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난적' 돌려세운 조재성 "선수 형 머릿속에 들어가보고 싶다"

사진= 득점 성공 뒤 하이파이브하는 OK금융그룹 곽명우(좌)-조재성ⓒ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인천) 리그 5위에 쳐져있던 OK금융그룹이 1위 대한항공을 꺾으며 4위로 도약했다. 

지난 1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2 V-리그' 남자부경기 3라운드에서 OK금융그룹이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2 (25-20, 22-25, 17-25, 25-21, 17-15)로 꺾었다. 

이 날 조재성과 함께 수훈선수로 선정된 레오는 위협적인 높이의 강스파이크를 선보이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이 날 레오는 37점, 조재성은 18점을 올리며 OK금융그룹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조재성은 대한항공과의 접전에서 거둔 승리가 행복하면서도 얼떨떨한 눈치였다. 이 날 그는 "너무 기분이 좋다" 며, 대한항공을 상대로 거둔 이번 시즌 첫 승에 대해 가감없이 기쁨을 표현했다.

이어 "솔직히 이길 수 있을거라는 생각을 전혀 안 했다, 우리 선수들이 다 잘 버텨줘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고 소감을 전했다. 

조재성은 그간 대한항공이 '난적' 이었던 이유에 대해, 이 날 서브득점 4점, 블로킹 1득점 포함 6득점을 올리며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준 세터 한선수를 꼽았다. 

그는 "난 진짜 (한) 선수형 머리에 들어가보고 싶다" 고 말하며 "선수형의 토스는 낮고 빨라서 블로킹을 할때 힘이 많이 들어간다, 어떻게 그런 플레이를 하는지..." 라며 감탄했다. 

사진= 대한항공의 블로킹을 뚫고 공격하는 OK금융그룹 레오ⓒ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한편, 이 날 OK금융그룹은 위기때마다 레오가 결정적인 득점에 성공하며 승세를 잡았다. 레오는 이 날 5세트에만 9점을 올렸다. 

레오는 이에 대해 "팀의 득점이 필요한 순간엔 아무래도 내가 더 집중해야한다는 생각이 있다" 며, "조재성도 결정적인 순간에 도와주고 또 도움을 많이 받았지만 그래도 중요한 순간에는 내가 힘을 더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고 전했다. 

현재 한국에 입국해 자가격리중인 어머니의 조언도 큰 힘이 됐다. 대한항공에게 앞서 연패를 당하자, 레오의 어머니는 "이제 대한항공에게 지지 말거라" 라는 응원을 남겼다. 레오는 "어머니의 그 말씀대로 경기력이 좀 더 올라온 것 같다" 며 가족에 대한 깊은 마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