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이렇게 컸네..원태인, '빅게임 피처' 꿈꾼다

박성윤 기자 입력 2021. 10. 23.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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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에이스를 꿈꾸는 원태인이 '빅게임 피처'를 꿈꾸고 있다.

1위 삼성은 선발투수로 원태인을 예고했다.

원태인 활약으로 삼성은 4-2로 이겨 kt를 4연패에 빠뜨리고 kt와 경기 차를 지웠다.

원태인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이닝 투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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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태인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삼성 라이온즈 에이스를 꿈꾸는 원태인이 '빅게임 피처'를 꿈꾸고 있다.

큰 경기에 강한 투수. 메이저리그에서는 '빅게임 피처'라고 부른다. 팀 운명이 걸려 있는 타이 브레이크, 와일드카드, 포스트시즌 등에서 잘 던지면, '빅게임 피처'라는 칭호를 받을 수 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올해 김광현과 함께 뛰었던 베테랑 선발투수 존 레스터가 대표적인 빅 게임 피처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도 빅게임 피처로 불린다.

포스트시즌이나 단판 경기는 아니었지만, 2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KBO 리그 올 시즌 1위 싸움의 분수령이 될 수 있는 경기가 열렸다. 1위 삼성과 2위 kt 위즈의 2연전이 시작됐다. 1위 삼성은 선발투수로 원태인을 예고했다. 2위 kt는 고영표를 내세워 국가대표 오른손 투수 선발 매치업이 성사됐다.

결과적으로 승리투수는 원태인. 7⅓이닝 7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4승을 챙겼다. 원태인 활약으로 삼성은 4-2로 이겨 kt를 4연패에 빠뜨리고 kt와 경기 차를 지웠다. 삼성은 kt에 승률 1리 뒤진 2위가 됐다.

원태인은 이날 kt 타선을 봉쇄했다. 삼성이 4회말 강민호의 선취 적시타와 김상수의 3타점 싹쓸이 2루타로 4-0 리드를 잡았다. 원태인은 강백호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주고, 박경수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7⅓이닝을 지켰다. 원태인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이닝 투구다.

경기 후 원태인은 "정말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했다. 형들도 웃으면서 부담 갖고 던지라고 말씀하셨다. 그만큼 많이 집중했고, 꼭 이기고 싶은 경기였다"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10월 첫승 거두는데 시간이 걸렸다. KIA 타이거즈전 부진한 다음에 운동 강도를 올렸다.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준비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kt 타자들을 상대하기 위해 특별하게 준비한 건 없다고 말했다. 원태인은 "똑같이 했다. 더 잘 던지려고 하지 말고 부담을 갖고 던지라고 말씀해주셨다. 그만큼 긴장감 있는 경기였다. 아드레날린이 많이 나온 것 같다. 따로 준비한 건 없고 공격적으로 던진 게 투구 수 절약도 되고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가장 중요한 2연전이었다. 지난해 원태인이라면, 이런 2연전에 (백)정현이형, 뷰캐넌이 들어가는 게 맞다. 1년 만에 이런 위치로 왔다는 것을 스스로 칭찬하고 싶다. 코치님, 감독님께서 선발로 믿고 내보내주셔서 좋다"고 밝혔다.

2019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원태인은 데뷔 시즌부터 잠재 능력을 보여줬지만, 이를 후반기까지 끌고가지 못하는 단점을 안고 있었다. 올해는 이 단점을 덜어냈고, 국내 선발진 에이스로 자리를 잡을 수 있는 성적을 세웠다. 3년 만에 거둔 성과다.

이어 "한국시리즈라고 생각하며 경기에 들어갔다. 이만한 부담감일 것이라고 생각하며 던졌다. 정현욱 코치님께서 이런 경기를 잘 던져야 돋보일 수 있다고 해주셨다. 이런 경기에서 잘 던져야, 큰 경기에 나갈 수 있는 에이스가 되는 거라고 해주셨다. 정말 잘 던지고 싶었다.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고 덧붙이며, 포스트시즌에서도 잘 던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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