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최동원에 성큼성큼 '미란다 10문 10답'

김도환 2021. 10. 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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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가 한국 프로야구 한 시즌 탈삼진 기록 경신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미란다는 어제(19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7이닝 동안 무려 10개의 탈삼진을 기록해 전설적인 투수 고(故) 최동원 전 한화 이글스 2군 감독의 기록 223개에 2개 차로 다가섰습니다.

미란다는 또 올 시즌 8번째 '한 경기 두 자릿수 삼진'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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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미란다가 KBS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두산의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가 한국 프로야구 한 시즌 탈삼진 기록 경신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미란다는 어제(19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7이닝 동안 무려 10개의 탈삼진을 기록해 전설적인 투수 고(故) 최동원 전 한화 이글스 2군 감독의 기록 223개에 2개 차로 다가섰습니다.

기록을 들여다보면 더욱 대단합니다.

최동원은 1984년 무려 51경기에서 284와 ⅔이닝을 던지며 223개의 삼진을 잡았습니다. 9이닝당 탈삼진 7.05개입니다.

미란다는 지금까지 27경기에서 169와 ⅓이닝을 던졌습니다. 최동원보다 무려 115와 ⅓이닝이 적습니다.

9이닝당 탈삼진으로 11.74개입니다. 최동원보다 9이닝당 4개 이상 더 잡았습니다. 9이닝당 탈삼진 순위로는 1996년 구대성이 기록했던 11.84개에 이은 한국 프로야구 역대 2위입니다.

물론 최동원은 선발과 중간, 마무리를 오가며 무려 51경기, 284이닝 이상을 던져 혹사를 당했습니다. 미란다는 선발 로테이션을 철저히 지켰고 최근엔 어깨와 팔꿈치 보호를 위해 엔트리에서 빠지며 보호를 받았습니다. 두 선수 모두 대단한 기록입니다.

포크볼 그립을 설명하고 있는 미란다


미란다는 또 올 시즌 8번째 ‘한 경기 두 자릿수 삼진’을 기록했습니다. 이 기록은 단일 시즌 최다 경기 두 자릿수 탈삼진 타이 기록입니다.

단일 시즌에 8경기에서 삼진 10개 이상을 잡은 투수는 미란다를 포함해 4명뿐입니다.

1991년 선동열(당시 해태 타이거즈), 1996년 주형광(당시 롯데 자이언츠), 2012년 류현진(당시 한화)이 미란다보다 먼저 ‘8경기 두 자릿수 탈삼진’을 달성했고 미란다가 4번째입니다.

미란다는 잔여 정규 시즌에 최대 두 차례 선발 등판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지난주 목요일(14일) 잠실구장에서 미란다와 진행한 인터뷰 일문일답입니다.

1. 한국말 할 수 있는 것 있어요?

괜찮아. 배고파. 많이 사랑해. KBS 미란다입니다.

2. 미리 축하드려도 될까요?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 깰 수 있겠네요?

미리 이야기하면 부정 타서 안 됨!

손가락이 긴 미란다가 공을 감싸 쥐고 있는 모습


3. 손가락이 긴 것 같은데요?

(포크볼 그립을 보여주며) 손가락 정말 길어요. 손가락으로 야구공 다 덮어요.
많이 안 벌려도 적당히 타자가 속을 정도로 잘 떨어집니다.

4. 농구공도 잡겠는데요?

실제로 농구 종목을 하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덩크슛은 몇 번 해봤어요. 덩크 가능합니다.

5. 탈삼진 비결은요?

타자가 공격하는 게 아니라 제가 타자를 공격합니다.

6. 호흡 잘 맞는 포수는요?

한 명 골라요? 아 곤란한데..빡세(박세혁의 별명), 장승현도 좋지만 일단 빡세요!

7. 가장 어려운 타자는요?

이정후! 좋은 스윙, 좋은 타격, 좋은 타자입니다. 정후! 나중에 만나자.

8. 최동원이 보유 중인 탈삼진 기록에 대한 평가는?

최동원이라는 한국 최고 대투수의 탈삼진 기록을 깰 수 있으면 정말 영광스럽고요. 오랫동안 그 기록이 안 깨지고 있는데 진짜 영광일 것 같아요. 그리고 그것은 하늘이 점지하는 것입니다. 하늘이 준 선물이죠.

9. 팬들에게 한마디?

많이 사랑해! (한국말로 전달)

10. 너무 짧고 강렬한데요?

이거 언제 나가요? 편집 예쁘게 해주세요.(미란다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두산 최우진 통역사가 정중하게 요청했습니다.)

김도환 기자 (baseball3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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