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1st] '흙 속 진주' 안산 이상민 "베스트11 후보에도 없어 섭섭했죠"

허인회 기자 2021. 11. 2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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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안산그리너스)은 올해 공격포인트 10개, K리그2 최다 출장시간, 라운드 베스트11 7회 등 리그에서 돋보이는 성과를 냈다.

이상민은 올해 개인 커리어하이를 넘어 K리그2에서도 손에 꼽는 기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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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이상민(안산그리너스)은 올해 공격포인트 10개, K리그2 최다 출장시간, 라운드 베스트11 7회 등 리그에서 돋보이는 성과를 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즌 베스트11 후보조차 들지 못해 "가장 좋으면서 가장 아쉬웠던 해"라며 이번 시즌을 돌아봤다.


이상민은 올해 총 3408분을 소화했다. K리그2 전체 1위에 해당한다. 경고 누적으로 1경기 빠진 것을 빼면 총 35경기를 풀타임으로 뛰었다. 친정팀인 수원삼성에서 기회를 좀처럼 얻기 힘들었기 때문에 올해는 참 감사한 시즌이다. 그는 23일 '풋볼리스트'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5년 차에야 풀타임 시즌을 보낼 수 있게 됐다. 좋은 기회, 좋은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도움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지난 6월 프로 데뷔골을 넣은 이상민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전경기 풀타임 출장과 공격포인트 10개 달성이라는 목표를 내건 바 있다. 그는 4골 6도움을 기록해 이뤄냈다. 특히 무회전 중거리슈팅,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는 프리킥 등 대부분의 득점이 화려했다.


이상민은 "솔직히 공격포인트 10개 달성은 기대도 못 했다. 모두 운이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 동료들의 도움도 크다. 누구 한 명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모두에게 고맙다. 형들, 또래 친구들, 동생들 모두 간절한 마음으로 경기장에 나섰다. 끈끈함이 느껴졌다. 물론 아쉬움도 있다. 시즌 초중반 성적이 좋았는데 뒤로 갈수록 승리가 부족했다. 전임 감독님도 사임하셨다. 우리 선수들이 더 똘똘 뭉쳐 성적을 냈다면 막을 수 있었을 텐데…"라고 설명했다.


갑자기 늘어난 출장 시간에 적응할 수 있었던 비결을 묻자 이상민은 "시즌 초중반까지는 체력적으로 괜찮았다. 여름 시작할 때부터 더워진 날씨 탓에 힘들기도 했다. 장어를 챙겨 먹었다. 수원 시절 동료였던 (고)승범이 형이 많이 도와줬다. 아무래도 같은 포지션이다보니 내가 이것저것 많이 물어봤다"고 대답했다.


이어 이상민은 "체력은 애초에 좋은 편이기도 했다. 예전에는 지금보다 더 수비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지금은 더 활동적으로 경기장을 활보한다. 자신감도 붙었고 편한 포지션에서 뛰었다"고 덧붙였다.


이상민은 올해 개인 커리어하이를 넘어 K리그2에서도 손에 꼽는 기록을 남겼다. 경기 최우수선수(MVP) 3회, 라운드 베스트11 7회 선정됐다. 또한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발표한 '2021 K리그2 다이나믹 포인트'에서 안병준(부산아이파크)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인터셉트(78회), 그라운드 경합 성공(167회), 공중볼 경합 성공(88회) 등 수비 지표뿐만 아니라, 패스 성공(1260회), 키패스(31회), 크로스 성공(41회) 등 안산 전술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흙 속의 진주'라고 평가받는 이유다.


이러한 활약에도 이상민은 시즌 베스트11 후보조차 들지 못했다. 가장 아쉬운 건 본인이다. 그는 "동료들과 주변 사람들 모두 내게 베스트11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다고 말해줬다. 솔직히 기대가 되더라. 결과를 듣고 정말 아쉬웠다. 생각한 것보다 훨씬 잘해야 시상식에 갈 수 있겠다고 느껴졌다. 가장 좋으면서도 가장 아쉬웠던 해"라며 "팀 성적도 중요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경기 운영적인 부분을 보완해야 할 것 같다. 축구를 많이 보고 직접 뛰면서 연구하려고 한다. 다음에는 꼭 좋은 결과를 내도록 하겠다. 시상식에 꼭 가고 싶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이상민은 "오갈 데 없던 작년, 에이전트 (이)강선이 형이 먼저 손 내밀어 도와줬기에 안산으로 이적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나를 항상 응원하는 여자친구, 가족 모두 사랑하고 고맙다. 인터뷰 하게 되면 꼭 전하고 싶은 말이었다"고 덧붙였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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