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비리포트] '신인 풍년' 롯데, 나승엽 잔류가 관건!

조회수 2020. 10. 17. 22:1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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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KBO리그 신인지명 구단별 리포트 ①] 롯데 자이언츠 편

KBO리그의 미래를 이끌어 갈 신인 선수들을 선발하는 [2021 KBO 리그 2차 신인드래프트]가 지난 9월 21일 막을 내렸다.

1차-2차 지명을 포함 총 109명의 선수가 프로의 부름을 받았다. 금년 드래프트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로 인해 변수가 많았다.

대회가 제때 열리지 못해 선수들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스카우트들 역시 선수들을 관찰할 시간이 부족했다. 특히 신인드래프트 직전 학교폭력 논란으로 인해, 스카우트들이 진위여부를 확인하느라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신인드래프트 직전까지 선수를 관찰하고 회의를 진행하는 등 장고 끝에 신인드래프트를 마무리했다.

2015년 이후 고교 야구를 포함 아마야구 전반을 취재하고 있는 [케이비리포트]에서는 현장 취재와 자체 평가를 통해 작성된 10개구단 지명 신인 전원의 스카우팅 리포트를 연재할 계획이다. 연재는 2019 시즌 최종 성적의 역순(올해 드래프트 순번)으로 진행된다. (롯데-한화-삼성-KIA-KT-NC-LG-SK-키움-두산 순)


투타 최대어로 주목받은 나승엽과 김진욱 (사진=OSEN)

가장 먼저 살펴볼 팀은 롯데 자이언츠다. 2차지명 전체 1순위의 주인공은 모든 이의 예상대로 강릉고등학교의 김진욱이었다. 그러나 2라운드에서 미국 진출을 선언한 덕수고등학교의 나승엽을 깜짝 지명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롯데의 올해 드래프트 기조는 ‘하이리스크 - 하이리턴’이다.

3라운드까지는 즉시전력감을 지명하고, 이후 라운드에선 뛰어난 재능을 갖췄지만 올해 주춤한 선수 위주로 지명에 임했다. 특히 2차 신인드래프트에서 나승엽을 제외하고 모든 라운드에서 투수를 지명한 게 특징이다.

롯데 스카우트 관계자는

“처음부터 모든 라운드에서 투수를 뽑으려 했던 것은 아니다. 라운드에 남은 최고의 선수를 지명하다 보니 9명의 투수를 지명하게 됐다. 우리가 지켜보던 선수 대부분을 지명해 만족스럽다. 이병준과 최우인은 시즌 초까지만 해도 1차지명 후보로 꼽혔던 선수들이다.

올해 부진했지만 반등의 여지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10라운드의 권동현 역시 우리가 1학년 때부터 관심 있게 지켜봤던 선수다. 9라운드의 김정주는 한 쪽 귀가 잘 들리지 않는 장애를 극복했다. 그 정도의 의지라면 프로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으로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 2020 롯데 지명신인 11인 프로필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1차지명 장안고 손성빈


올해부터 변경된 1차지명 규정을 활용해 전국단위 1차지명을 행사했다.

장고 끝에 장안고의 손성빈을 지명하며 강태율(개명 전 강동관)이후 6년 만에 1차지명을 포수로 선택했다.  나균안이 투수로 전향하면서 포수 유망주가 부족해진 팀의 상황을 고려한 지명이라는 의견이다.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포수로서 이상적인 체형을 갖췄고 올해 포수 중 가장 뛰어난 잠재능력을 갖췄다는 롯데 측의 설명이다. 1학년 때부터 꾸준히 경기를 뛰며 포수로서 경험이 풍부한 점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한 송구 능력이 뛰어나다. 블로킹이나 프레이밍 등 수비 능력도 준수한 편이지만 1군 무대에 서려면 보완이 필요하다.

강한 타격 임팩트와 좋은 스윙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다. 또한 장타를 생산할 수 있는 힘을 갖춰, 프로에서 두 자릿수 홈런 이상을 칠 수 있다는 평가다.

당장 내년이 아닌 미래를 내다본 지명이다. 프로에서 경험을 쌓고 체계적인 훈련을 거친다면 공수겸장의 주전 포수로 성장이 기대된다.


1라운드 1순위 강릉고 김진욱


이변은 없었다.

2차 드래프트 전체 1번은 김진욱의 몫이었다. 지난해 91이닝 동안 11승과 132개의 삼진을 잡는 등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하며 ‘제2회 고교 최동원상’을 수상했다. 특히 132개의 탈삼진은 작년 고교 선수 중 유일한 세 자릿수 탈삼진 기록이다.

지난 8월 열린 제54회 대통령배 결승에서 6.2이닝 6K 1실점으로 강릉고의 창단 첫 전국대회 우승을 이끌어, 최우수선수상과 우수투수상을 수상했다.

[관련 칼럼 보기] '강릉고 에이스' 김진욱, 2차지명 최대어 찜? (클릭)

마운드에서 뛰어난 경기운영능력을 바탕으로 쉽게 위기를 내주지 않고,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체력을 갖췄다. 간결하고 부드러운 투구폼과 높은 타점에서 나오는 빠른 공이 매우 위력적이다. 변화 각이 예리하고 볼 끝이 좋아 삼진을 잡아내는 능력이 뛰어나다.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속구 구속은 최고 146km/h를 기록했고 평균 130km후반대에 형성된다. 120km초반대의 슬라이더와 체인지업도 수준급이라는 의견이다. 다만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눈에 띄는 성장이 없는 게 아쉽다는 의견이다. 투구 시에 무릎이 밀리는 경향이 있는데 크게 문제 될 단점은 아니라는 평가다.

간결하고 부드러운 투구폼을 갖췄고 높은 타점에서 위력적인 투구를 한다. 공의 각이 예리하고 볼 끝이 좋아 삼진을 잡아내는 능력이 뛰어나다.

올해 성장폭이 더딘 부분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는 의견이다. 현장의 판단이 중요하지만, 일단 내년 시즌 시작은 중간 계투로 활용할 계획이다. 미래의 에이스로 육성할 선수인 만큼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2라운드 11순위 덕수고 나승엽


미국 진출 선언으로 롯데에서 1차지명을 포기했다. 하지만 2차 드래프트에서 그를 눈여겨보는 구단이 있다고 알려져 태풍의 눈으로 주목받았다.

결국 롯데가 2라운드에 지명하며 나승엽을 꼭 잡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코로나 19를 비롯한 여러 상황을 감안해 미국 계약 직전까지 설득하겠다는 게 롯데 관계자의 설명이다.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나승엽의 잠재능력은 이견의 여지가 없다. 1학년 때부터 동기인 장재영과 함께 꾸준히 메이저리그 구단의 관심을 받았다. 좋은 신체조건과 3루 수비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 매년 높은 성장폭을 보여주고 있다.

선구안이 좋고 부드러운 스윙과 이상적인 스윙 궤도를 자랑한다. 초등학교 때 검도를 했던 영향으로 손목 힘이 뛰어나, 강한 타구와 장타 생산에 능하다. 올해 본인의 히팅존을 형성해 타석에 임한다는 게 스카우트의 의견이다. 또한 평균 이상의 주력을 갖춰, 호타준족으로 성장이 기대된다.


3라운드 21순위 경남고 김창훈


3라운드에서 지명하겠다는 계획이 통했다. 마산고에서 경남고로 전학을 하며 유급한 이력이 있다. 속구 최고 구속 146km/h를 기록했고 평균 140km/h를 던진다. 정교한 제구보다 묵직한 구위를 앞세워 타자와 공격적으로 승부한다.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130km대의 컷패스트볼 유형의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구사해, 타점이 낮은 단점을 극복했다. 110km후반에서 120km초반대에 형성되는 커브는 프로에서 통하려면 보완이 필요하다. 마운드에서 경기운영능력이 좋다는 평이다.

볼로 판정받는 공도 대부분 무릎 쪽으로 형성될 정도로 준수한 제구력을 갖췄다. 다만 와일드한 투구폼으로 인해 릴리스 포인트가 일정하지 않아 갑작스레 제구가 흔들리는 경향이 있다. 프로 입단 후 투구폼을 다듬는다면 보다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줄 수 있는 투수다.


4라운드 31순위 라온고 송재영


타임을 부르는 등 고심 끝에 지명했다. 최고 142km/h를 기록한 좋은 체격 조건을 가진 좌완투수다. 높은 타점을 이용한 투구가 장점으로 꼽힌다.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안정적인 제구력을 바탕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유형으로 평균 구속은 130km중후반대에서 형성된다. 120km중반대의 슬라이더를 주로 구사한다. 손가락 감각이 준수한 편으로 커브의 회전력도 나쁘지 않다는 평이다.

몸에 힘이 붙으면 변화구의 각이 예리해지고 140km중반대의 빠른 공을 던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래의 선발 자원으로 입단 후 체계적인 훈련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5라운드 41순위 야탑고 우강훈


지난해 최고 145km/h를 던져 스카우트의 주목을 받은 사이드암이다.

올해 한 게임도 뛰지 않아, 유급 이야기가 나왔던 선수로 눈치싸움 끝에 롯데가 지명했다. 롯데 외에 다수 팀에서 관심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8월 말에 MCL(팔꿈치 내측측부인대) 수술을 하고 재활 중이다.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처음부터 5라운드에서 우강훈을 지명할 계획이었다는 게 롯데 측의 설명이다. 정통 사이드암 투수의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평균 130km 후반대의 빠른 공을 꾸준히 던졌고 투심성의 공을 함께 구사한다.

120km후반대의 슬러브성 변화구가 위력적이라는 평이다. 재활을 성공적으로 마친다면 중간 계투에서 큰 힘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6라운드 51순위 강릉영동대 정우준


롯데의 유일한 대졸 선수로 쓰리쿼터 유형의 투수다. 대학교에 입학하고 정성원에서 정우준으로 개명했다. 고등학교 때부터 매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스카우트의 이목을 끌었다.

대학교에 입학 후 팔 높이를 쓰리쿼터로 바꾸면서 구속이 늘고 공의 위력이 좋아졌다. 운동능력과 몸의 탄력이 타고났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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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투구 임팩트를 바탕으로 위력적인 빠른 공을 구사한다. 최고 147km/h를 기록했고 평균 140km초반대의 빠른 공을 던진다. 120km중후반대의 슬라이더를 주로 던지며 스플리터를 연습 중이다.

나쁘지 않은 제구력이 갖췄으나 아직 보완이 필요하다는 평이다. 제구가 보완되고 몸에 힘이 더 붙는다면 이른 시일 내에 1군에서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한다.


7라운드 61순위 개성고 이병준


지난해 최고 148km/h를 던지며 롯데의 1차지명 후보로 꼽혔던 선수다. 올해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자신감을 잃는 등 전체적으로 부진했다.

이번 시즌 최고 구속은 142km/h를 기록했고 평균 구속 역시 130km중후반대에 그쳤다. 팔 타점이 낮고 팔이 벌어져서 나오는 탓에 투심성의 속구 궤적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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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km대의 슬라이더를 던지지만, 전체적인 변화구 구사 능력은 떨어지는 편이다. 프로에서 잔부상을 치료하고 유연성을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기본적인 재능을 갖춘 선수로서 시간을 두고 육성이 필요하다. 2군에서 체계적인 훈련을 받는다면 향후 중간 계투에서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한다.


8라운드 71순위 서울고 최우인


시즌 초까지만 해도 서울권 1차지명 후보군으로 언급되기도 했다. 하지만 시합 때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지명 순위가 뒤로 밀렸다.

지난해까지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해 경기 경험이 부족하고 마운드에서 여유가 없는 모습을 보였다. 그로인해 자신감이 떨어지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제구의 기복 역시 큰 편이다.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연습 경기에서 최고 147km/h를 기록했고 정식 경기에선 143km/h까지 던졌다. 슬라이더를 던지지만, 그 외 변화구는 보완이 필요하다.

몸의 유연성이 뛰어나고 나쁘지 않은 밸런스를 갖춰, 프로에서 훈련을 받는다면 150km/h이상을 던질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스카우트의 설명이다. 3년 이상의 시간을 두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육성할 자원이다.


9라운드 81순위 제물포고 김정주


선천적으로 한쪽 귀가 잘 들리지 않지만 플레이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청각으로 인해 군면제를 받았고 초등학교 시절 유급한 이력은 이와 관련이 없다.

사이드암 투수로 시즌 초반 130km초중반대의 구속을 보였지만 꾸준히 구위가 좋아지며 최고 141km/h를 기록했다. 빠른 공의 평균 구속은 130km중후반대에서 형성된다. 랩소도로 RPM(분당 회전수)을 측정했을 때 꾸준히 2,300대를 기록했다.


제물포고 김정주 감독은 “(김)정주가 우리 학교에 입학했을 때만 해도 주목받는 선수는 아니었다. 하지만 성실하게 운동하면서 매년 빠르게 성장했다. 인성과 성실함은 최고다. 지금처럼 열심히 노력한다면 프로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라는 의견을 남겼다.

커브와 투심을 구사하는데, 특히 130km중반대의 투심이 위력적이라는 평이다. 커브를 던질 때와 빠른 계열의 공을 던질 때 투구폼이 바뀌는 부분은 보완이 필요하다.


10라운드 91순위 부경고 권동현


고등학교 1학년 때 MCL(팔꿈치 내측측부인대) 수술을 받고 유급한 이력이 있다. 재활 과정에서 개인적인 사정으로 운동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2년간 공식 경기 기록이 없지만 1학년 때부터 지켜봤던 선수로 하위라운드에서 지명할 계획이었다는 게 롯데 측의 설명이다.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최고 140km/h를 기록했고 평균 구속은 130km중반대에서 형성된다. 복귀 후 부상에 대한 두려움으로 스로잉이 변해 구위와 구속이 반감됐다는 의견이다.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120km중반대의 슬라이더와 스플리터, 110km초반대의 커브를 모두 구사한다. 손가락 감각과 재능을 갖춘 선수로 제대로 된 훈련을 통해 몸을 만든다면 향후 선발 투수로 성장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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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자료 제작: 신철민 기자 /감수 및 편집: 민상현 기자 (kbr@kbreport.com/아마야구 제보)

☞  자료 제공: 아마야구 소식은 드림필드! 

기사제공: 야구이야기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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