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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GOUT People]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조회수 2020. 2. 29. 23:5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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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정후입니다

아버지의 그늘을 벗어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2016년 청소년 대표팀을 시작으로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 프리미어 12까지 4년 연속 태극마크를 달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타자 반열에 올랐다. 특히 2019시즌은 이정후의 이름을 제대로 각인시킨 한 해였다. 최연소·최소경기 500안타를 시작으로 최다안타 2위와 4년 차 최고연봉을 경신했다. 또한 ‘2019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에서 조아바이톤상, ‘2019 나누리병원 일구상 시상식’에서 최고 타자상을 받은 데 이어 2년 연속 골든글러브까지 각종 시상식에서 상을 휩쓸었다. 바쁜 와중에도 팬들에게 받은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행사와 선행에 참여했다. 야구를 넘어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대한민국 최고의 스포츠 스타로 설 날이 기대되는 이유다. 이종범의 아들이 아닌 이정후의 이름으로.

Photographer 황미노 Editor 신철민 Location 고척스카이돔


#따뜻했던 비시즌

어느덧 <더그아웃 매거진>과 5번째 만남이에요. 이제는 이 자리가 익숙하겠어요. (1월 14일 인터뷰)

너무 익숙해져서 긴장감이 없어요. (웃음) 작년 100호 특집 인터뷰 이후로 한동안 못할 줄 알았는데 이렇게 빨리 기회를 주셔서 감사해요. 10번째 인터뷰를 하는 그날까지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팬들이 새로운 별명을 지어줬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불러줬으면 하는 별명이 있나요?

불러주셨으면 하는 별명보다 팬분들께서 센스 있는 좋은 별명을 만들어주시길 기대하고 있어요. 앞으로 야구를 더 잘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좋은 별명이 생기지 않을까요?

최근에 연봉계약을 마쳤는데 4년 차 최고연봉을 경신했어요.

구단에서 좋은 대우를 해주셔서 감사해요. 사실 부모님께서 돈을 관리하셔서 크게 달라진 건 없지만 주변에서 축하해주실 때마다 더 잘해야겠다는 책임감을 느껴요. 앞으로도 꾸준히 좋은 성적 거둬서 연봉이 아깝지 않다는 소리를 듣도록 하겠습니다.


용돈도 오르지 않을까요?

2018년도에 용돈 삭감을 당하고 2년째 동결이에요. 올해는 아직 어머니와 협상을 하지 않았는데 조금은 오르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어요.

트로피 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나요?

어머니가 진열장을 새로 구매한다고 했는데 일 처리가 좀 늦으시네요. 아버지가 받은 상의 일부를 야구박물관에 기증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자리에 제가 받은 트로피들을 놓으면 될 거 같아요.

많은 행사에 참여하면서 바쁜 비시즌을 보냈어요. 기억에 남는 행사가 있나요?

모든 행사가 뜻깊어서 다 기억에 남아요. 그래도 굳이 꼽자면 구단에서 진행한 ‘서울 SOS 어린이마을’과 ‘비전이가 쏘아올린 공’ 행사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

선행을 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야구를 하면 구매해야 할 장비도 있고 야구부 회비도 내야 해서 돈이 꽤 들어요. 다른 어려운 점들도 있고요. 저는 그런 걱정 없이 야구만 할 수 있었어요. 그래서 나중에 유명한 프로선수가 되면 좋은 일을 하자고 다짐했어요. 지금 그 목표를 조금씩 이뤄나가는 거 같아서 좋습니다.

‘비전이가 쏘아올린 공’은 어떤 행사였나요?

‘아워비전’에서 주관하는 은퇴 특수견 기금마련 행사인데 단골 카페 사장님의 부탁으로 하게 됐어요. 원래 애완동물을 좋아하기도 해서 흔쾌히 한다고 했죠. 카페를 빌려서 저랑 (고)우석이, (강)백호가 커피를 서빙하고 사인도 해드렸어요. 애장품 경매도 진행하고 팬과 함께한 즐거운 행사였습니다.


고우석, 강백호 선수는 어떻게 ‘비전이가 쏘아올린 공’에 함께 하게 됐나요?

별 이유는 없어요. 집이 먼 친구나 선배님들께 부탁하기는 어려움이 있어서 가까운 곳에 사는 친구와 후배들을 찾다가 부르게 됐어요. 백호는 집이 수원인데 마침 서울에서 운동하고 있었고 우석이는 집이 잠실 쪽이거든요. 부탁했을 때 큰 고민 없이 함께 해줘서 고마웠어요.

박민우 선수와 'keep faith' 행사도 하고 있어요.

에이전시에서 먼저 권유를 했어요. (박)민우 형이랑 여름에 처음 시작했는데 반응이 좋아 이번 겨울에도 하게 됐어요.

박민우 선수와 학교 선후배지만 같이 다닌 적은 없어요.

제가 고등학교 때 이미 민우 형은 스타였어요. 학교에 한 번씩 올 때마다 조금씩 이야기를 나눴는데 정말 멋진 선배여서 닮고 싶어 했던 기억이 나네요. 2017년에 열린 'APBC 2017'에 선발돼 처음으로 함께 야구를 하면서 친해졌어요. 학교 후배라고 맛있는 것도 주시고 정말 잘 챙겨주셔서 감사해요.

휘문고가 4년 연속 1차지명자를 배출했는데 그 시작이 이정후 선수예요. 뿌듯할 거 같아요.

구단에서 좋게 봐주신 덕분에 운 좋게 1차지명이 됐어요. (안)우진이, (김)대한이, (이)민호는 정말 잘해서 된 거고요. 휘문고가 좋은 선수를 꾸준히 배출하는 이미지의 학교가 돼 기뻐요. 앞으로도 많은 후배가 프로에 진출해서 학교의 명맥을 유지하기를 응원해요.


#아듀 2019

2018시즌 골든글러브 수상 논란이 있었기에 시즌을 시작하는 각오가 남달랐을 거 같아요.

정말 부끄러운 수상이었어요. 의지와 상관없이 받게 됐지만 어쨌든 못했기 때문에 생긴 논란이잖아요. 상을 받은 그 순간부터 정말 열심히 운동했어요. 하루라도 빨리 좋은 성적을 거둬서 떳떳하게 수상하고 싶었어요.

그 덕분일까요. 2019시즌에도 골든글러브를 받았어요.

큰 논란 없이 상을 받게 돼 뿌듯해요. 아직은 나이가 어리기도 하고 부족한 점이 있기 때문에 매년 조금씩 보완해나가는 게 목표예요. 앞으로도 당당하게 실력을 인정받아 꾸준히 상을 받고 싶어요.

2019시즌 200안타에 도전했지만 193개를 기록해 아쉽게 이루지 못했어요. 대신 작년 8월 22일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이승엽 위원(21세 10개월 14일)과 제이 데이비스(386경기)의 최연소·최소 경기 500안타 기록을 한 번에 달성했어요. (21세 2일, 369경기)

200안타는 아프지 않으면 언제든지 도전할 수 있는 기록이니까 아쉽지 않아요. 제겐 최연소, 최소 경기 500안타 기록이 더 의미 있어요. 데뷔하고 꾸준히 잘해야 달성할 수 있는 기록이잖아요. (기록을 의식하는 편인가요?) 아니요.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되고 기록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믿어요.

1번 타자로 나왔을 때(.323)보다 3번 타자로 나올 때(.366) 타율이 더 높아요. 심적으로 편한 부분이 있나요?

딱히 다른 건 없고 3번 타자로 나갔을 때 컨디션이 더 좋았어요. 대신 3번 타자로 나가면 투수 공을 오래 관찰할 수 있는 것과 수비 교대를 하고 타석에서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생기는 건 장점이에요.

3루타도 8개나 늘어났는데 비결이 있을까요?

재작년에는 부상이 있어서 무의식중에 몸을 아끼면서 플레이했어요. 3루까지 갈 수 있는 상황에서 가지 못했던 적이 종종 있었거든요. 작년에는 똑같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지 않았어요. 한 발이라도 더 뛰고 과감하게 플레이를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어요.

포스트시즌에서 MVP를 수상하면서 역대 첫 부자 포스트시즌 MVP의 주인공이 됐어요.

역대 첫 부자 MVP는 중요하지 않았어요. 상을 받은 기쁨보다 한국시리즈에 올라간 게 더 기뻤어요.


첫 한국시리즈는 어땠나요?

이지영 선배님과 미디어데이 대표로 참가했을 때만 해도 크게 와 닿지 않았어요. 어차피 똑같은 야구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1차전을 앞두고 식전행사를 진행하니까 ‘이게 진짜 한국시리즈구나’라며 실감이 나더라고요. 야구장, 더그아웃, 관중 분위기까지 모든 게 달랐어요. 조금만 더 잘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이미 지나간 거잖아요. 작년의 경험을 발판삼아 올해 잘 준비해야죠.

3년 연속 국가대표에도 발탁되기도 했어요.

2017년 'APBC 2017',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그리고 ‘2019 WBSC 프리미어 12’까지 매년 좋은 기회를 주셔서 국가대표에 꾸준히 승선했어요. 프리미어 12에서는 2번의 한일전이 정말 아쉬웠어요. 팬분들도 기대를 많이 하셨을 텐데 죄송할 따름이죠.


도쿄올림픽에 대한 각오가 있나요?

국가대표는 항상 영광스러운 자리예요. 올해도 만약 뽑아주신다면 감사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야죠. 특히 한일전 복수를 꼭 하고 싶어요. 일본전은 무엇보다 기싸움이 중요해요. 기에서 밀리면 경기 자체가 꼬이게 되더라고요. 1회부터 더 집중하고 뛰어다녀서 이기는 거에만 집중하도록 하겠습니다.

2019년 본인의 점수를 매겨본다면?

90점 정도 되지 않을까요? 수술하고 처음 맞은 시즌이어서 많은 경기에 뛰는 게 목표였는데 만족스러워요. (10점을 차감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우승이요. 우승을 했으면 100점을 줬을 거예요.

시즌이 끝나고 신인 때부터 함께했던 장정석 감독이 떠난 것에 대한 아쉬움도 있겠어요.

감독님이 없었으면 지금의 이정후도 없었어요. 지금까지 많은 상을 받고 꾸준히 국가대표를 하는 것도 다 감독님 덕분이에요. 내야수였는데 외야수로 포지션 변경을 권유하고 꾸준히 기회를 주고 키워주셨거든요. 지금은 잠깐 떠나시지만 언젠가 다시 한 그라운드에서 만날 거라고 믿어요. 감독님도 항상 TV로 응원하고 있을 테니까 잘하라고 말씀해주셨어요.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손혁 감독님과 얘기를 했나요?

프리미어 12가 끝나고 감독님과 면담을 했어요. 특별한 말씀은 없으셨고 알아서 잘할 거니까 믿는다고 하시더라고요. 다치지만 말고 하던 대로만 하라고요. 감독님의 믿음에 보답하고 함께 우승하고 싶습니다.


#아버지를 넘어서

스프링캠프가 얼마 남지 않았어요.

1월 31일에 대만 가오슝으로 떠나요. 1, 2차 스프링캠프 모두 거기서 진행하면서 대만 프로팀과 연습경기를 할 예정이에요. 가오슝이라는 지역은 처음이지만 중학교 때부터 전지 훈련지로 꾸준히 갔던 곳이어서 익숙해요.

올해 스프링캠프가 특별히 다른 점이 있다면요?

건강하게 가는 첫 번째 스프링캠프예요. 신인 때는 1군 선수도 아니었고 아무것도 모르던 시기여서 그냥 열심히만 했고, 2년 차 때는 손가락 수술을 받아서 한국에서 재활했거든요. 3년 차 때는 스프링캠프를 따라갔지만, 어깨 수술의 여파로 재활에 몰두하는 시간이 많았고요.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기대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신인 때 이후로 처음으로 스프링캠프 때 기술 훈련을 하게 됐어요. 세워놨던 계획들을 드디어 실행에 옮길 수 있게 된 거죠. 여러 가지를 시도해보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거 같아 기대가 커요.


올해의 목표가 있을까요?

작년처럼 다치지 않고 많은 경기를 소화하는 게 첫 번째입니다. 다음은 도루를 많이 하고 싶어요. 그동안 부상 때문에 시도도 덜 하고 성공률도 낮았거든요. 출루율도 전보다 떨어졌는데 다시 올려야 해요. 타율도 지금보다 높아지면 좋겠어요.

역대 만루에서 35타수 13안타 33타점으로 강해요. 득점권 타율보다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데 비결이 있나요?

타점은 돈이라 생각해요. 만루 상황은 돈 벌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인데 놓칠 수 없잖아요. 그래서 다른 때보다 더 집중이 잘 돼요. 그리고 부담감이 전혀 없어요. 오히려 심적으로 편안해지는 느낌이 들어요.

매회 3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데 9회에는 .286로 타율이 낮아요.

9회에 지고 있으면 어떻게든 출루를 해야 한다는 조급함이 생겨요. 그러다 보니 타격 밸런스가 무너지고 기록이 좋지 않았던 거 같아요.

야구인 2세로서 가장 성공한 선수라는 평가를 받아요. 올해도 정해영이나 신지후 등 야구인 2세들이 프로무대를 밟게 됐는데 그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아버지와 나를 나눠야 해요. 언제까지 누구의 2세로 살 순 없어요. (등에 이름을 가리키며) 한국은 미국처럼 여기에 누구 주니어라고 적혀 있지 않고 자신의 이름 세 글자가 적혀 있잖아요. 야구장에서 사람들의 눈치를 보고 할 겨를 없이 본인의 이름을 알리기 위해 열심히 뛰어야죠. 아버지를 위해 야구한다는 생각을 하면 안 돼요. 나중에 태어날 내 자식이나 나를 위해 야구를 한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져요. 부담감을 던지고 본인의 야구를 했으면 좋겠어요.


그렇다면 이정후 선수에게 아버지 이종범은 어떤 사람인가요?

좋은 아버지죠. 항상 좋은 말만 해주시고 지금까지 한 번도 혼내지 않으셨어요. 남편으로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요. (웃음)

아버지의 기록 중 가장 뛰어넘고 싶은 기록이 있나요?

최다안타 기록이요. 아버지가 196개 안타를 기록했는데 200안타를 치기 위해 넘어야 하는 하나의 단계일 뿐이지, 아버지의 기록을 넘고 싶은 마음은 절대 아니에요. 저는 아버지를 목표로 야구를 하지 않거든요.

아버지의 존재를 넘기 위해 야구를 해본 적이 없다는 건가요?

그냥 아버지의 아들이었기 때문에 잘해야겠다는 생각은 했었죠. 하지만 아버지를 넘어야겠다는 생각은 지금까지 해본 적이 없고 앞으로도 마찬가지예요. 앞에서도 말했듯이 저 자신을 위해 야구하고 가족을 위해 야구했어요. 아버지도 가족 중의 한 명일 뿐이고 아버지뿐만 아니라 어머니도 계시고 할머니, 할아버지도 계시잖아요.

이런 생각을 언제 가지게 됐나요?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나서요. 어릴 때부터 이야기를 듣다 보니까 체념해야 하는 상황이 오게 됐어요. 잘하면 “이종범 아들이니까 당연하지”, 못하면 “이종범 아들인데 왜 못해”라는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어차피 이런 말을 계속 듣게 될 테니 야구라도 잘하자’라고 다짐했어요.


이종범 코치가 한 인터뷰에서 이정후 선수에게 숨통을 트이게 해주기 위해 해외로 나간다는 이야기를 했어요.

저도 그 기사를 보고 나서야 알게 됐어요. 솔직히 말해서 아버지가 굳이 안 나가도 이미 숨통은 트여있는데 해외로 나가기 위한 핑계를 만드신 거 같아요. (웃음) 지금 와서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게 쉽지 않으셨을 텐데 정말 존경해요. 일본에서 공부 열심히 해서 저도 좀 알려주셨으면 좋겠어요. 도쿄올림픽에서 만나게 되면 맛있는 밥 사드릴게요.

앞으로의 계획과 은퇴할 때 달성하고 싶은 기록이 있나요?

한국에서만 뛴다면 다치지 않고 꾸준히 많은 경기에 뛰어서 3,000안타를 달성하는 게 목표예요. (김)하성이 형 나이가 됐을 때 형만큼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해외 진출을 노려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인사하고 마무리할게요.

작년에 아쉬웠던 부분들을 잘 준비해서 매 경기 기쁨을 드릴 수 있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올해도 야구장에 많이 찾아오셔서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더그아웃 매거진 106호 표지

위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20년 106호(2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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