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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비리포트] 2021 KBO FA 16인, 파워랭킹 9위~16위는?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입력 2020. 12. 0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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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KBO FA 파워랭킹 2편: (9-16위)

2020 KBO리그는 제9구단 NC 다이노스의 통합 우승으로 종료되었다. 코로나19로 인해 개막조차 불투명했으나 다행히 정규 시즌 팀 당 144경기는 물론 포스트시즌까지 중단 없이 모두 치러졌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구단 프런트, KBO(한국야구위원회) 그리고 팬까지 방역 대책에 하나가 되어 만전을 기한 성과다.

한국시리즈의 종료와 함께 스토브리그도 시작되었다. 28일 16명의 FA 승인 선수 명단이 공시되면서 스토브리그의 최대 볼거리 FA 시장의 막이 오른 것이다. 올해는 FA 등급제가 최초로 도입되어 과거보다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이적이 가능해졌다.


2번쨰 FA 자격을 행사하는 차우찬과 이대호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에서는 16명의 FA 선수들을 연령, 포지션,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와 최근 3년간의 기록, 시장 수요, 내구성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하여 파워 랭킹을 매겨 봤다. (이하 순위 및 계약 규모는 어디까지나 케이비리포트 자체 평가인 만큼 구단의 실제 평가와 다를 수 있고 10위권 이하는 순위 자체에 큰 의미가 없다. 예측이 빗나갈 때마다 하는 말이지만 “야구 정말 몰라요.” )

[1편 다시 보기]  2021 KBO FA 파워랭킹 1위~8위는? (클릭)

2021 FA 파워랭킹 1~16위

기록 출처: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스탯티즈

9위 이대호(B등급)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한 이대호 (사진=OSEN)

이대호는 2016시즌 종료 뒤 메이저리그에서 롯데 자이언츠로 유턴하며 4년 총액 150억 원의 FA 계약을 맺었다. KBO리그 FA 역사상 최대 규모 계약으로 아직껏 깨지지 않고 있다. 롯데가 프랜차이즈 스타 이대호의 자존심을 세워주며 1992년 이후 달성하지 못한 한국시리즈 우승을 도모한다는 명분이 힘을 얻었다.

하지만 이대호가 FA 4년 계약 기간에서 기록한 WAR의 합계는 11.57에 그쳤다. 그가 WAR 1을 달성할 때마다 약 13억 원의 비용이 소요되었다. 150억 원의 몸값을 충실히 다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의 계약 기간 4년 동안 롯데의 가을야구는 2017년 준플레이오프 진출이 유일했다. 롯데가 ‘비효율 구단’의 대표 사례로 비판을 받은 이유 중 하나다.

올해 만 38세 시즌을 치른 1982년생 이대호는 타율 0.292 20홈런 110타점 OPS 0.806을 기록했다. 누적 지표인 홈런과 타점은 나름대로 인상적이지만 3할이 되지 못한 타율과 0.8을 간신히 넘은 OPS는 이대호의 명성에 부합되지 않는다. WAR도 1.27에 불과했다.


롯데 잔류가 유력한 FA 이대호 (출처: KBO 야매카툰)

김태균, 정근우 등 1982년생 ‘황금 세대’의 핵심들이 하나둘씩 은퇴하고 있다. 이대호 역시 이번에 새롭게 체결할 FA 계약 기간의 만료 시점이 곧 은퇴 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19시즌을 앞두고 LG 트윈스와 FA 2년 잔류 계약을 체결하며 계약 기간 만료와 함께 은퇴를 예고했던 박용택을 뒤따르는 행보가 예상된다. 롯데 구단은 이대호를 예우할 것으로 보이지만 3년 이상의 장기 계약을 제시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10위 이용찬(A등급)


팔꿈치 수술 이후 재활 과정에서 FA 자격을 취득한 이용찬(사진=OSEN)

16명의 FA 승인 선수 명단 중 의외라는 평가를 받았던 이용찬이다. 그는 지난 6월 초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을 받아 시즌 아웃되었다. 개막을 앞두고 통합 2연패를 목표로 했던 두산이 정규 시즌에서 고전 끝에 3위로 마감한 이유 중 하나가 선발 투수 이용찬의 이탈이었다.

수술 이후 재활 기간을 감안하면 이용찬은 내년 시즌 개막 선발 로테이션 합류가 어렵다. 따라서 많은 이들이 이용찬의 ‘FA 재수’를 예상했지만 빗나나고 말았다. 1989년생인 이용찬으로서는 한 살이라도 나이가 적은 이른 시점에 FA를 행사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산의 모기업 경영난을 감안하면 이용찬이 두산 구단과의 내부 조율을 거쳐 FA 신청을 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달리 말해 타 팀으로의 이적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마침 이번 FA 시장에 검증된 우완 선발 투수는 그가 유일하다.

하지만 아직 재활이 끝나지 않았으며 재활 이후 구위 회복을 100% 장담할 수 없는 이용찬의 영입에 선뜻 나설 팀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게다가 A등급이라 이적 시 보상에 대한 부담도 크다. 여러모로 변수가 많은 이용찬의 최종 기착지가 어디가 될지도 놓칠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11위 차우찬(B등급)


LG와의 4년 총액 95억 원의 계약이 만료된 차우찬 (사진=OSEN)

차우찬은 2016시즌 종료 뒤 FA 4년 총액 95억 원의 대형 계약으로 LG로 이적했다. 그는 지난 4년간 도합 40승을 거뒀고 WAR 합계는 9.56이었다. 

과연 차우찬이 LG에서 95억 원의 몸값을 다했는지는 의견이 분분하다. KBO리그에 귀한 좌완 선발 투수로서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했다는 긍정론이 있는 반면 100억 원에 육박하는 계약 규모에 비하면 허전했다는 평가도 있다.

문제는 차우찬의 현재 몸 상태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7월 24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어깨 통증으로 인해 한 타자만을 상대하고 강판된 뒤 시즌 아웃되었다. 

올 시즌 차우찬은 13경기에서 64이닝을 던지며 5승 5패 평균자책점 5.34 피OPS 0.798 WAR 0.83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누적 지표와 세부 지표가 모두 저조했다.


어깨 통증으로 7월 말 시즌 아웃된 FA 차우찬 (출처: KBO 야매카툰)

순위 싸움이 한창이던 정규 시즌 중반 이후 및 1년 농사가 걸린 포스트시즌에서 차우찬의 공백은 LG에 여파를 미치지 않을 수 없었다. 우승에 도전했던 LG는 4위로 정규 시즌을 마친 뒤 준플레이오프에서 패퇴했다. 만일 차우찬이 정상 가동되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떨칠 수 없었다.

류중일 감독 임기 3년 동안 전혀 관리를 받지 못하고 혹사당한 차우찬이 어깨 부상을 완전히 털어낼지는 미지수다. 팔꿈치 부상에 비해 어깨 부상은 투수에게 있어 더욱 심각하다. 

1987년생으로 내년에 만 34세가 되는 나이까지 감안하면 타 팀이 선뜻 손을 뻗칠 가능성은 적다. LG에 잔류한다 해도 4년 전과는 비교되기 어려운 소규모 계약이 될 것으로 보인다.


12위 이원석(B등급)


삼성에서 4년간 투자 대비 효과가 빼어났던 FA 이원석 (사진=OSEN)

이원석은 2016시즌 종료 후 FA 4년 총액 27억 원에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했다. 2008시즌 종료 뒤 롯데 자이언츠에서 FA 홍성흔의 보상 선수로 두산 베어스로 이적했던 그가 FA 권리를 행사하며 팀을 옮긴 것이다. 이원석은 KBO리그 역사상 ‘최고의 보상 선수’로 꼽힌다.

‘FA 대어’와는 거리가 멀었던 이원석이지만 지난 4년간 매해 두 자릿수 홈런에 WAR 합계 7.60을 기록했다. 투자 대비 효과가 빼어나 소위 ‘혜자 FA’로 분류되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FA 자격 재취득을 앞둔 올 시즌에는 타율 0.268 13홈런 74타점 OPS 0.748로 주춤했다. 1986년생의 베테랑인 그가 에이징 커브를 숨기지 못해 잔 부상이 잦았던 데다 3루수 수비도 예전만 못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이 거포와는 거리가 먼 유틸리티 내야수 살라디노를 영입했던 이유는 이원석의 1루수 전환을 염두에 두었기 때문이다. 삼성 구단 내부에서도 이원석을 더 이상 ‘풀타임 3루수’로 보지 않는다고 풀이된다.

B등급인 이원석의 타 구단 이적 가능성은 희박하다. 소규모 계약으로 삼성에 잔류할 전망이다.


13위 김상수(A등급)


첫 FA 자격을 취득한 FA 우완 불펜 김상수 (사진=OSEN)

1988년생 우완 정통파 투수 김상수는 2006년 2차 2라운드 15순위로 삼성에 입단했으나 2009년 12월 히어로즈로 트레이드되었다. 2016년 67경기에 등판해 21홀드를 기록하며 불펜 필승조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2016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가장 적게 등판했던 시즌이 2018년의 58경기로 꾸준함과 내구성이 장점이다.

하지만 내년이면 만 33세가 되는 데다 A등급으로 분류되어 타 팀이 직접 그의 영입에 나서는 시나리오는 현실화되기 어렵다. 베테랑 불펜 투수는 특급 마무리나 셋업맨이 아닌 이상 FA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기 어렵다.

키움 히어로즈는 젊은 투수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내부의 베테랑 FA 잔류에 소극적인 편이다. 김상수가 히어로즈에 잔류한다면 소규모 계약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불펜 보강을 노리는 타 팀으로의 사인 앤 트레이드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14위 우규민(B등급)


삼성과의 4년 총액 65억 원의 계약이 만료된 우규민 (사진=OSEN)

사이드암 우규민은 2016시즌 종료 뒤 FA 자격을 취득해 4년 총액 65억 원에 삼성으로 이적했다. 당시 삼성은 내부 FA 차우찬과의 잔류 계약 협상이 지지부진해지자 외부로 눈을 돌려 우규민을 영입했다.

삼성의 우규민 영입은 65억 원의 대형 계약에서 드러나듯 FA 차우찬의 이탈을 염두에 두고 선발 투수로 방점을 두고 영입한 것이다. 하지만 우규민은 고질적인 허리 통증으로 인해 삼성 이적 2년 차였던 2018년부터 올해까지 3년 동안 불펜 요원을 맡아왔다.

지난 4년간 우규민의 WAR 합계 3.83에 그친다. 연평균 WAR 1.0에도 미치지 못한 것이다. 불펜 투수는 WAR 산정에 불리한 것이 사실이나 우규민의 몸값 대비 활약은 너무도 미미했던 것이 사실이다. 올해도 52경기에 나섰으나 3승 3패 7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6.19 피OPS 0.758로 부진했다. 소위 ‘FA 로이드’조차 발휘하지 못했다.

1985년생으로 적지 않은 나이의 전문 불펜 요원인 우규민은 이번에 FA 자격을 재취득하며 B등급을 받았다. 하지만 그의 영입에 나설 타 팀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 잔류가 유력한 우규민의 계약 규모가 주목된다.


15위 김성현(A등급): 2+1년 총액 11억 원 SK 잔류


유격수로는 수비가 불안한 FA 김성현 (사진=OSEN)

SK 와이번스의 약점 중 하나는 키스톤이었다. 지난해 정규 시즌 2위에서 올해 9위로 추락한 이유는 고질적 약점인 키스톤 보강을 스토브리그에 외면했던 탓이 크다. 내부 자원의 기량 향상을 기대했으나 누구도 치고 나오지 못했다.

1987년생 베테랑 내야수 김성현은 타율 0.271 2홈런 25타점 OPS 0.657 WAR 0.49로 인상적이지 못했다. 올해 유격수로 631.2이닝, 2루수로 305이닝을 출전했다. 하지만 실책이 유격수에서 8개, 2루수에서 2개로 수비가 불안했다. 공수에 걸쳐 장점이 두드러지지 않았다. SK는 외부 영입을 통한 내야 보강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년 간 SK의 주전 유격수를 맡아왔던 김성현 (출처: KBO 야매카툰)

최근 몇 년간 내부 FA에 비교적 후했던 SK인 만큼 2006년부터 15년간 SK에만 몸담았던 김성현은 적정한 선에서 잔류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 예상이 지배적이었는데  12월 1일  2+1년 총액 11억원(계약금 2억, 연봉 총액 6억, 옵션 총액 3억)에 잔류를 확정했다. 2021 FA 중 첫 계약이다.


16위 김용의(C등급) 1년 총액 2억원 LG 잔류


16명의 FA 승인 선수 중 유일한 C등급 김용의 (사진=OSEN)

1985년생 베테랑 내야수 김용의는 고려대를 졸업하고 2차 4라운드 29순위로 2008년 두산에 입단했다. 향후 두산의 ‘발야구’를 이끌어갈 유망주로 지목되기도 했지만 그해 6월 2:2 트레이드를 통해 LG로 이적했다.

이후 현역으로 병역 복무에 임했던 기간을 제외하면 줄곧 LG에 몸담아온 김용의는 올해까지 한 번도 규정 타석을 채운 시즌이 없었던 백업 멤버다. 그럼에도 빠른 발을 활용한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와 내외야 거의 모든 포지션이 가능한 유틸리티 플레이어로서 팀 내에 소금과 같은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LG는 11월 27일 트레이드를 통해 NC로부터 유틸리티 내야수 이상호를 영입했다. 내년에 김용의의 비중이 감소할 수 있다.

올해는 시즌 내내 1군 엔트리에 머물며 101경기에 출전했지만 75타석 소화에 그치며 타율 0.271 1홈런 12타점 OPS 0.654 WAR –0.35를 기록했다. 김용의는 16명의 FA 승인 선수 중 유일한 C등급으로 보상 선수 없이 이적이 가능하지만 애초부터 팀을 떠날 가능성은 없다는 평가였다. 예상대로 3일 1년 총액 2억원(계약금 1억원, 연봉 1억원)에 LG 잔류를 발표했다.


[기록 및 사진: 야구기록실 KBReport.com, KBO 기록실, STATIZ, 각 구단, OSEN]


[원문: 이용선 칼럼니스트/ 감수 및 편집: 민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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