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안정환? 알제리 아랍컵 우승 주역, 카타르전 결승골 이후 해고됐다?

김태석 기자 2021. 12. 1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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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에서 득점한 선수에게 보복성 계약 해지를 한 사례로는 2002 FIFA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안정환을 꼽을 수 있다.

유럽 매체 <유로스포츠> 는 아랍컵 준결승서 카타르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둔 알제리의 핵심 유세프 벨라이리가 소속팀이었던 카타르 스포츠 클럽으로부터 계약 해지를 당한 게 아니냐고 보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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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A매치에서 득점한 선수에게 보복성 계약 해지를 한 사례로는 2002 FIFA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안정환을 꼽을 수 있다. 안정환은 당시 대회 16강 이탈리아전에서 골든골을 성공시켜 한국의 2-1 승리를 이끈 후, 당시 몸담고 있던 페루자로부터 일방적 계약 해지를 당해 커리어가 위기에 빠지는 일을 경험했다.

알제리의 우승으로 폐막한 2021 FIFA 아랍컵에서도 이러한 일이 빚어진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유럽 매체 <유로스포츠>는 아랍컵 준결승서 카타르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둔 알제리의 핵심 유세프 벨라이리가 소속팀이었던 카타르 스포츠 클럽으로부터 계약 해지를 당한 게 아니냐고 보도한 것이다.

벨라이리는 지난 16일 새벽 4시(한국 시각)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아랍컵 준결승 카타르전에서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벨라이리가 속한 알제리는 카타르를 상대로 후반 14분 야신 브라히미의 선제골로 승리를 눈앞에 뒀으나 후반 45+7분 카타르 스트라이커 모하메드 문타리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그러나 경기가 종료되지 않고 계속 속개되는 상황이 벌어졌고 결국 45+17분 벨라이리가 다시 알제리에 리드를 안기는 득점을 터뜨리며 기어이 알제리에 승기를 안겼다. 알제리는 추가 실점하지 않고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경기 자체가 비정상적으로 진행된데다, 벨라이리의 득점이 페널티킥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 심지어 그 페널티킥이 골키퍼에 막혔으나 이후 전개된 세컨드 볼 상황에서 실점했다는 점, 벨라이리의 세리머니가 다소 자극적이었다는 점 등 때문에 홈팀이었던 카타르가 매우 분노해다는 경기 후 제기됐다.

그런데 이 경기가 끝나자마자 카타르 스포츠 클럽에서 벨라이리와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프랑스 풋볼> <스포르트> 등 여러 유명 매체에 기고하는 프랑스 축구 전문 프리랜서 기자 압델라 불마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벨라이리가 카타르전이 끝난 후 카타르의 고위 관계자의 결정에 의해 카타르 스포츠 클럽에서 해고됐다"라고 밝혔다. 불마의 설명이 사실이라면 벨라이리가 가히 제2의 안정환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난데없는 의혹이 제기되자 카타르 스포츠 클럽은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나섰다. 카타르 스포츠 클럽의 설명에 따르면, 이번 계약 해지는 구단이 아닌 선수의 의사에 따른 결정이었다고 주장했다.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카타르 스포츠 클럽의 설명에 좀 더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벨라이리는 이번 아랍컵에서 두 골을 성공시키며 알제리의 우승을 주도, 몇몇 유럽 클럽으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그리고 아랍컵 이후 겨울 이적 시장이 다가온다. 따라서 벨라이리가 자유로운 상태에서 이적을 하기 위해 카타르 스포츠 클럽과 협의 후 계약 해지한 것으로 보인다.

벨라이리의 에이전트이자 아버지인 하페즈 역시 "일부 오퍼가 유럽에서 왔다. 아들이 더 좋은 성장을 하길 바란다"라며 카타르 스포츠 클럽과 계약을 해지했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냈다. 실제로 현재 프랑스 클럽 몽펠리에가 벨라이리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실질적인 협상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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