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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비리포트] '광주일고 에이스' 이의리, 양현종 후계자 될까?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입력 2020.06.05.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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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일의 드래프트] 'KIA 1차지명 유력' 이의리, 김진욱과 맞대결 예정. 최고 좌완은 누구?


전국대회 최고 구속 146km/h에 좋은 투구폼 갖춘 포스트 양현종 후보로 주목 

2021신인지명에서 KIA 타이거즈 1차지명 유력한 전라권 최대어 

라이벌 강릉고 왼손 에이스 김진욱과 황금사자기 1회전에서 격돌


광주일고 에이스 이의리 (사진: 전상일 기자)

말 그대로 ‘빅뱅’이다.  2020 아마야구 최고의 빅매치가 6월 12일 펼쳐질 예정이다. 

6월 11일부터 시작되는 2020 황금사자기 전국 고교야구대회 1회전에서 이의리(186/82,좌좌,광주일고 3학년)와 김진욱(185/90,좌좌,강릉고 3학년)이 맞대결을 펼치게 된 것이다.

이 둘은 2020 고교야구를 대표하는 최고의 좌완 투수들이다. 특히 이번 대결은 광주일고 에이스인 이의리에게 중요하다. 김진욱에게 가려졌던 자신의 가치를 고교 야구팬들과 프로 관계자들에게 증명할 수 있기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 개인훈련 몰두 이의리 “작년보다 모든 것이 좋아졌습니다”


<지난 5월 광주일고에서 직접 만난 이의리>

이의리를 처음 만났던 것은 2년 전 군산.

정해영(기아)‧박시원(NC)의 인터뷰를 위해 군산의 숙소를 방문했을 당시였다. 당시 이의리는 고교 1학년생이었다. 빼빼 마른 몸에 키도 지금만큼 크지 않았다.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 그는 광주를 대표하는 초고교급 투수로 성장했다.

지난 5월 광주일고 앞에서 2년 만에 기자와 다시 만난 이의리는 코로나19로 인해 팀에서 나와 개인훈련을 소화하고 있었다. 그는 만나자마자 “혼자 하려고 하니 죽겠어요.”라며 너스레를 떤다.

광주일고 또한 다른 고교와 마찬가지로 코로나 충격을 피해가지 못했다. 올해 국내 전지훈련을 계획했지만 코로나19의 여파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대부분을 개인훈련에 몰두했다. 

사타구니 부상도 그를 괴롭혔다. 그나마 시간적 여유를 얻어 부상 치료에 몰두할 수 있었던 것은 불행 중 다행이다.


# 모든 지표가 이의리의 무난한 1차지명을 가리키고 있다

* 이의리 탈삼진 퍼레이드 - 2019 황금사자기 8강전 vs광주동성고 영상

올해 광주권에는 좋은 선수가 많다.

최고 구속 140km/h 후반을 던질 수 있는 강철어깨의 김영현(광주동성고 3학년)이 있고, 장신 좌완 박민서(광주진흥고 3학년)도 있다. 강견에 타격이 훌륭한 포수 조형우(광주일고 3학년)도 있다. 

모두 강력한 경쟁자들이지만, 이의리의 아성을 넘기는 부족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그만큼 입지가 굳건하다. 수도권 모 스카우터는 “KIA는 아마 큰 고민이 없을 것”이라는 말로 이의리의 1차지명이 가장 유력함을 간접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현역 고교 감독들의 의견도 비슷하다. 광주권 감독들은 “올해 1차지명은 이의리”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코로나19로 모두가 비상이지만, 상대적으로 KIA가 여유 있는 이유다. 1년 선배 박시원(NC)의 경우 이미 작년에 “팀 내 최고 투수는 이의리다.”라고 사석에서 인정하기도 했다.


# 광주특급 이의리, 왜 높은 평가를 받나

*2018 전국체전 결승 영상vs 마산용마고

이의리는 충장중 시절 전국소년체전을 우승한 경력이 있다. 중학교 때는 외야수였다. 그런데 광주일고에 올라와서 타자를 포기하고 투수에만 집중했다.

작년 청룡기 당시 김진욱은 본지와의 인터뷰 당시 라이벌로 이의리를 꼽았다. 이유는 간단했다. 폼이 예쁘고, 좌완 투수 중 가장 빠른 공을 던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의리가 꼽은 자신의 장점도 비슷했다. “공을 쉽게 던진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는 것이 그의 이야기다.

이의리는 1학년 때도 구속이 130km/h 정도 밖에는 나오지 않았으나, 공 끝이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특히, 크로스가 되는 하체를 직선으로 바꾸는 등 폼 수정이 주요했다. 중심을 뒷다리에 놓고 있다가 앞으로 치고 나가는 반동도 좋고, 빠른 허리 회전과 팔 스윙이 돋보인다. 묵직하다는 느낌보다는 날카롭게 구석구석으로 박히는 패스트볼이 일품이다.


2018 전국체전 당시 1학년 이의리 - 왼쪽 정해영, 오른쪽 박시원

그는 “하체를 써야 한다는 이야기는 누구나 안다. 하지만 머리로만 알아서 되는 것이 아니고, 내 몸을 내가 쓸 줄 알아야 한다.” 라며 “시간 지나면서 힘이 붙으며 팔 스윙이 빨라진 점과 하체 활용이 구속 향상의 원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자신을 분석했다.

구종도 늘었다. 

작년에는 포심, 슬라이더의 투피치 투수에 가까웠으나, 올해는 본격적으로 구종을 추가했다. “카운트를 잡는 커브를 하나 준비했고, 하나쯤 반대로 던질 수 있는 구종이 있어야 할 것 같아서 체인지업도 준비했다.”라고 올 시즌 청사진을 밝혔다.

큰 경기 경험도 많다. 2년 전 덕수고와의 황금사자기 8강전에서 1학년임에도 선발등판 하며 전국무대에 데뷔했고, 그해 10월 전국체전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2019 황금사자기에서는 라이벌 동성고전에서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팀을 4강에 올려놓았다.


# ‘서로가 지목한 라이벌’ 이의리 vs 김진욱 어떤 장단점이 있나


<2019 최동원상을 수상한 강릉고 김진욱>

올해 고교야구에는 좌완 4대천왕이 있다. 김진욱, 이의리, 이승현(대구상원고 3학년), 김건우(제물포고 3학년)다. 특히 김진욱은 2019 최동원상을 수상한 최고의 좌완이다.

김진욱의 제구력, 경기운영능력, 정신력은 고교 수준을 넘어섰다는 평가다. 1학년이던 2018년 전국대회 데뷔전에서 충암고를 콜드게임으로 완파한 주인공이다. 

박종훈 전 한화단장은 김진욱을 보면서 “마운드에서 하는 행동이 류현진을 닮았다”라고 표현했다. 구위가 아니라 그 느긋함과 능구렁이 같은 행동, 흔들리지 않는 강한 정신력이 닮았다는 말이다.

여기에 자신의 타점을 200% 살리고 있다. 높은 곳에서 포심과 함께 떨어지는 슬라이더는 구별조차 힘들고, 방망이를 대기에 각도 잘 나오지 않는다. 세트 포지션 시에도 스피드가 떨어지지 않는다. 투피치지만 기본적인 변화구 구사능력 자체가 우수한 투수다.

다만, 전체 1번 치고는 스피드가 다소 아쉽다는 의견도 있다. 모 스카우트는 김진욱이 올해 최대어가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아직 모른다. 분명 좋은 투수지만 전체 1번이라면 (구속이)더 올라와야 한다.”라는 입장을 조심스레 밝혔다.


<역동적인 이의리의 투구폼>

이의리는 신장이 186cm로 큰 편이고, 마른 체형이라 향후 구속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이미 황금사자기에서 146km/h를 인증했다. 

이의리는 “내가 조금 더 편하게 던지는 것 같다. 다만, 김진욱은 타점이 좋다. 높은 곳에서 찍어 누르는 것 같은 느낌이 난다.”라고 라이벌에 대한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다만, 김진욱에 비해 안정감은 떨어진다는 평가다. 특히 안 좋은 날은 릴리스포인트가 많이 흔들린다. 일례로 작년 강릉고전에서 무려 7폭투를 한 경기가 있다. 아직 기복이 있다는 의미다.


# KIA vs 롯데 대리전? 이의리, 김진욱 넘어 고교 최고 좌완 될 수 있을까


황금사자기 1회전에서 강릉고와 맞대결하는 이의리

<강릉고 vs 광주제일고>의 황금사자기 대진이 확정되자 모 구단 스카우트는 “이 경기는 롯데와 KIA만 보러 가고 다른 팀은 안 봐도 되는 것 아닌가.”라는 농담을 던졌다. 스쳐 지나가는 농담이지만, 그만큼 이 둘이 쌓아온 입지가 탄탄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현재까지라는 전제하에’ 

이의리는 KIA 타이거즈 1차지명이 유력하고, 김진욱은 롯데 자이언츠 전체 1번 지명이 유력하다. 따라서 이 경기는 KIA와 롯데 팬들에게 매우 중요한 경기가 될 전망이다. 내년 시즌 1군에 데뷔할 가능성이 큰 ‘슈퍼루키’를 미리 만나볼 수 있기 때문이다.


기아 1차지명 유력 이의리, 2020 시즌 최고 좌완 될 수 있을까

“나는 모두 다 경쟁자라고 생각한다. 아직 시즌도 시작 안 했고, 누가 더 나아질지도 모른다. 어차피 고등학교에서만 야구 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이의리는 웃어넘기지만, 엘리트 스포츠에서 경쟁은 필연적이다. 그리고 이 두 명의 라이벌전은 올해로 끝나지 않고 프로 무대에서도 이어질 것이라고 대다수 전문가들은 예견한다.

과연 ‘광주일고의 자존심’ 이자 KIA 에이스 양현종의 뒤를 이를 후보라는 평가를 받는 이의리는 김진욱을 넘어 2020 최고 좌완이 될 수 있을까? 전국 아마야구 팬들과 프로 관계자들의 시선이 결승전 같은 1회전(6/12)이 펼쳐질 목동야구장으로 향할 예정이다.


2020 황금사자기 대진표(출처: KBSA)

글/취재/촬영: 전상일 기자, 감수 및 편집: 김정학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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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야구이야기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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