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한계 넘은 탁구 '도전의 아이콘' 파르티카

피주영 2021. 8. 2.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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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폴란드 여자 탁구 대표
오른팔 선천적 장애 안고 맹활약
도쿄올림픽에서 경기를 펼치는 파트리카. [로이터=연합뉴스]

2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한국 여자 탁구대표팀과 폴란드의 2020 도쿄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16강전. 첫 경기인 복식에 나선 폴란드 대표팀의 나탈리아 파르티카(32)는 탁구 팬의 관심을 모았다.

오른손과 팔뚝 없이 선천 장애를 갖고도 올림픽 무대를 밟은 선수여서다. 왼손 셰이크핸드 선수인 그는 나탈리아 바요르와 짝을 이뤄서 출전했다. 한쪽 손이 없는 파르티카는 팔꿈치에 공을 올려놓고 서브를 했다. 그럼에도 날카로운 서브와 스매싱으로 한국의 신유빈-최효주 조를 괴롭혀다. 경기는 접전 끝에 아쉽게 2-3으로 패했다.

경기 후 신유빈은 "파르티카의 실력이 좋았기에, 우리가 어렵게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추교성 한국 여자 대표팀 감독은 파르티카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추 감독은 "파르티카가 우리가 공 치는 길목을 잘 지키고 있었다. 상대의 노련미에 어려운 경기를 했는데, 첫 고비를 잘 넘겨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파르티카는 도전의 아이콘이다. 그의 선수 탁구 인생은 끊임없이 한계를 넘는 도전의 연속이었다. 도쿄가 벌써 네 번째 올림픽 본선 무대다. 그는 2008 베이징올림픽부터 4연속 출전했다. 자기관리가 철저하지 않으면 달성하기 어려운 일이다.

패럴림픽은 유소년 시절부터 나갔다. 7세 때 처음 탁구를 시작한 파르티카는 11세 때인 2000 시드니패럴림픽에 최연소 선수로 출전했다. 2004 아테네패럴림픽에선 개인 단식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최연소 우승자에 이름을 올렸다. 2008년 베이징 대회부터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동시 참가했다.

파르티카의 도전은 계속된다. 올림픽이 끝나면 폴란드 동료들은 고국으로 돌아가지만, 파르티카는 이어지는 도쿄 패럴림픽에서 10등급 단식 5연패에 도전한다. 파르티카는 "결과와 상관없이, 나에게 날아온 모든 공과 열심히 싸운 점에 만족한다"며 웃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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