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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비리포트] 강점 사라진 삼성, '여름성'은 없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입력 2020. 08. 25.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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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부상 병동-불펜 붕괴' 삼성, 삼성만의 경쟁력 보이지 못하고 5년 연속 PS 탈락 위기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인해 KBO리그는 다시 무관중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경쟁의 열기는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유례없는 치열한 순위 싸움이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1위 NC 다이노스부터 7위 KIA 타이거즈까지 7개 팀이 7.5경기 차 이내에 따닥따닥 몰려있다. 연승-연패가 나오는 경우 순식간에 순위가 뒤바뀐다.


8위로 밀려 중위권 싸움에서 멀어진 삼성 허삼영 감독 (사진=OSEN)

하지만 7월 중순 이후 부진으로 8위로 추락한 삼성 라이온즈는 중위권 순위 싸움에서 멀찍이 밀려나 있다. 삼성은 7위 KIA에 5경기 차로 뒤져있다. 9위 SK와는 무려 11경기차라 삼성이 9위 이하로 더 내려갈 가능성은 희박하다. 

하지만 5위 kt 위즈에 7.5경기 차로 뒤져 잔여 경기(54경기) 수를 감안하면 이 격차를 뒤집고 가을야구 티켓 확보 가능성 역시 장담하기 어려운 형국이다. 

삼성은 7월 18일까지만 해도 34승 30패 승률 0.531로 6위였다. 5위 LG 트윈스를 승차 없이 바싹 뒤쫓는 가운데 승패 마진이 +4였다. 5강 진입이 가시권에 들어온 것으로 보였다.


삼성의 7월 19일을 전후한 팀 성적 비교 ⓒ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하지만 8월 23일 기준 41승 1무 48패 승률 0.461로 삼성의 승패 마진은 –7까지 추락했다. 

7월 19일부터 8월 23일까지 26경기에서 삼성은 7승 1무 18패 승률 0.280으로 리그 최하위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더워 ‘대프리카’라 불리는 대구를 연고지로 사용해 여름에 강했던 ‘여름성’의 명성은 퇴색된지 오래다.


#1. 외국인 선수들의 부상 및 퇴출

삼성의 하락세는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이 가장 큰 원인이다. 

코로나 19로 5월에야 정규 시즌이 개막된 가운데 올스타전 휴식기 없이 더블헤더와 월요일 경기까지 강행되어 힘겨운 일정이다. 거의 모든 팀에 부상 선수가 속출하고 있다.

여름 들어 팀 성적이 하락하고 있는 삼성 (출처: KBO 야매카툰)

하지만 삼성의 경우는 유독 심하다. 

외국인 타자 살라디노는 44경기만을 출전한 채 7월 중순을 끝으로 방출되었다. 그는 타율 0.280 6홈런 27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888를 기록했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비이리포트 기준)은 1.5였다. 

지난해까지 삼성 타선 부동의 4번 타자였던 러프와 비교하면 폭발력은 부족했던 살라디노였지만 점차 KBO리그에 적응하는 모습이었다. 게다가 내외야의 다양한 포지션 소화가 가능해 쓰임새도 풍부했다. 하지만 그가 부상으로 떠나 삼성은 한 달 이상 외국인 타자 없이 시즌을 치러야 했다. 


부상 복귀 이후 부진에 빠진 삼성 라이블리 (사진=OSEN)

외국인 투수 라이블리는 5월 22일 대구 두산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옆구리 통증을 호소해 한 타자만을 상대하고 조기 강판되었다. 이후 55일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어 재활했다. 

7월 중순 1군에 복귀했으나 6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1경기에 그칠 정도로 투구 내용이 들쑥날쑥하다. 시즌 기록은 2승 6패 평균자책점 5.36 피OPS 0.725 WAR 0.5로 부진하다. 지난해 뛰었던 삼성의 외국인 선수 3명 중 유일한 재계약 선수이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2. 투타 핵심 선수들의 줄부상

삼성의 국내 선수들도 부상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개막전 선발로 나섰던 베테랑 좌완 백정현은 팔꿈치 및 종아리 부상 등에 시달리고 있다. 부상자 명단 등재를 제외한 순수 1군 등록 일수가 54일에 불과하다. 부상자 명단 등재 3회, 1군 엔트리 제외 2회였다. 퓨처스 경기에서도 부진한 백정현의 1군 복귀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고 있다.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로 삼성으로 이적해 호투하던 좌완 불펜 요원 노성호도 팔꿈치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과 2군을 오르내리고 있다. 그는 최근 퓨처스 경기에 출전하며 1군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베테랑 내야수 이원석은 사구로 인한 팔 통증 및 종아리 부상 등에 시달리고 있다. 부상자 명단에 두 차례 등재되었고 최근에는 1군에서 출전하지 못하거나 대타로 나오는 경우가 잦다. 백정현과 이원석은 올 시즌 종료 뒤 FA 자격을 취득하지만 부상으로 인해 소위 ‘FA로이드’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부상에 시달린 삼성 김상수(중앙)과 이원석(좌측)

뛰어난 활약을 보이던 주전 2루수 김상수는 골반 통증으로 8월 3일부터 1군에서 제외되었다. 올 시즌 타율 0.327 3홈런 25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866 WAR 2.85로 커리어하이는 물론 첫 골든글러브까지 바라보던 김상수의 이탈은 뼈아프다. 

가뜩이나 타선이 취약한 삼성은 리드오프 김상수의 공백으로 득점력 저하를 한동안 피하지 못했다. 그는 지난 23일 1군에 복귀했다.  

이 밖에 주전 포수 강민호가 두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백업 멤버 중에는 최영진, 양우현 등도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다. 투타는 물론 주전과 백업을 가리지 않고 번진 부상 악령으로 삼성은 ‘완전체’로 경기를 치른 기억조차 가물가물하다. 


#3. 뷰캐넌 외에는 불안한 선발진

삼성의 근간이 되어야 할 선발진은 경쟁력이 떨어진다. 선발 평균자책점이 4.51 5위,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759로 7위에 그친다. 퀄리티 스타트는 31회로 공동 8위다. 선발 투수들이 이닝 소화 능력이 부족해 불펜에 부담을 전가하고 있다. 


7월 19일을 전후한 삼성의 팀 투수진 지표 비교 ⓒ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외국인 투수 뷰캐넌은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11승 6패 평균자책점 3.75 피OPS 0.706 WAR 1.95를 기록 중이다. 다승 선두를 다투며 1선발 에이스 역할을 해내고 있다. 

하지만 뷰캐넌을 제외하면 선발 로테이션에 3점 대 이하의 평균자책점 투수가 없다. 시즌 초반 에이스로 급부상했던 좌완 최채흥은 최근 7경기 중 5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조기 강판된 경기가 3경기나 된다.  


풀 타임 선발 로테이션 첫해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삼성 최채흥 (사진=OSEN)

6승 4패 평균자책점 4.30 피OPS 0.719 WAR 1.34로 시즌 기록은 무난하다. 하지만 8월 들어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7.63 피OPS 0.906으로 좋지 않다. 풀 타임 선발 로테이션을 처음 소화하는 젊은 투수답게 최채흥은 경험 부족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프로 2년 차 원태인도 안정감이 부족하다. 

그는 17경기에서 6승 5패 평균자책점 4.08 피OPS 0.758의 시즌 기록은 외형적으로 준수한 듯하다. 하지만 7월 이후 7경기에서 2승 3패 평균자책점 5.80 피OPS 0.805로 흔들리고 있다. 최근 3경기에는 모두 패전 투수가 되었다. 여름 들어 체력 저하를 숨기지 못하고 있다고 풀이된다. 시즌 WAR도 0.8로 아쉽다. 


시즌 종료 뒤 FA 1년 계약이 만료되는 삼성 윤성환 (출처: KBO 야매카툰)

선발진의 맏형인 1981년생 베테랑 윤성환은 5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5.79 피OPS 0.790으로 난조다. WAR은 0.08로 간신히 음수를 모면한 상태다. 퀄리티 스타트는 단 한 차례도 없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28.7km/h까지 내려와 상대 타자들이 그를 손쉽게 공략하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FA 1년 총액 10억 원에 계약한 윤성환은 시즌 종료 뒤 계약이 만료된다. 현역 선수 연장 여부의 중대 고빗길에 놓일 것으로 전망된다. 

프로 데뷔 후 2경기에서 연속 선발승을 거두며 신인왕 후보로 꼽혔던 고졸 좌완 루키 허윤동은 7월 중순을 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었다. 그는 1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5.13 피OPS 0.822 WAR –0.19를 기록한 뒤 현재 2군에서 선발 수업을 받고 있다. 프로 데뷔 동기 소형준(kt), 이민호(LG)의 1군 선발 로테이션 소화 및 승수 쌓기에 비하면 아쉬움이 있다. 


#4. ‘믿는 도끼’ 불펜의 배신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삼성의 최대 장점은 불펜으로 꼽혔다. 우규민, 임현준, 노성호, 이승현, 최지광, 김윤수 등 좌우완 정통파 및 사이드암을 망라한 다양한 유형을 갖춘 데다 ‘끝판왕’의 오승환의 합류가 6월 초에 예정되어 있었다. 

삼성 불펜이 리그 최강이며 ‘왕조’ 시절의 복원이 목전이라는 장밋빛 전망까지 제기되었다. 

오승환 합류 이후 난조에 빠진 삼성 불펜 (출처: KBO 야매카툰)

현재 삼성의 불펜은 평균자책점 4.96 피OPS 0.755로 모두 3위로 시즌 기록은 리그 중상위권이다. 그러나 삼성의 하락세가 시작된 7월 19일 이후의 기록을 살펴보면 불펜의 평균자책점은 5.29로 8위, 피OPS 0.771로 6위로 명백한 하위권이다. 강력함을 찾아보기 어렵다. 


'끝판왕'의 위용이 사라진 삼성 오승환 (사진=OSEN)

마무리 투수 오승환은 1승 2패 10세이브 2홀드를 기록 중이지만 평균자책점 3.91 피OPS 0.738로 주요 지표가 압도적이지 않다. 

평균 구속 146.1km/h인 오승환의 패스트볼에 상대 타자들은 위압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그가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하기 전 마지막 시즌이었던 2013년에 비해 KBO리그 타자들의 수준이 많이 향상된 것도 사실이다. 

오승환은 유인구인 변화구의 비중을 늘려가고 있으나 투구 수만 증가하고 있다. 1982년생으로 만 38세 시즌을 치르는 그에게 과거 전성기와 같은 투구 내용을 요구하는 것부터 무리라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두 번째 FA 자격 취득을 앞두고 부진한 삼성 우규민 (사진=OSEN)

오승환의 바로 앞을 지키는 셋업맨 우규민의 상황도 비슷하다. 2승 1패 7세이브 7홀드를 기록 중이지만 평균자책점 5.18 피OPS 0.683으로 평균자책점이 매우 좋지 않다. 

우규민의 잔루율은 56.1%로 승계 주자의 43.9%를 실점해 부진하다. 최근 6경기 중 3경기에서 2실점을 기록했다. 그 역시 올 시즌 종료 뒤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하지만 ‘FA로이드’를 찾아볼 수 없다. 

우완 파이어볼러 영건 최지광과 김윤수는 나란히 제구가 불안하다. 최지광은 37.1이닝 동안 27개의 볼넷을 허용해 9이닝당 평균 볼넷이 6.51개로 많다. 김윤수는 42이닝 동안 21개의 볼넷을 허용해 같은 지표가 4.50개로 역시 많다. 

베테랑과 영건을 통틀어 투수들의 동반 부진은 불펜은 물론 팀 전체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삼성은 ‘믿는 도끼’에 발등이 찍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5. ‘득점력 저조’ 삼성 타선, 대안이 없다?

마운드가 취약하면 방망이로 해결하는 것이 야구의 순리다. 하지만 삼성은 개막에 앞서 제기되었던 타선에 대한 우려가 고스란히 현실화되었다. 

삼성 타선은 타율 0.269 홈런 80개 OPS 0.744로 모두 8위다. 경기 당 평균 득점은 4.92로 역시 8위다. 중요 지표가 모두 하위권이다. 


7월 19일을 전후한 삼성의 팀 타격 지표 ⓒ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프랜차이즈 스타 구자욱은 타율 0.322 8홈런 43타점 OPS 0.872 WAR 12.0으로 분전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삼성이 치른 90경기 중 74.4%에 해당하는 67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다. 잔부상으로 인해 풀 타임 활약이 어려운 약점을 드러내고 있다. 


팀 내 최고액 연봉 선수인 삼성 강민호 (사진=OSEN)

주전 포수 강민호는 타율 0.284 13홈런 36타점 OPS 0.871 WAR 2.14로 삼성 이적 3년 차만에 가장 좋은 타격 페이스다. 하지만 삼성과 4년 총액 80억 원의 대형 FA 계약을 맺었으며 올해 연봉이 12억 5천만 원으로 팀 내 최고액임을 감안하면 여전히 아쉽다는 지적이 있다. 

KBO리그 2년 차를 맞이하는 주전 유격수 이학주는 올해 적응을 마쳐 타격에서 꽃피울 것으로 전망되었다. 마이너리그와 일본 독립리그를 거쳐 지난해 2차 1라운드 2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이학주는 데뷔 첫해 타율 0.262 7홈런 36타점 OPS 0.701 WAR 1.9로 기대치에 미흡했다. 


KBO리그 2년차에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삼성 이학주 (사진=OSEN)

올 시즌을 앞두고 스토브리그에서 이학주는 구단과의 연봉 협상 줄다리기로 오키나와 전지훈련 합류가 늦어졌다. 뒤늦게 합류한 오키나와에서는 무릎 통증으로 인해 보름도 되지 못해 조기 귀국했다. 

충실한 겨울을 보내지 못한 이학주는 올 시즌 타율 0.228 4홈런 28타점 OPS 0.654로 지난해보다 더욱 부진하다. WAR은 0.09로 음수를 간신히 모면하는 형국이다. 

외국인 타자의 공백과 부상 선수의 속출 속에서 삼성은 젊은 타자들에게 상당한 기회가 돌아가고 있다. 그러나 주전을 꿰찰 만큼 강력한 인상을 방망이로 심어주는 타자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냉정히 평가해 삼성은 1군 데뷔 6년 차 구자욱 이후 주전으로 발돋움한 타자가 없다. 이승엽, 최형우, 채태인, 박석민 등 강타자들로 구성된 ‘왕조’ 타선의 해체 이후 삼성 타자들은 여전히 미래를 밝히지 못하고 있다. 


#6. 허파고? 초보 감독 허삼영 감독의 판단착오?!

초보 사령탑 허삼영 감독의 팀 운영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전력분석 팀장 출신으로 코칭스태프 경험이 없었던 그의 감독 선임은 파격적이고 참신한 인사였다. 그만큼 기대와 더불어 우려가 제기된 것도 사실이다. 

전임 김한수 감독은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이었지만 데이터 활용에는 인색했다. 허삼영 감독은 김한수 감독과는 출발부터 다르기에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 예상되었다. 

하지만 현시점에서 허삼영 감독의 운영은 데이터 적극 활용과는 거리가 있다. 삼성의 팀 도루 관련 지표만 봐도 드러난다. 


도루 성공률은 5위에 그치는 삼성 (사진=OSEN)

삼성의 도루는 86개로 리그 1위다. 하지만 도루 성공률은 70.5%로 5위에 그친다. 도루 실패는 36개로 리그 최다 1위다. 도루를 자주 시도하지만 효율은 떨어진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도루자로 인해 누상에서 주자가 사라지면 공격 흐름은 끊어질 수밖에 없고 저 정도 성공률이라면 득점 생산에 도리어 저해되는 상황이다. 

반면 견제사는 9개로 리그 최다 2위다. 견제사는 대부분 주자가 도루를 의식하고 리드를 깊이 할 때 발생하기 마련이다. 저조한 득점력을 만회하기 위한 대안으로 도루를 선택한 것이 적절한 선택이었는지 고민이 필요하다. 최근 KBO리그는 도루로 1점을 뽑는 야구보다는 장타로 다득점하는 야구가 대세다. 


# 7. 데이터 야구가 기대되었던 허삼영 감독

허삼영 감독이 추구하는 멀티 플레이어는 삼성의 발목을 잡고 있다. 최영진, 김지찬 등의 내야수들이 외야수로 기용되었으나 결정적인 순간 타구 판단에 실패해 팀 패배에 일조했다. 

삼성 야수진이 67개의 실책으로 리그 최다 공동 2위에 올라있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최근에는 팀 내 전문 1루수 부족으로 리그 최고의 수비 능력을 자랑하는 중견수 박해민이 1루수를 맡기도 한다. 

내야수와 외야수는 수비의 기본부터 다른데 현역 선수 시절 투수 출신이자 코칭스태프 경험이 없는 허삼영 감독의 간과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젊은 선수들의 멀티 포지션 기용은 그들의 성장을 늦추는 원인이라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허삼영 감독의 잦은 타순 변경도 논란거리다. 선발 라인업의 잦은 변화는 상대 선발 투수 유형 및 삼성 타자들의 타격 페이스를 감안한 의도로 보인다. 하지만 바라던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멀티 포지션을 추구하고 있는 삼성 허삼영 감독 (출처: KBO 야매카툰)

오히려 젊은 타자들의 혼란을 유발하며 기량 발휘를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마저 있다. 허삼영 감독이 3년 임기의 첫해인 만큼 젊은 야수들의 육성을 위해 뚝심을 발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는 이유다. 


* ‘복지부동’ 삼성, 올해의 최종 성적표는?

삼성은 부상 선수들의 복귀와 새로운 외국인 타자 팔카의 합류에 기대를 걸고 있다. 팔카는 23일 대구 롯데전에 첫선을 보이며 2타수 무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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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에는 상무에서 심창민이 전역해 합류한다. 하지만 시즌 전 종합적인 전력 평가에서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던 삼성이 ‘완전체’가 된다고 해서 갑작스러운 반등에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게다가 삼성 구단의 소극적인 자세도 아쉬움이 남는다. 트레이드 마감 시한인 8월 15일에 삼성은 이미 8위로 처진 상황이었다. 적극적인 트레이드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할 필요성이 절실했다. 

약점인 야수 보강을 우선순위에 두어야 했다. 리그에서 ‘금값’인 젊은 불펜 투수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트레이드 협상에서 우위를 점할 수도 있었다. 


2015년 이후 첫 가을야구에 도전하는 삼성 (사진=OSEN)

하지만 삼성은 카드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트레이드를 포기했다. 지난 몇 년간 삼성의 발목을 잡아 왔던 ‘복지부동’이 올해도 달라지지 않았다는 비판도 일각에서는 제기되고 있다. 

현재의 삼성은 감독 한 명만이 바뀐 것 외에는 차별점을 찾아보기 어려운 팀이다. 2015년을 끝으로 지난해까지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던 삼성이 올해 받아들 최종 성적표가 주목된다.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KBO 기록실, STAT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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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이용선 칼럼니스트/ 감수 및 편집: 민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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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야구이야기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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