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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비리포트] '1위 NC-9위 KIA', 2020 수비 순위는?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입력 2020.05.04.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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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구단 뎁스차트 분석] ④ 2020 KBO리그 10개구단 수비 파워랭킹

코로나19로 인해 늦춰진 2020 KBO리그가 무관중 경기로 5월 5일 개막된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지난 4월 21일 이사회를 개최해 드디어 정규시즌 개막일을 확정지었다.

일단 144경기 체제가 유지된 가운데 올스타전 휴식기가 폐지되었다. 우천 취소가 발생할 경우 더블헤더 및 월요일 경기로 대체하는 빡빡한 일정이다. 현장의 볼멘소리에도 불구하고 결국 야수진의 선수층, 즉 뎁스(Depth)가 성패를 가를 공산이 커졌다.

첫 우승에 도전하는 NC의 센터라인 (사진=NC 다이노스)

야구기록실 KBReport(케이비리포트)에서는 144경기 대장정에 나설 10개 구단의 전력을 [선발-불펜-타선-수비]로 나누어 분석하고 각 부문별로 팀별 순위를 평가했다.

(선발진 랭킹 다시보기: '1위 두산-10위 롯데', 2020 선발진 순위는? )

(불펜진 랭킹 다시보기: '1위 키움-10위 롯데', 2020 불펜 순위는?)

(타선 랭킹 다시보기: '1위 두산-10위 한화', 2020 타선 순위는?)


앞선 [선발-불펜-타선] 평가에 이어 마지막으로 살펴 볼 [팀 수비] 평가 기준은


1) 센터 라인의 탄탄함은?
2) 주전 야수진의 수비 능력은?
3) 확실한 대수비 요원의 존재는?

이다.


어디까지나 케이비리포트 자체 평가인 만큼 순위가 높다고 너무 기뻐할 필요도, 낮다고 실망할 필요도 없다. 예측이 빗나갈 때마다 항상 하는 말이지만 “야구, 정말 몰라요!”


10개 구단 수비 파워랭킹 및 한줄평

ⓒ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공동 1위 NC 다이노스

2019시즌 NC 야수들의 주요 기록 ⓒ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 강점

1. 리그 최강의 포수 왕국

2. 주전과 백업 야수 모두 풍부

# 약점

1. 주전 3루수 박석민의 에이징 커브

# 변수 : ‘부상 회복’ 나성범의 수비 능력은?

2020 KBO리그 상위권 후보로 꼽히는 NC 다이노스의 야수진의 수비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실속으로 가득해 매우 탄탄하다. 안방은 리그 최고의 공수 겸장 포수 양의지를 비롯해 FA 잔류 계약을 맺은 김태군, 그리고 정범모와 김형준까지 리그 최강의 포수 왕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김형준은 허리가 좋지 않아 개막 엔트리 합류를 장담할 수 없다. 일각에서는 그가 지난 시즌 종료 뒤 입대해 병역 복무에 임하는 편이 낫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을 보이기도 한다.

2014년부터 NC 내야를 지키던 유격수 손시헌이 2019시즌을 끝으로 은퇴했지만 NC 내야는 자원이 많다. 유격수로는 노진혁이 주전으로 예상되며 김찬형이 백업으로 있다.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로는 베테랑 지석훈도 있다.

내야와 외야를 오갔던 김태진은 올해 내야에 전념할 전망이다. 지난해 수비가 좋지 않았던 주전 3루수 박석민이 부진할 경우 김태진이 뒤를 받친다.

관련 기사 : [2020 외국인 리포트] NC 다이노스 타자 알테어 (클릭)

중견수를 맡을 새 외국인 야수 알테어의 수비 능력도 기대된다. 다만 십자 인대 부상에서 돌아온 주전 우익수 나성범은 시즌 초반에는 지명타자로 기용되며 조심스레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서는 외야 수비 능력의 입증도 중요한 만큼 시즌 중반 이후에는 꾸준히 수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백업 외야수 김성욱, 김준완의 수비 능력도 출중하고 베테랑 이명기 역시 준수한 외야수다.

2019 KBO 야매카툰 ⓒ 케이비리포트 야구카툰

공동 1위 두산 베어스

2019시즌 두산 야수들의 주요 기록 ⓒ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 강점

1. 지난해 대비 야수 이탈자 전무

2. 정상호 영입으로 주전 포수 박세혁 부담 감소

# 약점

1. 좌익수 김재환의 수비

# 변수 : 오재원-김재호의 베테랑 키스톤

2019시즌을 앞두고 두산 베어스는 FA 자격을 취득한 주전 포수 양의지의 이탈을 막지 못했다. 하지만 박세혁은 2012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돌아온 주전 포수 자리를 맡아 안정적으로 소화하며 두산의 3년만의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지난해 1071.2이닝 동안 마스크를 써 KBO리그 포수 중 가장 많이 수비에 나선 박세혁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두산은 LG 트윈스에서 방출된 베테랑 포수 정상호를 영입했다. 정상호는 지난 4년 간 LG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지만 두산 이적 후 의욕을 보이고 있다.

두산의 고민은 2루수 오재원, 유격수 김재호로 구성된 베테랑 키스톤이다. 1985년생 정상호와 더불어 팀 내 최고참 야수인 이들이 수비에서 꾸준함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2루수 최주환, 유격수 류지혁의 새로운 키스톤이 구성될 수도 있다. 최주환은 FA 자격 취득을 앞두고 있어 주전 2루수를 차지한다면 그의 시장 가치는 더욱 올라갈 수 있어 동기 부여가 충분하다.

외야는 중견수 정수빈, 우익수 박건우의 수비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좌익수 김재환의 수비는 두산 주전 야수 중 가장 좋지 않다. 김재환이 지명타자로 나설 경우 오재일과 페르난데스, 두 선수 중 한 명은 선발 출전할 수 없다. 김재환이 좌익수를 맡아야 1루수 오재일, 지명타자 페르난데스의 선발 라인업 구성이 가능해진다.

최근 허리 통증에 시달렸던 김재환 역시 메이저리그 진출이 걸려 있기에 수비 능력을 어느 정도 입증해야만 한다. 지명타자로는 메이저리그 진출이 어렵다. 

KBO 야매카툰 ⓒ 케이비리포트 야구카툰 

공동 3위 LG 트윈스

2019시즌 LG 야수들의 주요 기록 ⓒ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 강점

1. ‘수비 범위와 안정성 최고’ 유격수 오지환의 존재

2. 최강 수준 외야진 구성

# 약점

1. 2루수 약점, 정근우+정주현으로 해결?

# 변수 : 하락세 의심? 김현수의 수비

1994년 이후 26년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LG는 주전 포수 유강남의 업그레이드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 그의 타격은 20대 포수 중 리그 최상급이지만 수비는 도루 저지율과 블로킹 등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시즌 후반 도루 저지율은 상당히 개선되었다. 백업 포수로는 이성우, 박재욱, 김재성이 경합해 양적으로 풍부하다.

수비 범위와 전반적인 수비 능력에서 리그 최고 유격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오지환과 짝을 이룰 2루수는 LG의 약점이다. 2차 드래프트로 영입된 정근우는 2루수에서 떠난 지 1년 반이 넘었다. 타격은 아쉽지만 2루수 수비는 검증된 정주현과 1+1의 구성을 이룰 전망이다. 선발 2루수로 정근우가 출전한 뒤 경기 중후반 정주현이 대수비로 나서는 기용 방식이 잦을 전망이다.

새 외국인 야수 라모스가 1루수 수비에서 문제가 없어야만 ‘1루수 김현수’를 피할 수 있다. 라모스가 1루수 수비에서 약점을 드러낼 경우 LG는 김용의가 1루수로 나서는 등 선발 라인업 구성에 애먹을 수 있다.

관련기사: [2020 외국인 리포트] LG 트윈스 타자 라모스(클릭)

지난해까지 LG의 유틸리티 내야수를 맡았던 윤진호는 시즌 종료 후 은퇴해 퓨처스 수비 코치를 맡고 있다. LG는 대졸 2년차 구본혁의 안정적인 수비 능력을 믿고 있다. 또 다른 내야수 유망주 백승현은 구본혁과의 백업 경쟁에서 승리해야만 그 다음 단계로 주전을 넘볼 수 있다.

LG의 외야는 좌익수 김현수, 중견수 이천웅, 우익수 채은성에 모든 외야 포지션을 소화하는 이형종이 버티고 있지만 연습 경기 중 손등에 사구를 맞아 골절이 의심되는 악재가 터졌다. 

최근에는 김현수의 수비 능력이 하향세라는 지적이 있다. 그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의 주전급 외야수가 프로 데뷔 후 외야수로 전향했음을 감안하면 역설적이다. 올해 김현수는 타격 못지않게 국가대표 좌익수다운 수비 능력도 입증해야 한다.

KBO 야매카툰 ⓒ 케이비리포트 야구카툰 

공동 3위 삼성 라이온즈

2019시즌 삼성 야수들의 주요 기록 ⓒ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 강점

1.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 살라디노의 존재

# 약점

1. 유격수 이학주의 1군 복귀 시점은?

# 변수 : ‘왼손 송구 변신’ 김동엽, 외야 주전 확보?

삼성 라이온즈 역시 주전 야수들의 포지션 변경이 적지 않다. 러프를 대신한 살라디노는 내야 전 포지션 수비가 가능한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애초 3루수를 맡을 전망이었지만 이학주 복귀 전까지는 유격수로 활약할 예정이다.

관련 기사: [2020 외국인 리포트] 삼성 라이온즈 타자 살라디노 (클릭)

지난해까지 주전 3루수였던 이원석은 1루수로 전환되어 수비 부담을 줄이고 타격에 방점을 두려했지만허벅지 통증으로 1군 복귀가 늦었다. 이학주의 공백에 따른 연쇄 작용으로 원포지션인 3루에서 시즌을 시작할 예정이다. 1루수로는 거포 유망주인 이성규가 우선 기회를 잡게 됐다.

프랜차이즈 스타 구자욱 역시 이원석과 마찬가지 이유로 우익수에서 좌익수로 수비 위치를 옮겼다. 대신 좌익수 주전이었던 김헌곤은 우익수를 맡는다.

또 다른 외야수가 주전 경쟁에서 이겨낼지도 관심사다. KBO리그 최초의 삼각 트레이드로 지난 시즌을 앞두고 삼성 유니폼을 입은 김동엽은 올해 왼손으로 송구하는 변신을 도모한다. 과거 수술로 인해 좋지 않은 오른쪽 어깨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다. 프로야구에서 야수가 공은 던지는 손을 바꾸는 일은 매우 드문 일이다. 김동엽이 눈물겨운 노력을 통해 주전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해 19개의 실책으로 수비가 불안했던 유격수 이학주는 겨우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연봉 협상 과정이 순탄치 않아 전지훈련 합류가 늦었다. 게다가 왼쪽 무릎이 좋지 않아 전지훈련지 오키나와에서 조기 귀국했다. 개막이 한 달 이상 늦춰져 몸을 만들 시간을 번 이학주가 올해는 보다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야만 삼성의 센터라인이 강화될 수 있다. 현재 2군에서 재활 중이라 1군 복귀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 삼성이 강팀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젊은 백업 야수들의 성장이 중요하다. 포수 김응민을 비롯해 내야수 박계범, 김호재, 김지찬 등이 주전을 위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고졸 신인 김지찬은 163cm의 단신임에도 차제 청백전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개막 엔트리 진입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KBO 야매카툰 ⓒ 케이비리포트 야구카툰


공동 5위 kt 위즈

2019시즌 kt 야수들의 주요 기록 ⓒ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 강점

1. ‘두드러진 성장세’ 유격수 심우준의 존재감

# 약점

1. 외야 포지션 개혁, 주효할까?

# 변수 : 강백호, 1루수 수비 연착륙?

kt 위즈의 주전 포수 장성우는 지난해 포일 10개로 KBO리그 포수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포일을 기록했다. 포구의 약점보다는 집중력 저하로 지적하는 시각이 있다. kt가 40인 보호 선수 명단에서 제외한 이해창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한화 이글스로 이적했다. 대신 SK 와이번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베테랑 포수 허도환을 영입했다. kt가 5번째 팀이 된 ‘저니맨’ 허도환은 장성우를 받칠 백업 포수를 맡는다.

kt는 팀의 약점인 1루수로 지난해까지 외야수였던 강백호를 전환시켰다. ‘차세대 국가대표 4번 타자’가 강백호가 새 포지션에 안착할 경우 kt의 1루수 고민은 사라진다. 하지만 강백호가 1루수 수비에서 어려움을 겪을 경우 타격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고 만 21세의 젊은 선수가 지명타자로 고정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주전 유격수 심우준은 기량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 넓은 수비 범위와 강한 어깨로 향후 KBO리그 최고 유격수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반면 심우준과 키스톤을 이루는 2루수 박경수는 타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에이징 커브를 노출하지 않아야만 한다.

지난해 중견수를 맡았던 로하스는 올해부터 우익수로 전환되었다. 대신 중견수는 배정대가 맡는다. 새로운 포지션에서 주전을 맡을 선수의 타구 판단 등의 수비 능력은 지켜봐야 한다.

kt의 또 다른 고민은 주전 선수들과 차이가 드러나는 백업 야수들의 수비 능력이다. 특히 내야의 경우 박승욱, 강민국 등의 백업 요원들이 주전 선수들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KBO 야매카툰 ⓒ 케이비리포트 야구카툰 

공동 5위 키움 히어로즈

2019시즌 키움 야수들의 주요 기록 ⓒ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 강점

1. 이지영-박동원, 주전 포수가 2명

# 약점

1. ‘고질적 약점’ 핫코너, 김웅빈도 부상 이탈

# 변수 : ‘예비 FA’ 서건창, 김혜성 제치고 2루수 탈환?

키움 야수진은 ‘부익부 빈익빈’이다. 둘 중 어느 누구도 주전 포수를 맡을 수 있는 이지영과 박동원으로 구성된 안방은 리그 최강급이다. 당초 키움은 내부 FA 선수들의 잔류 계약에 비교적 소극적이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종료 뒤 이지영이 FA 자격을 취득하자 키움은 3년 총액 18억 원에 FA 선수 중 가장 먼저 계약을 완료해 잔류시켰다.

반면 내야의 경우 핫코너가 키움의 고질적 약점이다. 2018시즌 종료 뒤 FA 자격을 취득한 김민성이 사인 앤 트레이드로 LG로 이적하면서 3루수 고민이 시작되었다. 지난겨울 송성문이 상무에 입대했고 장영석이 KIA 타이거즈로 트레이드되었다. 최근에는 김웅빈이 오른팔 부상이 이탈해 키움은 롯데 자이언츠에서 영입한 전병우와 새 외국인 야수 모터만 쳐다보게 되었다. 타격은 큰 기대를 하기 어려운 모터가 수비만큼은 완벽할지 궁금하다.

관련기사: [2020 외국인 리포트] 키움 히어로즈 타자 모터 (클릭)

만에 하나 모터가 3루수로 안착하지 못하면 주전 유격수 김하성이 상황에 따라 다시 3루를 맡을 수도 있다. 하지만 김하성의 멀티 포지션 소화는 공수에서 영향을 미칠 우려도 있다.

시즌 종료 뒤 FA 자격을 취득할 서건창이 2루수 수비 능력을 입증할지도 주목거리다. 2015년 십자인대 부상 이후 그의 수비 능력은 지난해까지 회복되지 못했다. 그 사이 키움은 2루수로 김혜성을 안착시켰다. 지명타자와 2루수의 FA 시장에서의 가치는 차이가 엄청나다. 서건창이 국가대표 2루수의 수비 기량을 되찾아 김혜성과의 경쟁에서 승리할지 지켜볼 일이다.

샌즈가 떠난 외야의 경우 이정후, 임병욱과 함께 주전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김규민의 수비 능력이 중요하다. KIA에서 트레이드된 박준태와 고졸 신인 박주홍이 타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면모를 과시하며 주전 경쟁에 도전장을 던질지 궁금하다.

KBO 야매카툰 ⓒ 케이비리포트 야구카툰 

공동 7위 SK 와이번스

2019시즌 SK 야수들의 주요 기록 ⓒ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 강점

1. 풍부한 외야진 구성

# 약점

1. 주전 포수 이재원의 수비

# 변수 : 김창평-정현의 새로운 키스톤

SK는 외야진이 풍부하다. 반면 내야, 특히 키스톤은 최대 약점이었다. 지난해 팀 실책은 87개로 최소 2위였으나 2루수 및 유격수의 취약한 수비가 도드라졌다. 2루수로는 나주환, 최항, 안상현 등이 나눠 맡았으나 타격 부진 등의 이유까지 겹치며 누구도 주전이라 규정하기 어려운 ‘돌려막기’였다.

주전 유격수 김성현은 26개의 실책으로 지난해 KBO리그 최다 실책을 기록했다. 그는 단일 포지션에서 20개 이상의 실책을 기록한 리그 유일한 선수이기도 했다. 지난겨울 FA 시장에는 키스톤이 가능한 내야수들이 나왔지만 SK는 끝내 외부 영입에 참전하지 않았다. 김광현과 산체스의 이탈로 전력 약화가 두드러졌음을 감안하면 SK의 소극적 행보는 아쉽다.

올 시즌 SK의 키스톤은 2루수 김창평, 유격수 정현으로 출발할 전망이다. 2019년 광주제일고를 졸업하고 2차 1라운드 6순위로 지명된 김창평은 프로 2년차를 맞이한다. 지난해 18경기에 출전해 경험이 많지는 않았으나 올해 당장 주전의 중책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센터라인의 일원인 2루수로서 안정적인 수비를 입증하지 못할 경우 타격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김창평은 수비부터 자리를 잡아야 한다.

정현은 kt 시절인 2017년 124경기 출전 이후 100경기 이상 출전한 시즌이 없었다. 한동안 전정신경염으로 고생했던 탓이다. 올 시즌 정현이 주전 유격수로 시즌을 완주하기 위해서는 건강 및 체력이 최우선이다. 유격수는 내야수 중 가장 넓은 수비 범위를 요구해 체력적 부담도 크다. 지난해 5월 SK 이적 후 이렇다 할 활약을 선보이지 못했던 정현이 드디어 잠재력을 만개할지 궁금하다.

센터라인의 또 다른 주전 선수의 수비 능력도 주시해야 한다. 포수 이재원이다. 지난해 그의 도루 저지율은 18.4%에 불과했다. KBO리그에서 500이닝 이상 마스크를 쓰고 수비에 나섰던 11명의 리그 주전급 포수 중 도루저지율 20%를 넘기지 못했던 것은 그가 유일했다. 2018시즌 종료 뒤 4년 총액 69억 원의 FA 잔류 계약 이후 첫 시즌인 2019년이 실망스러웠던 이재원이다. 이제는 팀의 고참 선수답게 공수에서 분발이 절실하다.

KBO 야매카툰 ⓒ 케이비리포트 야구카툰 

공동 7위 롯데 자이언츠

2019시즌 롯데 야수들의 주요 기록 ⓒ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 강점

1. 지성준-안치홍-마차도 영입, 센타라인 강화

# 약점

1. 중견수 강로한, 새 포지션에 안착?

# 변수 : ‘1루수 전환’ 전준우의 내야 적응 여부

2020시즌을 앞두고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큰 폭의 변화를 도모한 팀은 롯데 자이언츠다. 특히 수비의 근간인 센터라인 주전이 모두 물갈이되었다. 올 시즌 주전으로 예상되는 포수 지성준, 2루수 안치홍, 유격수 마차도, 중견수 강로한은 모두 새얼굴이다. 보강과 변화는 이루어졌지만 결과는 보장할 수 없다.

지성준은 한화 이글스 시절부터 공수에서 차세대 주전 포수로 기대를 모았고 1994년생으로 나이도 젊다. 하지만 풀타임 주전은 그에게 미지의 영역이다. 도루 저지율도 2018년 20.5%, 2019년 16.7%로 만족스럽지 않았다. 정규 시즌 개막이 다가오는 가운데 지난해 1군에 데뷔한 정보근이 수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선보이며 지성준의 주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안치홍은 KIA에 몸담았던 지난해 11개의 실책과 수비율 0.972로 수비 범위 및 포구에서 약점을 노출했다. 일각에서는 그가 FA 계약을 맺고 KIA에 잔류할 경우 1루수로 전환될 것이라 전망했다. 하지만 롯데는 그에게 2루수 보장을 약속하며 영입에 성공했다. 안치홍은 겨우내 체중 감량을 통해 무뎌졌던 수비 능력을 되찾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수비만큼은 확실한 마차도와 그가 이룰 롯데의 새로운 키스톤 호흡이 주목된다.

관련기사: [2020 외국인 리포트] 롯데 자이언츠 타자 마차도 (클릭)

새 중견수 강로한의 수비도 궁금하다. 중견수는 외야수 중 가장 넓은 범위를 맡아야 한다. 하지만 코너 외야를 맡을 우익수 손아섭과 좌익수 민병헌을 감안하면 강로한의 중견수로서 수비 부담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 빼어난 운동 능력을 아직 현실화시키지 못한 강로한이 중견수로서 안정적인 타구 판단 능력 등을 증명해야 한다.

좌익수에서 1루수로 전환되는 전준우의 수비도 주목된다. 과거에는 수비 능력이 처지는 선수들에게 1루수를 맡겼지만 최근에는 1루수에게 요구하는 바가 많다. 강습 타구 및 동료 내야수들의 바운드 송구 처리, 번트 수비, 런다운, 그리고 타 베이스로의 송구 등에서 원활한 플레이를 선보여야 한다. 시즌 초반 1루는 이대호와 전준우가 양분할 것으로 보인다.

KBO 야매카툰 ⓒ 케이비리포트 야구카툰

공동 9위 한화 이글스

2019시즌 한화 야수들의 주요 기록 ⓒ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 강점

1. 하주석-이용규 복귀로 센터 라인 강화

# 약점

1. ‘나는 좌익수다’ 올해도 재방송?

# 변수 : ‘거포 유격수’ 노시환, 하주석 위협?

한화 야수진의 최대 기대 요인은 센터 라인을 구성하는 유격수 하주석과 중견수 이용규의 복귀다. 2019년 하주석이 십자인대 부상으로 3월말에 시즌 아웃되고 이용규가 개막을 앞두고 구단 자체 징계로 뛰지 못하면서 한화 야수진은 개막 전의 구상이 크게 어긋났었다.

유격수는 오선진이 맡고 외야는 호잉이 중견수와 우익수를 오갔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특히 KBO리그에서 외야가 가장 취약한 한화에서 이용규의 공백은 팀에 큰 부담을 안겼다. 하지만 1985년생으로 만 35세 시즌을 치르는 데다 1년을 쉰 이용규가 수비에서 전성기의 기량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한화의 고질적 약점이었던 좌익수는 김문호, 정진호 등 외부 영입 선수와 장운호, 장진혁, 유장혁 등 기존 자원이 경쟁을 펼친다. 두산 시절 ‘타 팀에 가면 주전’이라 일컬어진 정진호의 주전 가능성이 높지만 좌익수는 타격의 경쟁력도 입증해야만 한다. 지난해처럼 ‘나는 좌익수다’가 되풀이되면 한화의 야수진의 공수 짜임새는 여전히 헐겁다는 방증이 될 것이다.

한화는 백업 포수 지성준을 선발 투수 장시환 영입을 위해 매물로 내놓았다. 대신 2차 드래프트로 kt에서 뛰었던 베테랑 포수 이해창을 데려왔다. 하지만 1989년생 최재훈과 1987년생 이해창, 두 30대 포수에 대한 높은 의존도는 미래를 위해 결코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 1997년생 박상언을 비롯해 20대 이하의 젊은 포수의 육성도 착수해야 한다.

올해 한화에서 가장 기대되는 야수는 노시환이다. 2019년 경남고를 졸업하고 2차 1라운드 3순위로 입단한 그는 지난해 주로 코너 내야수를 맡았다. 하지만 올해는 타격 능력이 향상된 가운데 유격수로서 가능성도 타진받고 있다. 그가 공수에서 자리 잡으며 하주석을 위협한다면 ‘레전드’ 장종훈의 뒤를 잇는 ‘거포 유격수’가 탄생하게 된다.

KBO 야매카툰 ⓒ 케이비리포트 야구카툰 

공동 9위 KIA 타이거즈

2019시즌 KIA 야수들의 주요 기록 ⓒ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 강점

1. ‘2루수 전환’ 김선빈, 김상수처럼 반등?

# 약점

1. 핫코너 고민, 나주환+장영석으로 해결?

2. 특별한 보강 없었던 포수진

# 변수 : 베테랑 야수들의 교통정리

지난해 팀 실책 110개로 리그 최다 2위였던 KIA는 스토브리그에서 과거 10년간 2루를 지키던 안치홍과 결별했다. KIA는 안치홍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FA 잔류 계약을 맺은 유격수 김선빈을 2루수로, 3루수 박찬호를 유격수로 이동시켜 새로운 키스톤을 꾸렸다.

FA 잔류 계약 후 지난해 유격수에서 2루수로 전향해 수비 부담이 줄어들자 공수에서 반등한 김상수(삼성)가 김선빈의 롤모델이다.

하지만 박찬호의 풀타임 유격수 도전은 올해가 처음이다. 지난해 39도루로 도루왕을 차지한 박찬호지만 시즌 막판에는 체력 저하를 노출하며 타격 페이스가 떨어졌었다. 유격수는 3루수보다 수비 부담이 크기에 그가 주루 능력까지 유지하며 도루왕 2연패에 도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016년 KIA 2차 7라운드 63순위로 입단한 우투좌타 내야수 김규성이 백업 유격수로 어느 정도의 수비를 선보일지도 궁금하다.

지난해 박찬호의 자리였던 핫코너의 주전으로 거론되는 장영석,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활용 가능한 나주환, 두 외부 영입 내야수가 안치홍의 공백을 어느 정도 메울지도 주목된다.

KIA의 또 다른 고민은 안방 및 베테랑 야수의 교통정리다. 롯데 다음으로 취약하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포수진은 특별한 보강이 없다. 한승택, 김민식, 백용환의 극적인 기량 향상을 현실적으로 기대할 수 있을지 의문시하는 목소리도 있다. 특히 백용환은 잦았던 부상을 완전히 털어내야 한다. 상무에서 병역을 마친 1994년생 포수 이정훈의 성장세를 주시해야 한다.

최형우, 나지완, 김주찬의 포지션 교통정리도 필요하다. 지명타자는 한 자리밖에 없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나지완의 공수 반등에 대한 기대가 크다. 그가 좌익수로 자리 잡는다면 최형우의 지명타자 기용이 가능해진다. 지난해 12월 왼쪽 허벅지 지방종 수술로 올해 개막전 합류가 불투명했던 김주찬은 빠른 회복과 개막 연기로 당장 개막전부터 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가 1루수 주전을 놓고 유민상과 펼칠 선의의 경쟁이 주목된다.

중견수로는 타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최원준이 먼저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수비에서는 호평을 받았지만 입대전 타격에서 약점을 보였던 김호령도 얼마나 발전한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지난해 주전 중견수로 활약했던 이창진이 허리 부상에서 회복해 언제쯤 합류할 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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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KBO 기록실, STAT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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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이용선 칼럼니스트/ 감수 및 편집: 민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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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야구이야기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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