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 복서 타키, 조국에 '29년만의 메달' 안겨

이근홍 기자 입력 2021. 8. 2. 11:50 수정 2021. 8. 2.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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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 타키(21)가 조국 가나에 29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안겼다.

올림픽 복싱은 3∼4위 결정전 없이 준결승에서 패한 2명에게 공동으로 동메달을 수여한다.

가나올림픽위원회는 "복싱 종목 유일하게 남은 '황금 링의 전사'가 4강 진출을 이뤘고 신이 그의 기도를 들어주고 있다"며 "금메달을 향한 타키의 야망은 변한 게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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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급 준결 진출 동메달 확보

“사상 첫 金 바쳐 새 역사 쓸 것“

사무엘 타키(21)가 조국 가나에 29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안겼다.

타키는 1일 일본 도쿄 국기관에서 열린 남자복싱 57㎏급 8강전에서 다비드 세이버 아빌라(콜롬비아)에 3-2 판정승을 거두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올림픽 복싱은 3∼4위 결정전 없이 준결승에서 패한 2명에게 공동으로 동메달을 수여한다. 타키는 준결승에서 지더라도 동메달을 얻는다. 마지막 3라운드가 끝나자 타키는 승리를 확신한 듯 관중석을 향해 인사한 뒤 팔굽혀펴기를 하는 여유를 과시했다. 머리를 금빛으로 물들인 타키는 “나는 지금도 최고이고 앞으로도 최고일 것”이라며 “금메달을 목에 걸어 위대한 역사를 쓰겠다”고 말했다.

가나에서 올림픽 메달이 나온 건 29년만. 1992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가나는 남자축구대표팀이 동메달을 차지했다. 도쿄올림픽까지 총 15차례 올림픽에 참가한 가나는 그동안 금메달 없이 은메달 1개와 동메달 3개를 획득했다. 남자축구를 제외한 메달은 모두 복싱에서 나왔다. 유일한 은메달은 1960 로마올림픽에서 남자복싱 클레멘트 쿼티가 차지했다.

가나올림픽위원회는 “복싱 종목 유일하게 남은 ‘황금 링의 전사’가 4강 진출을 이뤘고 신이 그의 기도를 들어주고 있다”며 “금메달을 향한 타키의 야망은 변한 게 없다”고 강조했다. 아콰시 오포리 아사레 가나 코치는 “타키는 가나대표팀에서 가장 재능있고 기량이 뛰어난 선수”라며 “준결승과 결승에서 그동안 보여주지 않은 실력을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타키는 오는 3일 듀크 라간(미국)과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라간은 8강에서 커트 워커(아일랜드)를 3-2 판정으로 눌렀다.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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