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 '맞춤형' PK키커였나, 백승호 수원삼성에 결승골 차넣고 엠블럼 키스했다

노주환 입력 2021. 9. 18. 16:36 수정 2021. 9. 18.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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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는 공격수 일류첸코가 있었지만 PK 키커로 미드필더 백승호가 나섰다.

백승호는 양형모가 지킨 수원삼성 골망에 결승 PK골을 차 넣었다.

전북이 18일 홈 '전주성'에서 벌어진 수원삼성과 '하나원큐 K리그1 2021'시즌 경기서 백승호의 PK 결승골로 1대0 승리해 승점 54점으로, 선두 울산 현대(승점 54)에 승점 1점차로 추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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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백승호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전북 현대는 공격수 일류첸코가 있었지만 PK 키커로 미드필더 백승호가 나섰다. 백승호는 양형모가 지킨 수원삼성 골망에 결승 PK골을 차 넣었다.

백승호는 지난 3월말 우여곡절 끝에 전북 현대와 입단 계약했다. 어린 시절 FC바르셀로나(스페인) 유학 과정에서 맺었던 수원 삼성과의 계약서를 놓고 첨예한 대립과 논란 끝에 전북 유니폼을 입었다. 백승호 측과 수원삼성은 날선 싸움 끝에 결국 합의에 도달했다.

전북이 18일 홈 '전주성'에서 벌어진 수원삼성과 '하나원큐 K리그1 2021'시즌 경기서 백승호의 PK 결승골로 1대0 승리해 승점 54점으로, 선두 울산 현대(승점 54)에 승점 1점차로 추격했다. 울산은 이후 벌어진 대구FC와 원정 경기서 세징야에게 결승골을 얻어맞고 1대2로 역전패했다.

전북은 구스타보 원톱에 바로 뒷선에 송민규-김보경-문선민, 수비형 미드필더로 백승호-류재문, 포백에 김진수-김민혁-홍정호-최철순, 골키퍼 송범근을 선발로 기용했다. 수원삼성은 4-4-3 전형을 들고 나왔다. 김민우-유주안-김태환 스리톱에 허리에 이기제 한석중 조성진 구대영, 스리백에 장호익-민상기-헨리, 골키퍼 양형모를 내세웠다.

전반전은 양쪽 다 골을 터트리지 못했다. 공격의 완성도와 집중력이 떨어졌다.

승부는 후반 시작과 함께 장면 하나로 갈렸다. 전북은 후반 2분 윙어 문선민이 PK를 유도했다. 골대를 향해 돌파하는 과정에서 수원삼성 수비수 양상민과 접촉이 있었다. 주심은 PK를 찍었고, VAR(비디오판독)을 했지만 결정은 바뀌지 않았다. 키커로 나선 백승호가 침착하게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차넣었다. 전북이 1-0으로 앞서 나갔고 그 골이 결승골이 됐다. 백승호의 리그 개인 2호골이었다. 백승호는 골세리머니 과정에서 자신의 유니폼에 새겨진 전북 엠블럼에 키스했다.

승리의 주역 백승호는 승리 후 기자회견에서 "일류첸코가 PK를 양보해줬다"고 말했다. 전북 김상식 감독은 "백승호 PK키커 계획은 없었다"고 말했다.

울산은 대구 원정에서 전반 바코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 에드가에게 동점골, 세징야에게 역전골을 얻어맞고 무너졌다. 울산과 전북의 승점차가 1점으로 확 줄었다.

이날 벌어진 2부 리그 경기에선 김천이 경남 원정에서 3대2 역전승을 거뒀다. 김천은 승점 57점으로 선두를 유지했다. 안양(승점 54)은 부산을 3대1로 제압, 2위를 유지했다. 부천은 전남 원정에서 2대1 승리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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