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공 던지기'와 '피칭'의 차이를 보여 준 상징적 투수" 극찬

배영은 입력 2020. 1. 10. 19:43 수정 2020. 1. 10.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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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이 시속 140㎞대 직구로도 세계 최고 타자들을 줄줄이 아웃시킨 비결을 메이저리그 공식 매체 MLB닷컴이 집중 조명했다.

MLB닷컴은 10일(한국시각) '류현진은 어떻게 강속구 없이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가'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류현진의 성공 요인은 구속을 측정하는 스피드 건이 아니라 박스 스코어 안에서 발견할 수 있다"며 "직구와 체인지업의 조화, 새로 추가된 컷패스트볼(커터) 그리고 수비의 도움이 뒷받침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류현진의 직구 평균 구속이 시속 90.7마일(약 146㎞)에 그친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 수치만으로는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채우는 여느 투수와 다를 게 없다고 오해할 수밖에 없다"고 짚은 뒤 "그러나 류현진의 기록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공을 '던지는 것(Throwing)'과 '투구하는 것(Pitching)'의 차이가 무엇인지 확실히 보여주는 상징적 왼손 투수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또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류현진은 지난해 직구와 체인지업을 나란히 27%씩 던지면서 타자들을 괴롭혔다. 직구와 체인지업의 구속 차가 시속 10.7마일(약 17㎞)이라 타자에게는 더 까다로웠다"며 "2017년부터 추가한 커터를 지난 시즌에 19.4%의 비율로 구사하기 시작하면서 움직임이 좋은 커브, 싱킹패스트볼(싱커)과 균형을 이뤘다. 좌타자에게는 직구와 체인지업, 우타자에게는 커터가 주 무기였다"고 분석했다.

새 포수와의 호흡이 류현진의 투구 능력을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이 매체는 "류현진처럼 스트라이크존 전체를 잘 활용하는 투수는 프레이밍을 잘하는 포수와 함께할 때 더 좋은 결과를 얻기 마련"이라며 "토론토에서는 지난해 골드글러브 후보에 올랐던 대니 잰슨과 수비를 잘하는 리즈 맥과이어가 류현진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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