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게임 실패' 맨유, 린가드 팔며 본전도 못 챙길 판

2021. 11. 14.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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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눈치게임은 완전히 실패한 듯하다.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제시 린가드를 붙들고 주춤하는 사이 린가드의 몸값이 지난 여름의 거의 절반으로 떨어졌다는 보도도 나왔다.

영국 현지 언론들은 맨유가 린가드를 이번엔 정말로 팔아치울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그간 ‘오일머니’로 새롭게 무장한 뉴캐슬과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등이 린가드를 영입할 의사가 있는 구단 명단에 올랐지만 일단 현재 시점에서 가장 가능성이 높은 상대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다.

린가드는 2011년 맨유에 입단했다. 그 이듬해부터 레스터 시티, 버밍엄 시티, 브라이튼&호브 알비온 등 임대를 전전하다 지난 1월 더비 카운티에서 웨스트햄으로 또 자리를 옮겼다.

당시만 해도 린가드의 몸값은 1000만 파운드(158억 원) 언저리로 점쳐졌다. 그러나 웨스트햄에서 린가드는 그야말로 ‘펄펄’ 날았다. 9경기 만에 자신의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넘어섰다.

지난 여름 당시 웨스트햄이 린가드를 완전 영입할 의사를 타진하자 맨유는 그의 몸값을 대폭 올렸다. 2500만 파운드(395억 원)를 부른 것으로 전해진다. 웨스트햄이 ‘지불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임대료 상한선은 1800만 파운드(284억 원)였다. 결국 협상은 결렬됐다.

그리고 맨유는 린가드를 다시 데려왔다. 하지만 올시즌 그는 영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 다섯 경기에서 교체 출전으로 그라운드를 겨우 밟은 수준이다. 감독과의 ‘불화설’도 제기됐다. 지난달엔 그가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경질을 요구하는 인스타그램 게시글에 ‘좋아요’를 누른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현지시간 13일 영국 매체 더 선 등은 맨유가 린가드를 내년 1월 이적시장에서 1000만 파운드에 팔아넘길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당초 웨스트햄이 내겠다고 했던 금액보다 훨씬 적은 돈이다.

다만 ‘눈치게임’은 현재 진행형인 것으로 보인다. 맨유는 조금이라도 더 높은 금액을 받기 위해 뉴캐슬과의 계약을 도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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