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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비리포트] 새 외국인 투수 10인, 누가 살아남을까?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입력 2020.04.14.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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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강민의 외국인 리포트] 2020시즌 신입 외인투수들의 강점/불안요소/생존 가능성 점검

2020 KBO리그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외국인 투수는 총 10명이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시즌 개막이 두 달 가량 늦춰지긴 했지만 세계 최고인 방역 역량에 힘입어 확산세가 급속히 진정되고 있고 새 얼굴들의 활약을 포함 프로야구를 다시 볼 수 있는 날이 조금씩 다가오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10승 시즌을 세차례나 기록한 베테랑 스트레일리(롯데)부터 빅리그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새로운 기회를 찾아 KBO를 향한 창창한 투수들까지 면면은 다양하다.

올시즌 활약이 기대되는 두산 플렉센-KIA 브룩스-롯데 스트레일리(사진=OSEN)

하지만 매 시즌 그렇듯 모든 선수가 영입 당시의 기대만큼 활약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  시즌이 시작되면 뛰어난 활약을 보이며 리그 정상급 에이스 투수로 자리잡는 경우도 있지만 연착륙에 실패하고 시즌 중 교체되는 경우도 빈번하다.

KBO리그라는 새로운 무대에 서게 된 외국인 투수 10인의 강점과 불안 요소, 생존 가능성을 점검해 보자. (어디까지나 [케이비리포트] 자체 평가인 만큼 생존 가능성이 높다고 너무 기뻐할 필요도, 낮다고 실망할 필요도 없다. 예측이 빗나갈 때마다 항상 하는 말이지만 “야구, 정말 몰라요!”)

* 새 외국인 투수 10인, 생존 가능성 및 한줄평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① 두산 플렉센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기본적으로 체격(190cm/113kg)이 다부진 파워피처 유형이며 구종도 다채로워 기본 스펙이 좋다. 여기에 잠실 구장, 반발력이 저하된 공인구, 탄탄한 수비진까지 외부 환경도 최상급니다.

체인지업-싱커도 좋은 평가를 받는등 구종 하나하나의 위력도 강한 편이라 내실 있는 레퍼토리를 갖추고 있다. 선발 투수로서 피지컬이나 기본 능력은 모두 충실하다보니 구위 한계만 부딪히지 않는다면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불안요소가 없는 건 아니다.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각각 좌-우타자에게 내세우는 투수인데 둘의 격차가 꽤 컸다. 상대적으로 숫자가 더 많은 우타자를 상대할 슬라이더에서 약점을 보였다. 디셉션이 부재한 투구폼에서 이미 불리함을 안고 들어가는 데다 위력 부족까지 겹쳐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었다.

팀 내 청백전에서 두산 타자들을 상대로 위력을 과시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그 위력을 정규시즌에도 꾸준히 이어가야 하며, 우타자 상대 해법 탐색이 그 과정에서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다. 

프렉센의 커리어를 통틀어 한 시즌 최다이닝소화는 134이닝이며, 최근 2년 간 200이닝도 던지지 못했다. KBO의 경우 외국인 선발이 170-180이닝 정도를 소화해 줘야 할 정도로 이닝 의존도가 높은데 프렉센은 아직 이런 경험이 없다. 시즌 초반 좋은 모습을 보이더라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 이후 어떤 모습을 보일지도 주시해야 한다. (생존 가능성: 높음)

관련 기사: [2020 외국인 리포트] 두산 베어스 투수 플렉센 (클릭)


② 롯데 스트레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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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볼을 자주 허용하지만 뜬공을 구장 안에 묶어두는 능력이 좋고, 메이저 경력(ML 통산 44승, 10승 시즌 세차례)도 상당한만큼 기본적인 삼진 수치도 다른 투수들에 비해 높다. 마이너 레벨에서는 이닝 당 1개 이상이었다. 88년생으로 나이가 적진 않지만 KBO리그에서는 파워피처로 활약도 기대된다..

주무기 슬라이더는 지난해 NC 프리드릭처럼 투구 레퍼토리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가질 정도로 그 위력이 좋아 또다른 명품 슬라이더를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랜 메이저리그 경력을 토대로 다른 구종들 또한 우수한 편이다.

KBO리그에서 커리어 반등을 원하는 동기부여도 강하고 트레이닝 등 기본적인 부분도 철저한 것은 강점이다. 그렇지만 다른 구종들에 비해 늘 장타 허용에서 특히 취약해온 패스트볼은 불안요소다. 특히 라이너보다 각도 큰 뜬공 허용이 많아 사직구장 펜스 높이에 따른 보정도 받기가 어려워 더 위험하다.

그를 괴롭혀온 무릎 부상에서 비롯된 모든 구종들의 위력이 저하된 것을 극복해야 한다. 주무기인 슬라이더가 KBO 타자들을 제압하지 못할경우 고전할 가능성도 있다.

메이저리그 구단의 평가에서 성실성과 끈기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앞서 언급했듯 2020시즌은 동기 부여가 충분하기 때문에 화려했던 과거 경력에 안주하지 않고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생존 가능성: 높음)

관련기사: [2020 외국인 리포트] 롯데 자이언츠 투수 스트레일리 (클릭)


③ SK 킹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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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인 투구폼 덕에 제구력을 갖췄고 평균적인 능력치가 높아서 아웃카운트를 다양한 방법으로 잡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상대로는 그 장점을 발현시키지 못했지만 KBO 레벨에서는 통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투구 레퍼토리 조합에 있어 커터-슬라이더 간 부조화로 인해 어수선한 면이 있어 이를 수정보완할 필요가 있어보인다.

또 토미존 수술을 받은 이후로는 체력이 부상 이전 수준으로 회복이 안되고 있어 이닝 소화에도 약점도 있다. 이외에는 김광현이 세인트루이스로 떠나면서 짐을 나눠맡을 국내 에이스가 이탈한 점이 킹엄 입장에선 아쉬울 것이다.

홈런을 틀어막는 능력(마이너 통산 9이닝 당 단 0.6개의 피홈런) 이 준수한데, 홈런을 봉쇄하면 다른 방식의 득점루트는 활용하는데 난이도가 있는 홈구장(문학) 환경과 결합하여 시너지를 기대할 수도 있다. (생존 가능성: 높음)

관련 기사 : [2020 외국인 리포트] SK 와이번스 투수 킹엄 (클릭)


④ 삼성 뷰캐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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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볼, 커터, 체인지업, 커브에 스플리터도 간혹 구사하는 등 다양한 구종을 활용할 수 있고, 빠른 카운트에서 승부를 보는 유형이다.

다만 확실한 결정구가 없다는 점과, 부상 후유증을 아직은 남아 있다는 점이 불안 요소다. 또 구종분포가 역스플릿 현상을 부추기는 커터와 체인지업 중심인데, 오른손 타자 대응책을 확실히 해둘 필요가 있어보인다.

탈삼진과 볼넷이 모두 적고 땅볼유도를 즐기는 투수인만큼, 수비 실책이 잦은 삼성 내야진과 어떤 조합을 이룰지 지켜봐야 한다. 

직전 시즌 영입해 초반에는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부상으로 시즌을 망친 헤일리와 흡사한데, 작년에 원했던 ‘건강한 헤일리’의 모습을 뷰캐넌이 풀타임으로 보여만 준다면 성공 가능성은 충분하다. 헤일리와 달리 부상을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준 점에도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생존 가능성: 높음)

관련 기사 : [2020 외국인 리포트] 삼성 라이온즈 투수 뷰캐넌 (클릭)


⑤ KIA 브룩스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데뷔 초 주무기이던 포심을 변형 패스트볼로 대체했고, 오른손-왼손타자에게 주무기 역할을 할 체인지업과 슬라이더의 역할이 명확히 구분되어 있다.

메이저리그 레벨에서는 두 구종이 동시에 통하는 시즌을 만들지 못해 정착에 실패했지만, 상대별로 맞춤 브레이킹볼은 모두 준수한 수준이기 때문에 KBO리그에서는 상당한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패스트볼의 구위 부족은 불안 요소다. 거기에 타자의 유형별로 구종 역할이 명확하다보니 미미한 비중의 커브를 빼면 사실상 좌우 가릴 것 없이 투피치로 상대해야해 단조로운 승부를 펼칠 수 밖에 없다.

여기에 마이너에서부터 높은 피안타율을 보여온 점도 개선해야 한다. KIA 내야수비가 그리 뛰어난 편은 아니라 고전할 우려도 있다. 

정교한 제구력이나 코너웍은 KBO리그 상위권 타자들을 상대할 때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 삼진율도 마이너리그 초창기 시절부터 9이닝당 7개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에 인플레이 상황에서 KIA 야수진이 얼마나 집중력을 가지고 지원해줄 수 있을지가 중요한 투수라 볼 수 있다. 스프링캠프와 청백전의 호투로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데 정규 시즌 이후 호투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생존가능성: 높음)

관련 기사 : [2020 외국인 리포트] KIA 타이거즈 투수 브룩스 (클릭)


⑥ NC 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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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3개의 주요구종과 2가지 보조 구종이 있어 다양한 조합을 통해 경기를 풀어가는 유형이고, 준수한 탈삼진 능력도 갖춘 투수다.

선발-불펜 어느 보직에서도 구속에 제한을 두지 않는 화끈한 스타일도 인상적이다. 여기에 더해 그간 공인구, 구장, 수비진 등 외부환경에서 그리 도움을 받지 못했던 부분들이 모두 반전된 점도 긍정 요인이다. 마음 편히 던질 수 있는 환경에서 날개를 달아야 한다.

하지만 투구 커맨드 측면에서는 항상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해 한계에 봉착했다는 점을 개선해야 한다. 특히 득점권에서 움츠러드는 모습은 반드시 해결이 필요한 당면과제다.

홈런에 편향된 득점루트가 개선된 점은 긍정적이나, 잦은 출루 허용과 득점권 상황에서의 흔들림이 겹치는 과정이 시즌 초반 반복될 경우 퇴출 위기에 몰릴 위험도 있다. 신뢰할 수 있는 수비진을 두고 투구할 수 있게 된만큼 본인이 최대한 이를 활용해야 할 것이다. (생존가능성: 높음)

관련기사: [2020 외국인 리포트] NC 다이노스 투수 라이트 (클릭)


⑦ KT 데스파이네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다양한 구종을 활용해 범타 처리를 선호하는 스타일의 투수인데,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이후 구속 강점이 희석되며 자리를 잃었다. KBO레벨에서 구속 장점을 살릴 수 있다면 특이한 투구폼과 다양한 경험을 더해 평균 이상의 성적이 기대된다.

하지만 슬라이더 추가 이후 브레이킹볼 조합이 어그러진 측면이 있고 패스트볼에 비해 다른 구종의 위력이 반감된 점은 불안 요소다.

패스트볼이 타자들을 제압할 수 있다면 KBO리그에 연착륙할 수 있겠지만 초반 이후 선발 투수로 이닝 소화 능력을 보일지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여기에 입국 당시 몸상태가 실전 수준과는 크게 떨어진 상태였던터라 팀에 불안감을 주기도 했다.

투수의 어깨를 가볍게 해줄 수 있는 내야수들과 주무기인 싱킹 패스트볼이 시너지를 발휘한다면 두산으로 이적한 알칸타라 이상의 성적도 기대된다. (생존가능성: 중간)

관련기사: [2020 외국인 리포트] KT 위즈 투수 데스파이네 (클릭)


⑧ 롯데 샘슨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싱커-체인지업-슬라이더의 투구 조합은 안정감이 있다 .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이 메이저리그에서도 어느정도 통했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질만 하다.

정제된 구종들을 가지고 투구를 풀어가다보니 존 활용도 쉬워지고 제구와 볼넷 억제에 강점이 있다.

관건은 패스트볼의 위력을 어느정도 회복할 수 있을지다. 지난해 샘슨의 패스트볼 구종가치는 -23.4로 던질수록,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상대로 전혀 통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보다 낮은 레벨의 타자들을 상대로 패스트볼이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가 성공의 관건이다.

정교한 수비진의 도움이 필요로 하는 선수인데 수비로 정평이 난 외국인 내야수 마차도의 합류에도 다른 국내 선수들의 수비력은 크게 기대하기 어려운 수준이다보니 투수에게는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생존가능성: 중간)

관련 기사: [2020 외국인 리포트] 롯데 자이언츠 투수 샘슨 (클릭)


⑨ KIA 가뇽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일본리그에서도 관심을 보일 정도로 이번 외국인선수 시장에서 주목을 받은 투수다. 수준급 체인지업을 구사할 수 있고 터널 효과를 적극 활용한다.

많지 않은 구종을 가지고도 타고투저 흐름이 더 강해진 트리플A에서 평균자책점 2.3대를 기록한 것은 적은 구종으로도 성공을 기대해볼만한 요소다. 리그 정상급 에이스 양현종이 있어 1-3선발의 부담을 덜 수 있는 환경이다. 

하지만 마이너에서도 통산 평균자책점이 4점대였다는 점이 다소 걸리며,  주무기인 체인지업의 위력이 투피치였던 NC 프리드릭의 특출했던 슬라이더만큼은 아니라는 점이 아쉬운 대목이다.

패스트볼 구위 부족으로 인해 메이저리그에서도 고생을 했고 마이너에서도 기복을 보였던 투수인데, 구위도 그렇고 특히 터너만큼은 아니지만 미국 시절 속구 회전수가 평범하다는 평을 받은 것이 불안 요소다.  국내무대에서의 생존을 위해서는 구속 보다는 내실 있는 패스트볼을 준비해야할 필요가 있다. (생존가능성: 불안)

관련기사: [2020 외국인리포트] KIA 타이거즈 투수 가뇽 (클릭)


⑩ SK 핀토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패스트볼 구속이 최고 98마일까지 나오는 투수로 구속만 따지면 KBO에서 가장 빠른 속구를 던지는 투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거기에 가라앉는 싱커계열의 공이라 타자들로서는 공략이 쉽지 않은 구질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체인지업의 존재감도 뛰어나기 때문에 터널 효과를 누릴 수 있어 단순하지만 타자에 큰 혼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구속에 비해 구위가 가볍다는 평이라 구속에 적응을 끝낸 타자들을 상대로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축이 되는 두 구종인 포심-체인지업 조합에 크게 의존하는 성향이라 막히면 플랜B를 모색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여기에 공이 뜨면 불안한 투수인데, 홈 구장인 SK 문학 구장도 그렇고 SK 외야수비도 아쉬운 점이 있어 이래저래 상성이 좋지 못하다. 올해 새로운 외국인 투수들 중 가장 분발해야 할 투수로 꼽힌다. 산체스의 성공 사례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생존가능성: 불안)

관련 기사 : [2020 외국인 리포트] SK 와이번스 투수 핀토 (클릭)

[기록 출처 및 참고 : 위키피디아, 베이스볼 아메리카, 베이스볼 레퍼런스, 베이스볼 프로스펙터스, 팬그래프, 브룩스 베이스볼, thebaseballcube.com, Baseball Savant, KBReport.com,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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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정강민 칼럼니스트 / 감수 및 편집: 민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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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야구이야기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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