광현은 꿈에 첫 발을 내딛게 된 것입니다.



첫 타자를 맞이할 준비를 하는 김광현.



기분이 남다른 등판이었습니다.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첫 번째 선발 등판. 그런데 3루에는 전 SK 감독이었던 힐만이 3루 베이스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김광현은 첫 투구를 하기 전, 마이애미 힐만 3루 코치를 보며 가볍게 인사를 했습니다. “반가워서 가볍게 인사를 했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마운드에서 외롭지 않은 느낌이었다고 그 순간의 느낌을 표현했습니다.

“어제는 에릭 테임즈(워싱턴)와 만나 인사를 했다. 한국에서 함께했던 사람들을 만나니 반갑고, 외롭지 않은 느낌이었다. 힐만 감독님이 있는 마이애미와는 캠프 훈련장을 같이 쓰지만 상대팀끼리 만날 수 없는 규정이 있다. 여기에서는 못 만나지만, 시간이 허락한다면 밖에서라도 만나 식사 한 번 하고 싶다.”



선발 투수로서 보여주고 싶었던 그의 투구. 모두가 인정했습니다. 현지 기자들도 웨인라이트도 투수 코치도 말이죠. 경기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투수 코치는 “KK는 정말 잘 던졌다”라고 말 문을 열였습니다. “정말 좋았다”라고 말한 뒤, 칭찬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스트라이크 존을 잘 공략했다. 체인지업은 낮게 잘 들어갔고, 커브는 몸 쪽 바깥쪽 모두 좋았다”라고 평가했습니다. 게다가 “구속에 변화를 주며 타자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라며 김광현은 투피치 투수가 아님을 강하게 말했습니다.



현지 기자들은 김광현의 빠른 템포에 관심을 갖고 질문했습니다. 그런데 센스 있는 김광현은 기자들에게 큰 웃음을 주는 말로 답변했습니다. “경기가 빨리 끝나면 기자들도 빨리 퇴근할 수 있지 않느냐”라는 것이었습니다. 현장에 있던 기자들은 크게 공감했고, 모두가 크게 웃음을 터트렸습니다.



이제 시작일 뿐이고, 앞으로가 중요하지만, 이날 김광현은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습니다. 동료들과 코치진은 물론이고, 팬들에게까지도 말이죠.

2이닝을 마치고 그라운드를 빠져나가는 김광현을 향해 카디널스 팬들은 열렬한 환호와 박수를 보냈습니다. 상상 그 이상인 풍경입니다. "메이저리그에 오니 확실히 팬들과 직접 접촉하고, 커뮤니케이션 할 기회가 많다"라고 말한 김광현은 환호하는 팬들에게 손을 들어 답했습니다.  

동료들에게 칭찬을 받고, 현지 취재진들에게도 눈도장을 확실히 찍은 KK 김광현. 그는 가장 중요한 팬들에게도 존재감을 확실히 알렸고, 큰 박수를 받으며 성공적인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선발 등판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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