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의 역사가 된 염기훈, "우승하고 은퇴하는 모습 원한다"

김성진 2021. 11. 29.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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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발의 마법사' 염기훈(38, 수원 삼성)이 수원 구단의 역사를 새로 썼다.

염기훈의 391경기는 수원 선수로 11년을 뛴 결과물이다.

그리고 "모든 선수가 (이)동국 형 같은 은퇴를 원할 것이다. 모든 선수가 부러울 것이다. 나도 언제가 될지 모르나 우승 타이틀 얻고 은퇴하면 너무 기쁠 것이다. 내년에는 많이 경기를 못 뛰더라도 우승하고 은퇴하는 모습을 원한다"라며 지난해 더블 우승을 하고 현역 생활을 마감한 이동국처럼 수원에 우승컵을 안겨주고 화려한 선수 생활의 마무리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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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수원] ‘왼발의 마법사’ 염기훈(38, 수원 삼성)이 수원 구단의 역사를 새로 썼다. 수원 소속으로 무려 391경기를 뛰며 최다 출전자로 이름을 올렸다.

염기훈의 391경기는 수원 선수로 11년을 뛴 결과물이다. 그는 2010년 수원 유니폼을 입었고 올해까지 11년째 수원에서 활약하고 있다. 수원에서 프로 데뷔를 하지 않았지만, 그는 수원의 살아있는 전설이 됐다.

수원은 2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K리그1 37라운드 경기에서 염기훈의 최다출전 기록을 기념했다. 염기훈은 팬들을 향해 ““내가 사랑하는 이 팀에서 391경기라는 대기록을 세워 개인적으로 축복받고 영광스러운 날인 것 같다. 팬들께서 응원해주셔서 이 기록을 세웠다”는 소감을 전했다.

경기 후 염기훈은 다시 한 번 “많은 팬들이 사랑하시는 걸 몸으로 느낀다. 감사하다”고 고마워했다. 그리고 “모든 선수가 (이)동국 형 같은 은퇴를 원할 것이다. 모든 선수가 부러울 것이다. 나도 언제가 될지 모르나 우승 타이틀 얻고 은퇴하면 너무 기쁠 것이다. 내년에는 많이 경기를 못 뛰더라도 우승하고 은퇴하는 모습을 원한다”라며 지난해 더블 우승을 하고 현역 생활을 마감한 이동국처럼 수원에 우승컵을 안겨주고 화려한 선수 생활의 마무리를 바랐다.

다음은 염기훈과의 일문일답.

- 수원에서 11년을 보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첫 홈 경기였다. 다친 상태에서 입단해 데뷔가 늦었다. ACL 홈경기였는데 그 경기가 가장 제일 기억에 남는다.

- 수원에서 오래 뛸 것으로 생각했나?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수원에서 오래 있을 것이라 생각도 못 했다. 이적할 수 있는 상황도 있었지만 남았다. 그때는 아쉬웠지만 돌아보면 다행이라는 생각이 더 크다. 그 이후로 수원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터닝포인트가 됐던 시기다.

-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다고 생각하나?
많은 팬들이 사랑하시는 걸 몸으로 느낀다. 감사하다. 내가 오래 있다 보니 팬들 마음과 비슷하다. 나도 자연스럽게 이 팀이 좋아졌고 이 팀이 이기면 좋겠고 애정을 갖고 좋아하니 팬들이 진심을 느끼지 않았나 싶다. 날 사랑해주시고 내가 떠날 수 있는 상황이 됐을 때 의리로서 응원을 해주시는 것 같다.

- 구단과 재계약 협상은?
아직 시작은 안 했고 구단과 지속해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시즌이 끝나고 나서 결정 나지 않을까 싶다. 아예 말은 안 하고 있는 것은 아니고 얘기를 나누고 있다.

- 현역 연장을 위해 이적해야 한다면?
그런 생각은 안 해봤는데 아직 현역 은퇴를 하고 싶다는 생각은 안 했다. 오히려 욕심이 더 생긴다. 80골-80도움 기록에 대한 논란도 있지만 내 통산 기록이다. 다른 것을 내려놨지만, 이것은 욕심이 난다.

- SNS에 이제 시작이라는 말을 적었는데? 아내분은 그만하라는 댓글을 달았던데?
가족과는 현역 연장에 관한 얘기를 안 했다. 내가 하고 싶은 생각이다. 아내는 내 뒷바라지를 하니 힘들고 떨어져 있는 시간이 많아서 그렇게 말했다. 이제 시작이라는 말은 김대환 코치님이 얘기해주셨다. 나와 대화를 하다 수원 기록을 넘어서니까 코치님께서 이제 시작이라고 하셨고 힘을 낼 수 있는 메시지가 됐다.

- 지난해 은퇴한 이동국 같은 마무리를 하고 싶은지?
모든 선수가 동국 형 같은 은퇴를 원할 것이다. 두 번의 우승을 하면서 최고의 위치에 있을 때 은퇴를 했다. 모든 선수가 부러울 것이다. 나도 언제가 될 지 모르나 우승 타이틀 얻고 은퇴하면 너무 기쁠 것이다. 내년에는 많이 경기를 못 뛰더라도 우승하고 은퇴하는 모습을 원한다. 동국형 모습 보면서 부러웠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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